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25일이 에볼루션 주짓수에 처음 등록 했던 날인데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주2회반으로 처음 시작해서 주짓수의 매력에 빠져 결국 전체반으로 변경 등록하였지만 월 평균 참석일수는 12회 정도니 뭐 엄청나게 열심히 다닌 관원은 아닌 듯 싶군요. 그래도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자면 감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혹은 너무 힘들지 않을 정도로, 즐거울 수 있는 선에서 특히 오래 쉬는 기간 없이 1년을 꾸준히 해왔다는 것에서 만족하고자 합니다.
개인사야 각양각색이고 매일같이 운동을 못하는 이유야 또 다양하겠지만 관장님이 각종 게시물에서 강조하시듯이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한다는 건 핑계거리일 뿐이니 새로 맞이하는 연차때는 지난 1년보다 평균 참석일수를 늘려보도록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1년간 주짓수를 배우며 처음 받았던 띠를 잃어버리는 팔푼이 짓도 했지만 어찌됐든 띠에 하얀 밴드도 세 줄이나 감았고 주짓수 캠프에도 참석해보고, 룰 강습회에도 참석하고, 대회도 두 번이나 참석하였습니다. 뭐 물론 더 열정적인 분들이었다면 같은 기간에 열댓번은 시합에 나갔을 것이고, 대회라고 나가서 막 잡아올린 옥돔 마냥 미친듯이 파닥 거리다가 지 혼자 지쳐서 죽은 조개처럼 손하나 까딱 못하고 가만히 있다가 나오는 한심한 경기력 등등등은 자랑할 내용이 아닙니다만... 그래도 어딘가에 그리고 무언가에 참여하고 도전했다는 것, 어패류에서 네 발 달린 짐승으로의 에볼루션을 목표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등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고자 합니다.(긍정긍정긍정긍정...)
그리고 또 하나 주짓수를 배우면서 참 좋아하는 말이 생겼다는 것도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관장님이 문자로 자주 보내주시는 말이죠. 우보천리(牛步千里)... 우직한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
생각해보면 저의 이십대는 엘티이를 꿈꾸는 씨티폰이었습니다. 경찰 공채시험에 합격하겠다고 독서실을 다니면서도 당장 내일이 마지막이길 바라며 빨리빨리를 외쳤지만 수험생 평균 합격 소요기간이라는 2년이 꼬박 걸렸고, 회사에 입사해 7년 동안 빠른 승진을 위해서 늘 조급하게 살았어도 결국 특별히 빠르게 목표를 이룬 것도 아니었습니다. 지나고 보면 뭐가 그리 급해서 허겁지겁 살았나 모르겠습니다. 결국엔 빨리 해낸 일도 별로 없고 필요한 시간은 다 소비했는데... 오히려 내가 가지고자 했던 것들은 때가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찾아왔는데 말이죠.
전에도 말씀 드린 바이지만, 주짓수는 컴페티션이 있어 스포츠로서도 즐겁고, 오래 배운 사람이 강한 면이 있어 무도로서 수련할 수 있는 정말 최고의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것들, 못하는 것들은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는 말에 살포시 발 한짝 올려 기대며 소걸음으로 천리가는 마음으로 다치지말고, 욕심 부리지 말고 꾸준히 해서 내년 이 맘때쯤에 또 한 번 수련 소감문을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체육관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홧팅 고생했어
감사합니다. 관장님
민우야 멋지다^^ 오래 해야지.. 그래야 더 빛이 나게 될거다.^^ 자준 못보지만 가꿈 보자규
고맙네 자주 봐야지 앞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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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도 화이팅입니다!
금메달 수상한거 축하하고
조개에서 소로 승격된것도 마냥 축하하고
말 잘듣는 소에서 내년쯤에는 뛰는 말이 되시길
감사합니다. 체육관 이름 따라 에볼루션 해야죠
수련 소감문 잘 읽고 간다, 금메달 축하해!
감사합니다. 오래 뵈요
오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형님!! 메달 축하드립니다
고맙다. 키보드로 말 만드는 부서라...
멋있네~~~ 금메달 축하해~~
고맙네 술 한 잔하세
금메달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에볼루션이 짱입니다.
금메달축하드려요~!!
고맙다 진호 스파링 덕이지
짠합니다 ^^ 올해도 화이팅 ㅋㅋ
이사범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