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11월21일(日)晴 ▲와룡산(臥龍山)(2)(남영동-도암재-전망대-새섬바위-민재봉-기차바위-와룡리)
해봉산악회(46명)
◈참 고
경상남도 사천시 사천읍과 사남면에 걸쳐 있는 산.
위치 : 경남 사천시 사천읍·사남면
높이 : 799m
주봉우리 : 민제봉
높이 799m이다. 남쪽에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있으며 와룡마을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이어
지는 주능선이 암봉에 둘러싸여 있어 높이에 비해 산세가 웅장해 보인다.
새섬바위와 상사바위·기차바위·민재봉 등의 암봉이 부드러운 능선길과 묘한 대조를 이
루고, 산 정상인 민재봉에 오르면 한려수도와 남해의 크고 작은 섬과 푸른 바다가 한눈
에 들어온다.
산의 남쪽 와룡골에는 고려현종의 등극과 관련이 있다는 와룡사와 백천사·백룡사·적선
사 등의 사찰터가 남아 있다.
산행코스는 여러 가지이나 보통 와룡마을에서 출발하여 상사바위와 새섬바위를 지나 정
상인 민재봉에 오른 뒤 용의 꼬리라는 기차바위 능선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많이 선택한
다. 산행 시간은 4시간 정도 걸린다. (오픈백과사전)
+경남 사천시 사천읍, 사남면
와룡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있는 삼천포의 진산이다. 남녘 해안가에 자리
잡은 이 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가 웅장하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새섬바위와 상사바위, 기차바위등의 빼어난 암벽과 부드러운 억새 능
선길, 시원한 소나무 숲길을 품고 있어 여름 산행지로 적격이다
다른 도시근교에 있는 산과는 달리 시내 쪽은 산세(山勢)가 가파르기 때문에 좀처럼 등
산로가 나기 힘들다. 따라서 이 산을 오르는 길은 삼천포로 들어서는 진삼국도(晋三國
道) 어귀에 있는 백운골(白雲)과 죽림동 3대대 뒤로하여 동원재로 통하는 곳과 와룡골
(臥龍)에 수정광(水晶鑛)쪽으로도 오르고 청룡사(靑龍寺) 뒷편으로 오르는 곳이 있으며
동쪽에서는 용두(龍頭), 금암(琴岩)에서도 오르는 곳이 있고 이밖에 사천(泗川) 사남 쪽
에서 오르는 길이 있으니 인근에서는 좀처럼 드문 거산(巨山)이다.
또한 와룡산에는 옛날의 절터가 많기로 유명하다. 구전(口傳)되는 전설로 와룡산에는 팔
만구암자(八萬九菴子)가 있었다고 전하는 것을 보면 꽤 많은 사찰(寺刹)이 이 산속에 들
어 앉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진양지(晋陽誌)등에 나오는 백천사(白泉寺)의 기록에는『백천사는 와룡산의 서편에 있었
다. 도솔암에서 흘러내리는 동쪽 계곡은 양구택, 조황담, 백련폭이 그중 아름다운 곳이
요. 선정암에서 흘러내리는 절의 서쪽 계곡은 세심정, 무금대등의 좋은 경치가 있고 동
서계곡의 상하에 물레방아 16개소가 있었는데 임진왜란 뒤에는 12개만 남았다. 묵계암
도 백천사 북쪽 10리에 있었다.』하는 것으로 보아 대충 백천사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가 있을 뿐 아니라 백천계곡의 경관마저 짐작이 된다.
그러나 오늘날 이 계곡의 경관도 절지공사로 많이 훼손되고 지금은 옛 모습이 없어졌으
며 절터였던 흔적만 이곳저곳에 흩어져 남아있을 뿐이다.
이 절터 부근에는 축을 쌓은 돌담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을 뿐 아니라 석기(石器)등 기왓
장이 부서진 채 널려 있다. 백운동은 임진왜란 때 승병(僧兵)들이 왜군과 싸워서 물리
쳤다는 기록도 전해오는 곳이다.
