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124.
천주교회에서 구약의 안식일, 즉 토요일을 버리고 일요일을 지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천주교회에서 구약의 안식일, 즉 토요일을 버리고 일요일을 지키는 이유는 사도들이 예수께 받은 권으로 그 렇게 정한 것으로, 신약을 구약과 구별하고 또 신약서에 새 교회의 기원이 되는 예수 부활과 성령강림이 일요일에 당하였기 때문입니다.
●천주교에서는 구약의 안식일인 토요일 대신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는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새로운 창조와 구원의 시작임을 신앙적으로 깊이 기념하기 위함입니다.
성경에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첫째 날을 '주님의 날'로 표현하며(요한묵시록 1,10), 초대 그리스도인들도 이 날에 모여 성찬을 거행하였습니다(사도행전 20,7). 또한, 성 바오로 사도는 고린토1서 16장 2절에서 첫째 날에 헌금을 준비할 것을 권고함으로써 일요일 예배의 전통이 초기 교회부터 있음을 증명합니다. 구약의 안식일은 하느님께서 세상 창조를 마친 후 쉬신 날로 주어졌으나(창세기 2,2-3; 탈출기 20,8-11), 예수님의 부활은 옛 언약의 완성을 의미하므로, 새로운 언약의 표징으로 첫째 날이 거룩하게 여겨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는 토요일 안식일을 폐기한 것이 아니라, 그 의미가 새 예언과 구원의 빛 안에서 풍성해진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랑님께서도 주님의 부활을 기억하며 매주 일요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가운데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깊이 체험하시길 기원합니다.
●성경 말씀
창세기 2,2-3
"하느님께서 그가 만드신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일곱째 날에 자신의 손으로 만드신 일을 마치시고, 그 날 하느님께서 쉬시며 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다."
Genesis 2:2-3
"And on the seventh day God finished his work which he had made; and he rested on the seventh day from all his work which he had made. And God blessed the seventh day and sanctified it."
하느님께서 창조의 마침표로 일곱째 날을 거룩하게 하셨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새로운 창조와 구원의 완성으로서 새롭게 주님의 날, 즉 일요일을 기념하도록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초대 교회는 이 날을 거룩하게 지켜 주님과의 새로운 언약을 기념하였습니다. 따라서 천주교에서 토요일 안식일 대신 일요일 예배를 드리는 것은 구약의 안식일 정신을 뛰어넘는 신앙의 발전과 부활 신앙의 실천입니다.
●짧은 기도
하느님, 제가 주님의 부활하신 날을 기억하며 그 뜻을 깊이 깨달을 수 있도록 마음을 열게 하소서. 일요일 예배를 통해 새 생명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게 하시고, 저의 노동과 삶에 참된 쉼과 기쁨을 허락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