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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인의 메모광들의 성공신화 한국의 메모 달인들
적자생존! 적는 자만이 살아 남는다고 한다. 남보다 앞서가는 사람은 메모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메모를 잘 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쓴 책 <한국의 메모 달인들>이다.
최효찬
위즈덤하우스 2010.02.10
여기서 카이스트 석좌교수인 안철수의 메모 시크릿에 대해 살펴보자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의 ‘메모 경영학’
“요즘처럼 효율성이라는 잣대로 보자면 아마 저처럼 비효율적인 삶을 산 사람도 없을 거예요. 14년 동안 배웠던 의학은 하나도 쓰지 못하고 있고, 12년 동안 몰두했던 백신 프로그램 연구도 지금은 모두 접었으니 말이죠. 그러나 오히려 지금까지 변치 않고 남아 있는 것은 대학 때 무의촌에서 봉사했을 때의 마음가짐, 새벽마다 일어나 공부했던 열정이에요. 대학 때의 그 모든 것이 녹아 지금의 안철수가 됐습니다.”
안철수는 지금도 하루에 메모를 A4 용지로 서너 장씩 한다. 이 메모들은 고스란히 그의 노트북용 백팩에 넣어진다. 그는 말쑥한 양복에 백팩을 매는 모습도 자연스럽고 잘 어울린다.
메모는 글쓰기의 원천이다
“나는 생각이 나면 메모했다. 메모지를 묶으니 책이 됐다.”
독서광이자 메모광인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는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떠오른 아이디어는 물론, 직원들과 회의했던 내용 하나하나까지 모든 것을 메모지에 기록한다. 특히 책을 읽을 때에도 메모는 중단되는 법이 없다. 안철수의 독서 비결은 ‘핵심 단어 메모’라고 한다. 다산 정약용이나 러시아 과학자 류비셰프의 경우도 책을 읽을 때 반드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메모했는데 이것이 ‘다작’의 비결이 되었다. 다산은 500권이나 되는 책을 펴냈고 류비셰프는 70권을 썼다. 안철수가 이들과 차별화되는 것은 핵심 단어만 메모하고 책에 나오는 문장은 메모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핵심 단어만 메모해 놓거나 순간적인 느낌을 한 줄로 메모해 놓습니다. 메모해 둔 단 한 줄에서 칼럼 내용을 아우르는 글들이 나옵니다. 한 줄만으로 수십 장의 원고를 써낼 수 있는 거죠. 완전히 소화된 나만의 것이 나옵니다.”
안철수는 “원문은 인용하지 않는데, 그 인용구가 자신의 사고나 생각을 규정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을 때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고 이어 개념화conceptualization 과정을 거쳐 자신의 체험과 연결되면서 자신만의 해석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는 한 달에 한두 권의 책을 읽어서는 가능하지가 않다.
메모광 안철수의 성공 비밀은 독서에 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독서광이었던 안철수는 책을 읽으면서 집중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다. 이는 또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줬다. 독서광이 되면 1분도 아까운 법이다. 저절로 시간 관리의 고수가 되는 것이다. 안철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내세울 수 있는 능력으로 초년기에는 ‘집중력 있게 책을 읽는 능력’과 ‘상상력’을, 청소년기에는 ‘자기주도 학습능력’ 그리고 ‘시간관리능력’을 꼽았다. 그의 이런 능력들은 어쩌면 독서가 가져다준 ‘전리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회사 건물 엘리베이터는 10분 이상 기다려야 탈 수 있거든요. 그 시간에만 책을 읽어도 한 달에 두 권은 읽어요.”
그는 결코 자투리 시간도 놓치는 법이 없었다.
또한 안철수는 독서광에 메모광이다. 술과 담배는 전혀 못하고 노래방이나 비디오방에 가본 적도 없다. 운동도 잘하지 못한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여행도 하지 못한다. 취미라고는 독서가 전부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책만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을 섭렵했고 걸어다니면서도 책을 읽었다. 중학교 1학년 때 토인비를 읽었고, 고등학교 시절엔 삼중당 문고 400권을 모조리 섭렵했다. 대학교 다닐 때는 추리소설을 즐기기도 했다. 대학에 다닐 때 바둑을 배우고 싶어 바둑 관련 서적 50권을 독파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또 컴퓨터를 배울 때에도 관련 서적을 모조리 독파했다.
오늘의 안철수와 안철수연구소를 만든 것은 ‘순수에 대한 열정’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그 열정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 끊임없는 독서열과 글쓰기 덕분이라고 한다. 그는 두 가지 원칙을 갖고 글을 쓴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먼저 이해타산으로 글을 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글은 ‘역사의식’을 갖고 써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또 다른 원칙은 내 의견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쓰는 겁니다. 내 생각이 맞아 이를 알리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내 나름의 생각이 사회의 다양성에 기여하고 중요한 사안을 다시 논의의 장으로 끌어낼 수 있다고 보기에 글을 씁니다.”
<안철수 메모시크릿>
1. 아이디어는 휘발성이다.
메모는 아이디어가 날아가지 않게 하는 보조기억장치 역할을 한다. 주기억장치만으로는 모든 것들을 기억할 수 없다.
2. 메모광이 되려면 먼저 독서광이 되어라.