백운동 골짜기에서 바라보는 와룡산 등성이 일대에 파병산, 퇴병산, 난곡, 성문등 등 임
진왜란의 전란과 관련되는 명칭이 산재해 있는 것을 보면 당시의 상황을 짐작해 볼 수
가 있다. -사천시 홈페이지-
♣산행 코스
남영마을(11시40분)--용주사갈림길(11시55분)--도암재(12시45분)--전망대 식사(13시35
분)--새섬바위(14시17분)--헬기장(14시40분)--민재봉(14시50분)--기차바위(15시30분)--
갈림길(16시10분)--와룡저수지등산로입구(17시10분) 총 5시간30분
☞☞93년 4월, 길벗산악회를 따라 산행했든 와룡산. 산의 형세가 마치 커다란 용이 누워
있는 모양이라서 부쳐진 이름인데 그 당시 새섬바위 쪽의 암능 길을 아찔하게 걸었든 기
억이 생생한데 시민회관 앞 버스 안은 벌써 만원이다.
정 대장 부인을 비롯하여 두 자녀까지 참여하여 버스 안은 시끌벅적하다.
남해고속도로에 올라 항상 임 대장이 안내방송을 했는데 오늘은 정 대장이 마이크를 잡
고 안내방송을 한다.
시제(時祭)탓인가 가락을 못가서 차량이 정체하자 창원터널로 빠진다. 창원과 마산을 거
쳐 계속 국도로 달리다 ‘옥수휴게소’에 들려 용무를 보게 한다.
좀 뒤에 안 사실이지만 임 대장이 개인사정으로 산악회와 관계를 끊고 개인사업을 하게
되어 오늘 고별 산행을 한다고.
그 동안 임 대장을 통해 해봉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그 뒤 고등학교 후배라는 사실을 알
고 각별하게 나름대로 산악회를 위해 신경을 써왔는데 이렇다한 이야기가 없어 내심 섭
섭하게 느끼며 다시 버스에 오른다.
사천시 경계에 들어와 좌측으로 와룡산을 바라보며 달리다 예정시간보다 한 시간 늦은
11시38분, 산행 들머리인 남양동 입구 도로변에 정착한다. 와룡산 용두부분의 암봉을 쳐
다보며 포장길을 걸어가다
11시50분, 우측으로 제방을 타고 올라 남양저수지를 촬영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용주사 갈림길을 거쳐
12시18분, ‘99 임도시설 죽림지구’석비가 서있는 체육시설에서 회원들이 휴식을 취한
다. 콘크리트 임도를 따라가다 숲 속 길의 완만한 등산로를 쉬엄쉬엄 올라가는 회원들.
그 중에 한 장년회원이 배낭대신 검은 비닐봉지에 먹거리만 달랑 들고 힘들게 느릿느릿
올라간다.
12시45분, 도암재 이정표(죽림동3km 새섬바위1km 수정굴2.5km 상사바위 )갈림길 안부에
올라선다.
오른편으로 보이는 상사바위는 옛날 총각을 짝사랑하던 처녀가 상사병으로 죽었는데,
그 죽은 혼이 뱀으로 태어나 상사병에 걸린 다른 처녀에게 달라붙어 처녀의 부모가 아무
리 구슬려도 떨어지지 않아 급기야는 상사바위로 데리고 가 말을 듣지 않으면 저 바위
아래로 떨어뜨려 버린다고 협박도 해 보았지만 효과가 없어 처녀 어머니가 독한 마음을
먹고 자기 딸을 바위에서 밑으로 밀어버려 처녀는 뱀과 함께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애절한 사연과는 달리 지금은 경남 서부지역 클라이머들이 가장 즐겨 찾는 등반 대상지
이다.
특히 등반중 시원한 바다바람과 함께 한려수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폭 180미터, 높이 100미터의 암장으로 동북쪽의 정상벽, 남서쪽 상사직벽, 중앙벽, 좌
우 슬랩의 네 부분으로 구분된다.
