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욕지도로 동생네 가족과 가기로 했습니다. 거제도도 좋고, 사량도도 있는데 왠 욕지도냐 싶어 가지 않으려 하다가 대한민국 어느 곳이던 갈수 있다면 가야되겠다는 생각에 합류하였습니다.
해삼, 멍게가 싱싱하더군요...오도독한 해삼과 향기로운 멍게를 사서 가져갑니다.
이 배가 차를 싣고 갈 배입니다. 200톤급...오투캠퍼는 1톤 트럭 짐 실은 가격(약 2만3천원 정도)만 내면 됩니다.
차를 배에 싣고 떠나 갑니다....
멀어지는 항구를 보며, 오랜만에 바닷바람과 마주합니다.
멀리 경치도 감상하면서 어느 덧 도착.
어느 곳이나 몽돌들이 있는 해수욕장. 보트도 즐기고, 스노쿨링하니 바다 밑이 참 아름다왔습니다. 고기들도 종류별로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고...
그렇게 하루가 훌쩍 가버립니다. 사람들이 적당하게 와서 더 즐거웠습니다.
다음 날은 욕지도 탐방에 나섭니다. 구름이 끼였으나 비는 오지 않았는데, 두 시간 정도 트래킹을 합니다. 여행은 걸어야 맛이거든요...
아름다운 욕지도...여행을 하면서 우리나라 어느 곳이든 정답지 않은 곳,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음을 깨닫습니다.
원량초등학교를 지나고...
예배당을 지나서...비지땀을 흘리며 중턱까지 올라가 봅니다.
아름다운 시골 마을 풍경이 나타납니다.
멀리 배가 오가는 모습이 보이고,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가슴에 담습니다.
여행이란 걷는 것...땀을 흘리는 것...걸으면서 나타나는 모습들을 음미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가슴에 감동으로 담는 것.
가다가 멈추고 다시 보고...이 아름다운 풍경들은 인간으로 살아온 제 삶을 다시금 되돌아 보게 합니다.
길 가다 만난 철이른 코스모스도 반갑고...
텃밭 입구에 메어 놓은 낯설은 소도 반갑기 이를데 없네요.
해질녘 풍경...여행을 하면서 사진을 좀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비해 저의 언어와 사진은 보잘 것이 없네요.
오후에는 캠퍼를 가지고 섬 일주를 하였습니다.
도로 한 방향을 따라 계속 가면 푯말에 적힌 곳을 다 만나게 됩니다. 운행하는 시간과 구경하는 시간을 포함해 약 3-4시간 정도 걸립니다.
욕지도 해안 산책로 경치는 정말 좋습니다. 언제 보아도 질리지 않은 바닷가의 경치. 누구는 오래전 암에 걸린 딸의 병을 고치러 이곳에 와서 정착했다는 분도 계시고...암을 치유할 정도라면 이곳의 경치와 공기가 정말 좋다는 것이겠지요.
출렁다리도 건너고..
출렁다리 건너 산책로에서 한장...
이 곳 출신의 유명한 시인, 김성우님. 이 분이 욕지도가 고향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군요.
가다가 너무 아름다운 곳에 펜션이 있어서 양해를 얻어 한 번 들어가 봤습니다.
이 곳에는 아름다운 펜션이 많았습니다. 경치가 좋아서 일까요? 이곳 모 펜션이 자리한 위치는 전망이 너무 좋았습니다.
산과 하늘과 나무와 바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
아쉬움을 남기며 배에 몸을 싣습니다.
사랑스런 오투 캠퍼...
언제 이런 섬에 다시 와 볼수 있을까요. 아름다운 섬, 평화로운 섬, 풍족하지 않으나 가난하지 않은...닮고 싶은 그 곳을 떠나갑니다.
첫댓글 행복한 캠핑! 욕지도 한양식당의 쭈꾸미 짬뽕이 안보이는군요!
한양식당...줄이 약 7-8미터 늘어져 있고, 한 시간도 아니고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그쪽에 계신분이 짬뽕보다 짜장면을 꼭 먹고 가라고 하셨는데, 저희들은 포기하고 캠퍼 안에서 짜파x티로 떼웠습니다요...대신 섬 구석구석을 많이 걸어 다녀 보았습니다.
아쉽군요 쭈꾸미가 엄청 많았습니다.
욕지도 구경 꼭 가보고 싶네요. 아름다운 풍경 감사합니다. ^^
경치도 너무 좋고 사진도 잘 찍으셨네요. 차량운송비가 2만3천원이면 많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곳 가시면 많이 소개해주세요. ^_^
욕지도 정말 아름답네요~~~ 전 좀 조용할때 함 다녀오고 싶네요~~쭈꾸미 짬뽕도 맛보구요~~~후기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여행, 좋은 추억들 잘 들춰보았네요. ^^ 욕지도에서 캠퍼의 물공급은 어렵지 않았나요? 섬인데.... ^^
육지에서 들어갈 때 100리터 넣어 가고요, 20리터 짜리 통을 들고 다니면서 공중 화장실 등에서 수시로 보충을 합니다. 물은 정말 아껴써야 합니다.
통영에 여섯번 여행갔었는데 욕지도까지 들어가본적이 없습니다.
꼭 한번 반드시 기필코 가고싶게 만드는군요^^
올림픽때 욕지도 302에서 군대생활 생각나네요. 경사진 고구마밭, 산 정상의 염소들. .
끝없이 부럽기만 합니다....^
올여름은 오투캠퍼님들 사진보며 대리만족만 해야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