'초전도체 LK-99' 개발한 한국 과학자, 드디어 등판해 입장 밝혔다
2023-08-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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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봤을 때 이미 검증 끝났다”
“내년 미국물리학회에서 발표 예정”
LK-99 개발에 참여한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학교 연구교수가 LK-99는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했다.
LK-99 / 이하 연합뉴스
김 교수는 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 등을 봤을 때 이미 검증이 끝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4월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국내 학술지 '한국결정성장학회지'에 낸 논문 데이터를 보고 초전도 현상이 바르다고 봤다며, 자신의 연구 영역과 겹치는 연구였다고 말했다.
김현탁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
김 교수는 이번 논문에 담은 LK-99의 반자성 데이터가 흑연(그래파이트)보다 훨씬 크게 나온다며 "초전도 현상으로 설명하지 않으면 설명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김 교수는 자신은 검증이 끝났다고 본다면서도 국내외 그룹들이 물질을 연구하는 상황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놔두면 그대로 갈 것으로 생각하고, 해외 그룹도 연구하려고 무척 노력 중이다"라며 자신은 이 물질에 대한 검증연구 대신 신물질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김 교수는 내년 열리는 미국 물리학회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앞선 LK-99 논문에서는 저자로 등재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22일 퀀텀에너지연구소가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한 논문에는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김 교수를 비롯해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국내 연구진은 지난달 22일 논문 사전공개 채널 '아카이브'를 통해 섭씨 30도 상온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납 기반 물질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초전도체 위에서 자석이 공중부양하고 있는 사진./뉴스1
초전도 현상은 전류가 저항 없이 흐르는 상태를 말한다. 전기 저항이 없는 초전도체는 자기부상 열차 등에 사용하지만 영하 200도 이하 초저온 상태에서만 구현되는 한계가 있다.
초저온·고압 상태가 아닌 상온·상압 상태에서 이용 가능한 초전도체가 발견된다면 자동차 산업 역시 혁명에 가까운 변화를 겪을 수 있다. 특히 전기차에 탑재되는 '모터'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다만 상용화 여부는 물론 아직 해당 논문의 검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지난 2일 "현재 발표된 데이터와 공개된 영상을 기반으로 판단할 때 논문과 영상 물질이 상온 초전도체라고 할 수 없는 상태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학회는 "지난 수일간 국내외에서 보고된 결과의 '진위'에 논란이 있고 검증되지 않은 주장들이 추가되는 상황이다"라며 검증 위원회를 구성해 진위 검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초전도체
초전도현상
LK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