주변을 촬영하고 좌로 올라간다.
숲 속을 걷는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다.
지난번 설악산 귀떼기청 산행 후 두 번째 참여한다는 선글라스 낀 두 아주머니회원을 촬
영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천천히 올라간다.
13시, 너덜 길로 들어선다.
앞에는 거대한 암벽이 가로막고 등산로는 작은 바위를 넘어 왼편으로 꺾어지고 곧 오른
편으로 암벽을 끼고 왼편으로 다도해를 조망하며 빗긴 너럭바위에 가드레인을 잡으며 비
스듬히 올라간다.
30여m를 가다 오른편으로 꺾어지며 다시 너덜지대를 올라간다.
저만큼 위에서 할아버지가 손자를 업고 내려오는 게 보여 집중적으로 촬영한다.
“몇살이야?”
하고 물으니 왼손을 활짝 펴며
“다섯살!”한다.
할아버지와 손자의 보기 좋은 모습을 계속 추적 촬영하는데 험한 너덜 길의 내리막을
능숙한 걸음걸이로 바위 돌을 디디며 내려간다.
용 목덜미부분이 될 조망이 잘 되는 안부에서 잠시 오른편으로 보이는 너럭바위위에 앉
아 쉬고 있는 등산객들을 촬영하고 돌탑이 무수하게 쌓여있는 작은 등성이를 거쳐 잠시
집행부의 한 군을 등산로가 불분명한 곳에서 다시 올라오게 재연시키고 촬영한다.
등산로도 등산객이 걸어갈 때 촬영하는 것 과 그냥 촬영하는 것은 화면상으로 보는 사람
의 느낌이 전연 다르기 때문이다.
13시36분, 새섬바위가 바라보이는 능선위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점심 식사하는 회원들과
합류한다.
식사를 하면서 임 대장이 보이지 않아 물으니 도암재에서 김양등 두어 사람과 와룡동으
로 하산했다고 한다.
선두 그룹은 식사를 끝내고 과일로 후식을 하다 김윤근 회원이 배 한 조각을 건넨다.
준비해간 찹쌀떡으로 식사를 하는데 좀 전의 선글라스 회원이 커피와 밀감을 권한다.
두 일일회원이 그 암능에서 버너에 불을 피우고 코펠에 라면을 끓이고 있다.
13시57분, 깨알처럼 등산객이 서있는 새섬바위와 멀리 민재봉과
기차바위, 형제바위 그리고 삼천포 화력발전소의 거대한 굴뚝과 한려수도, 그리고 하산
지점인 와룡저수지를 촬영한 뒤, 아득한 먼 옛날 와룡산전체가 물에 다 잠기고 새 한 마
리 가 앉아있을 정도의 바위만 돌출되어 있어서 새섬바위로 불러지는 새섬바위로 출발한
다.
오른쪽은 천길 낭떠러지, 새섬바위 위에 먼저 출발한 대원들이 개미떼처럼 올라가 조망
을 즐기고 있다.
이 진복회원이 왼쪽 어께에 간이배낭을 걸친 체 가볍게 비탈을 올라가고 암벽과 벼랑을
끼고 4,50cm간격이 벌어진 바위 길을 정 대장이 가볍게 건너뛰며 가는 걸, 젊은이 흉내
를 낼 수 없어 안전하게 엉덩이를 낮추어 안전하게 두어 번 딛고 건넌다.
칼등 암능에서 왼편으로 체인이 고정되어있어 좌로 내려 체인을 잡으며 건너가는데 뒤따
라오는 부녀등산객들이 어쩔 줄 몰라 하며 두 다리를 뻗치자 우회하여 건너오는 장년등
산객이 좋은 길 놓아두고 왜 어려운길로 가느냐며 타박을 한다.
그 부녀등산객의 뒤를 따라오든 허 영란회원이 능숙하고 가볍게 바위 길을 내려와 건너
오며
“이렇게 뒤로돌아 오면 되지 이게 뭐~ 힘 든다고 그래 ...........................
산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