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낮달
平心 홍원표
밝은 하늘에 혼자 남아
울지도 못한 채
떠 있는 그대는
아무도 보지 않는 시간
밤을 그리워하며
존재의 빛을 낮추니
닿을 수 없는 밤
햇살 속에 자신을 지우며
손을 내미는 사랑은
말하면 사라질 것 같아
말을 못 해 침묵으로
숨결로만 부르는 이름
가까이 오면 멀어질까 봐
멀어지면 잊힐까 봐
한 걸음도 움직이지 못한 채
그래도 사랑이라서
아프도록 선명한 그 사람
하늘 가운데 있는 너를 사랑해!
2. 어머니의 강
平心 홍원표
삶의 무게 힘이 들 때도
어머니 마음속에는
일곱 남매 배곯을까 걱정하며
동트는 새벽길 먼저 나가
숫눈 길도 앞서 걸으며
눈비 바람 막아주던 어머니
보릿고개 걱정하던 시절엔
초근목피로 끼니 해결하며
가시밭길 헤쳐가며 살아오고
낮엔 치마끈 조르고 콩밭 매며
밤에는 해진 옷 기우시고
길쌈 짜며 밤을 지새울 적에
뒷산의 소쩍새 울음소리에
잠든 일곱 남매 얼굴 바라보며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릴 시던 이
객지로 떠난 자식들 걱정하며
평생 가슴 애태우며 살아온
주름 깊어진 어머니 우리 어머니
이제 철없는 이순(耳順) 나이 지나
그리움 가슴속에 사무칠 때면
눈물 마를 날 없던 어머니의 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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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시화전 작품방
시화전 작품 2점올립니다 / 平心 홍원표
홍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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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2.2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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