독일의 문호 마틴 발저는 “우리는 우리가 읽는 것으로 만들어진다”고 했다. 책은 우리 인간이 ‘어떤’ 것을 이루고 ‘무엇’인가가 되는 데 가장 유익한 길잡이다.
3. 책을 읽을 때 키워드나 개념어 중심으로 메모한다.
키워드나 개념어는 문제해결의 열쇠이다. 핵심적인 단어를 이해하면 구체적인 세부 내용을 메모하지 않아도 된다.
4. 책을 읽을 때 인상적인 내용은 자신의 관점을 담아 하나의 문장으로 만든다.
자신만의 주관적인 생각이나 관점을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해 놓으면 그것이 원고지 10매, 20매 분량의 칼럼이 될 수 있다.
5. 책을 읽고 본문 내용을 그대로 메모하지 않는다.
단순히 남의 말을 책으로 옮기는 것은 자신만의 관점을 형성하는 데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 앵무새처럼 책의 내용을 옮기면 그 책은 영혼이 없다. 처음에는 수준이 낮더라도 나만의 목소리를 글로 표현하는 게 바람직하다.
6. 메모지가 쌓이면 절로 책이 된다.
수시로 하는 메모는 하나의 글이 되고 문장이 된다. 그 글들이 모이면 하나의 책으로 탈바꿈된다. 안철수의 메모는 단순한 메모가 아닌 책을 쓰는 기초 작업인 셈이다. 메모지가 쌓이면 한 권의 책이 된다.
7. 디테일한 것들을 메모하면 큰 일에 대한 방향이 보인다.
큰 일이나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면 먼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메모를 하라. 수많은 메모들에서 기획의 방향이나 길을 찾을 수 있다.
8. 메모광이 되려면 먼저 끊임없이 관찰하라.
관찰하는 데서 메모는 시작한다. 호기심과 관찰은 메모광이 되기 위해서 필수적이다. 관찰하면서 어떤 생각이든 기록하는 게 중요하다.
9. 노트북에 파일로 만들어 저장한다.
노트북을 쓸 수 있는 사무실에서 메모할 경우 처음부터 파일에 메모해 저장한다. 메모는 데이터화하고 누적하여 저장한다.
10. 아주 가끔은 내용을 알아보지 못할 때도 있다. 메모란 그런 것이다.
일단 메모해 두면 나중에 떠오르지 않아 아이디어를 놓치는 일이 없다. 그러나 가끔은 메모한 내용을 알아보지 못할 때가 있다. 이런 해프닝이 없다면 메모광이라고 할 수 없다.
한국의 메모 달인들
“성공한 사람들의 메모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대한민국 진정한 메모 고수들이 전하는 지식관리 비결
부지런한 메모 습관으로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된 전문인들의 메모 성공비결을 담은 『한국의 메모 달인들』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04년 출간되었던 『메모의 기술 2』의 개정판으로 저자인 최효찬 씨가 요즘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들을 보강 취재, 디지털 트렌드를 반영하여 다시 편집하였다. 메모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설령 메모를 한다고 해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기록하는 것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최첨단 디지털 환경의 지배를 받으면서 메모 습관을 진부하다 여기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이 책은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메모 습관이 왜 중요할 수밖에 없는지 설명해 주고, 메모의 기술을 실생활에서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그리고 메모 습관을 자신의 사업이나 업무에 적용하여 100% 효과를 본 사람들의 실제 활용법들을 담았다.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 이노디자인 대표 김영세, 방송인 이숙영, 메이크업아티스트 정샘물 등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스페셜리스트들의 메모 비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정보비만의 시대, 지식의 망망대해에서 당신을 구해줄 최후의 비책!
메모 습관이야말로 최고의 자기경영 시크릿이다
아이폰으로 상징되는 내 손 안의 디지털 시대. 이제 종이와 펜, 적고 기록한다는 행위는 과연 무용한 짓이 되어버렸는가? 이럴 때일수록 둔필승총(鈍筆勝聰)이란 고사성어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둔한 필기가 총명한 머리를 이긴다는 뜻이다. 이 고사성어가 오늘날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것은 너무 많은 정보로 어지러운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다보니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억하기조차 어려워졌다. 오죽하면 ‘지식의 저주’라는 말까지 있을까. 이제는 정보를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어 활용하는 것, 즉 지식관리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다.
지식관리의 시작이 바로 메모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아이디어와 기억들을 불시에 채집해 놓는 메모 습관과 그것을 꼼꼼히 정리하는 갈무리 정신이 없다면 지식은 공기처럼 흩어지고 만다. 메모하는 사람은 미래를 대비하여 현재를 점검하는 현실주의자다.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면 자연스럽게 지식과 시간이 관리되면서 곧 효율적인 자기관리 비법으로 발전하게 된다. 지식정보 관리의 기술이 성공의 지름길인 디지털 시대, 메모 습관이야말로 최고의 자기경영 시크릿이라 할 수 있다.
[출처] 안철수의 성공요인은 메모에 있다 [추천도서 _ 한국의 메모 달인들]|작성자 위즈덤
첫댓글 메모의 중요성을 알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지요 ㅎㅎ
좋은 책 정보를 올려 주어서 고마워요. / 메모의 습관을 들이려면 수첩을 하나 준비해서 다니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