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이 못 받는 퇴직금, 공장 직원이 500만 달러?
“우리 회사에서 10년 이상 일한
직원 개인의 평균 퇴직 계좌 잔고는
50만 달러(약 6억 원!)가 조금 안 돼요.
15년 이상 일하면 100만 달러
(약 12억 원) 이상이 됩니다.
참, 25년만에 은퇴한 직원 한 명은
퇴직 계좌에 500만 달러
(허걱! 약 60억 원) 넘게 쌓아놓았죠.”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법정 퇴직금 제도가 없다고 합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절반 가까이가
퇴직 적금을 받지 못한다고 하네요.
이런 상황에서 오래 일하기만 하면
퇴직금으로 평균 100만 달러를 받고,
누구는 무려 500만 달러를 받는다고 하니
놀랍기만 합니다.
이 회사는 대기업이 아닙니다.
첨단기업도 아니어서
금속을 가공하고 건축 사업도 합니다.
중요한 특허나 지적 재산권은커녕
독점적인 기술이나 장비조차 없네요.
백만장자로 은퇴하는 노동자들은
특수 기술자도 아니며,
주로 공장에서 일하고
일부는 사무실로 나오거나 트럭을 몹니다.
종업원들의 첫 시급은
16~18달러(약 2만 원)에 불과하죠.
1988년 미국에서 설립된
센트럴 스테이트 매뉴팩처링은
(Central States Manufacturing, Inc.)은
직원이 1000명인 평범한 제조업체입니다.
그럼에도 회사는 빠르게 성장하고,
수익성이 탄탄합니다.
종업원들은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
풍족한 은퇴를 보장받습니다(아, 부럽~^^).
사실 센트럴 스테이트는
노동자들이 회사 지분을 100% 보유한
종업원 소유기업입니다.
회사 수익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종업원들은 급여 외에도
이익을 분배받아 퇴직 계좌에 적립합니다.
1992년에 회사의 창업주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에
자사 지분의 30%를 매각했습니다.
동일한 종업원 지주제이지만
ESOP은 노동자 대신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하죠.
노동자들은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지분을 보유하게 된 셈입니다.
몇 년 뒤 창업주는 은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 사모펀드와 동종 업체에서
자신들이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제의를 했답니다.
M&A를 하면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겠지만
사업의 유지와 종업원들의 장래는 불투명했죠.
결국 창업자는 인수합병 제안을 거절하고
ESOP에 모든 지분을 처분했습니다.
마침내 센트럴 스테이트는
100% 노동자 소유기업이 되었고
성장과 수익성, 공동의 성공이라는
유산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주 측도
양도세 과세이연 혜택을 받기 때문에
모두가 잘 된 일이었죠.
ESOP은 일종의 퇴직 프로그램입니다.
따라서 중도 인출이 쉽지 않죠
(규정은 있습니다만).
특히 코로나 같은 위기 상황에서
종업원 소유주들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거나
자금 마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센트럴 스테이트는
ESOP 중도 인출도 장려합니다.
다음은 회사 측 설명.
“한 생산직 노동자는 가족이 병에 걸려서
비싼 치료를 받아야 했어요.
ESOP 계좌에서 10만 달러
(약 1억원)를 보탰습니다.
14년간 일한 트럭 운전사는
주택 구입을 위해 20만 달러를 뺐어요.
여러 종업원들이 집을 마련할 때
ESOP의 중도 인출 제도를 이용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렇게 말합니다.
“매년 직원들은 급여 이상의 주식을 받아요.
노후 준비는 물론이고
장기적인 재정적 성공을 보장받죠.
회사 역시 종업원 소유제 덕분에
수익을 증대하고 훌륭한 인재를 얻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됩니다.”
몇 년 전 미국의 시사지 <포브스>가
센트럴 스테이트 매뉴팩처링
관련 기사를 실은 적이 있습니다.
이 회사의 종업원 소유제가
어떻게 운영되고 어떤 혜택을 주는지
기사에서는 잘 나오죠.
다음번에 소개드릴까 합니다^^ ∞
※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철군을 촉구하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평화와 안전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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