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의 뿌리를 찾아서 - 석대 하리마을
밀성박씨 규정공 동래문중 (입향조 박태삼)
밀성박씨는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29세손인 경명왕의 세자인 박언침으로부터 세계가 이어졌으며, 경명왕의 첫째 왕자 박언침이 밀성대군에 봉해진 연유에서 본관을 밀양으로 하게 되었다.
밀성대군의 8대손인 박언부(朴彦孚 : 고려문종 때 문하시중)를 파조로 하는 문하시중공파(門下侍中公派)를 비롯하여 도평의사사사공파(都評議使司使公派), 좌복야공파(左僕射公派), 밀직부사공파(密直副使公派), 판도공파(版圖公派), 좌윤공파(左尹公派) 등으로 크게 나뉜다. 또한, 가장 규모가 큰 문하시중공파는 종파인 은산공파(銀山公派 : 永均), 행산군파(杏山君派 : 世均)를 비롯하여 좌상공파(左相公派:尙禮), 규정공파(糾正公派:鉉), 사문진사공파(四門進士公派:元), 밀성군파(密城君派:陟) 등으로 갈라지고, 이들은 또 여러 파로 나누어진다. 이 가운데 규정공파가 밀양박씨의 분파 중 후손이 가장 번창하다.
규정공파 파조는 밀성대군 16세손, 시조 45세손인 규정공 박현. 밀성박씨 중에서 규모가 큰 분파 중 하나로, 숙민공파, 돈와공파 등 밀성박씨 중에서도 많은 지파를 가지고 있다. 주로 경상남도와 전라도 지역에 비교적으로 많이 분포하는 밀양공파와는 달리, 규정공파는 전국 각 지역에 고루고루 분포한다. 주로 혁거세 68세손부터 74세손 사이에 많은 인구가 있다.
해운대 석대동 마을에 입향한 밀성박씨 규정공파 동래문중은 규정공 박현의 후손이다. 이 마을에 언제부터 기촌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입향조는 박태삼(朴太森)선조이다. 선조의 선영은 사천변 붕덤산 남향으로 해운대구 반송로 525번길 111에 소재하고 있으며 추원재 재실 건립 연도는 1950년대이며, 석대동의 입향조 및 선대의 위패를 봉안하고 매년 음력 10월 절후(양력 11월 둘째 주)에 제향을 봉행한다.
/ 이광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