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눈높이에서 전화중국어 수업 신청후로부터 계속
‘미리 할 말을 좀 준비해봐야지’ 라고 생각은 했는데,
첫 수업시작인 일요일 1시에 전화가 온다는 사실을 알았고,
부랴부랴 몇몇 문장을 준비했습니다.
전화가 온 순간 어떻게 받아야 할지 고민을 0.5초 하다가,
‘여보세요는 한국어로 시작하고, 중국어 대화를 시작하겠지?’라며 여보세요 했지만,
바로 시작되는 선생님의 중국어에 덩달아 중국어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몇몇 문장들을 준비하긴 했지만, 대화란 것이 그렇듯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대화에 약간 긴장도 했고, 못 알아듣는 어휘들도 종종 있어서 당황했지만,
선생님께서 천천히 다시 말해주시고 풀어주셔서 그럭저럭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선생님의 질문에 대한
저의 반응이 오직 말로만 보여져야하기 때문에,
좀 어렵고 대답을 하면서도 제대로 표현되지 않을까 걱정도 좀 했습니다.
그러면서 좀 더 다양한 어휘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
문형들을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두 가지쯤 준비한(?) 질문들도 있었는데, 그냥 대화와 관계없어서 버리려고 했지만,
혹시 준비했던 질문이 있냐고 오히려 물어주셔서
준비했던 것들을 충분히 확인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전화가 오기 전에는 도대체 10분이나 되는 긴 시간동안 뭘 해야 할까,
어떻게 10분이 지나갈까 걱정했는데,
선생님께서 시간이 다 되었다고 말씀하실 때는
오히려 너무 빨리 지나간 시간에 놀라서 통화기록을 보기도 했습니다.
너무 빨리 지나가고, 조금 어색하게 지나가서 통화가 끝난 후에는 약간 멍-한 상태였지만,
좀 시간이 지난 후 생각해보면 내 스스로를 돌아보는데 상당히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전화중국어 수업 한달쯤 받고나면 분명 나의 중국어 회화실력이 많이 상향될거라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