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영청 둥근 달에 새해 소망을~
2월 6일 제 30회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
임진년 정월대보름인 2월 6일에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한 해의 평안을 기원하고 액을 쫓는 대보름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는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정월대보름민속축제이다.
이날 오후 4시 22분경 월출시간에 맞춰 5층 규모의 소나무로 만든 달집을 태우며 묵은 해의 액을 모두 털어 버리고 새해소원을 비는데 이는 정월대보름 하루 전 많은 시민들이 달집속에 소망지와 액운을 없애는 액지를 달아놓은 것이다.
주요행사로 길놀이, 지신밟기, 월영기원제, 촛불기원제, 농악놀이, 강강술래, 온천무용, 민요제 등이 열리며, 갈매기 떼들이 무리지어 어선 주위를 돌며 어부들과 함께 만선의 기쁨을 재현하는 오륙귀범은 색다른 볼거리이다.
바다 속에서 바닷물이 부글부글 끓는 듯 하면서 불쑥 커다랗게 솟아오르는 달은 보는 이마다 경건한 마음을 불러 일으키게 하며 어느 누구라도 달을 보고 소원을 빌고자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게 만든다. 또한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는 대한팔경의 하나인 해운대 월출과 더불어 추운 겨울 따뜻한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데 큰 매력이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과 달맞이 언덕 그리고 송정 해수욕장 어느 곳이든 전국 최고의 달맞이를 즐길 수 있는 해운대는 달맞이로는 전국에서 으뜸이다. 특히 달맞이 길 최정상에 자리잡은 <APEC 기념정자> 해마루는 해월정과 더불어 새로운 달맞이 명소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해운대구는 이날 국내외 관광객 및 지역주민 등 100여 만명이 해운대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운대구 관광문화과 ☎749-4602
즐기는 TIP - 달맞이온천축제의 하이라이트 달집태우기는 눈으로만 즐기세요. 너무 가까이 가면 위험합니다.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의 유래
해운대 달맞이제는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삼국시대부터 음력 정월대보름 날이 되면 높고 달이 잘보이는 마을 근처의 산위에 달집을 원뿔형으로 지어 앞 쪽(트인 쪽)이 달뜨는 방향으로 향하게 출입구를 만들어 가족 중에 환자나 어린이의 속옷에 이름을 새겨 달집 속에 달아 두어 목욕재개한 후 달집을 태우면서 ‘부정을 없앤다’는 것과 농악의 음율에 맞추어 온 마을 사람들이 절을 하고 빌었으며, 제주를 정하여 제를 올리면 온 마을이 평온하다는 세시 풍속에서 유래되어 왔다. 특히 해운대 보름달은 ‘앉으면 海月이요, 누워보니 山月’이라는 춘원 이광수의 말과 같이 보는 이마다 다른 감회를 주는 유정달로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