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도착한 곳은 톡톡이를 탈 수 있는 곳이었다.
앙코르왓으로 들어가는 길은 사방에 있는데 설명을 잘 듣지 못했다.
해의 위치로 봐서 동쪽으로 들어 가는 것 같았다.
톡톡이는 오토바이에 리어카같은 것을 달아서 사람이 탈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톡톡이를 타고 들어가 내려서는 숲 길을 걸어들어갔다.
숲에서 악기로 연주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이곳 토박이들로 전재 피해자들이 연주를 하고 있다고 했다.
돈을 쓴다면 이런 곳에 써야하지 않을까?
이 사람들은 한국인이 지나가면 아리랑을 연주한단다.
아리랑 리듬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1불짜리 돈을 꺼내서 보시를 하였다.
담 뒤면에서 찍은 스펑나무
안쪽은 내린 뿌리가 장관이었다. 자 문을 통과해 들어가면 짜잔!
내가 처음으로 파노라마를 이용하여 찍은 사진
이 역시 사람이 들어가지 않게 찍기 위해 참 애를 많이 쓴 사진이다.
내가 사진을 찍는 사이 이런 찬스도, 저 옆으로는 사람들이 많이 서 있다.
또 다른 스펑나무
곳곳에 이런 나무들이 사원 안에 있었다.
이 사원은 왕이 어머니를 위해 지은 사원으로 그냥 어머니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당시에는 압살라 교육을 하는 교육장으로 쓰였다고 했다.
일행들의 얼굴을 가릴까말까 하다가 그냥 두었다.
얼마나 작은 모습들인가?
이 작은 모습 하나 이기고 살고자 우리는 무단히 노력한다.
내 아버지는 그랬다
'한 뼘도 안 되는 얼굴 들고 살기 힘들다'
그렇다 손바닥으로 해 봐야 한뼘 채 안 되는 얼굴 들고 살기 힘겨울 때가 많다.
그래도 그 힘겨움을 이겨냈을 때 우리는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힘들다고 무너질 수는 없다.
바위와 나무가 그리 말해주고 있다.
힘들어도 서로 다독이며 이렇게 사는 것이라고. 그리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나무에 귀를 대 보았다.
나무는 말이 없었고 기대고 선 나를 그냥 그렇게 있었다.
아들의 말에 의하면 나무뿌리가 감싸고 있는 모습을 19년도엔가도 보았다고 했다. 나무 뿌리를 제거 했는지 자연으로 그리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당시에 찍었던 사진이 있으니 찾아보겠다고 하는데 언제일지는 모른다.
요즘 집에도 못가고 일하고 있다고 했다.
나의 장난기 발동
아무도 이리 해보지 않았지만 난 할 수 있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이 서로 사진을 찍었다. ㅋㅋㅋㅋㅋㅋ
왕이 어머니를 보고 싶으면 이곳에 와서 가슴을 친단다.
그러면 공명에 의해 텅텅 소리가 들렸다.
나도 어머니가 많이 보고 싶은 것일까?
텅텅 울리는 소리에 눈물이 핑 돌았다.
아마도 이런 곳에 함께 와 보지 못한 아쉬움?
생각지 않는데 그리 되었다.
사원을 돌아돌아 나오니 또다른 나무가 있었다.
아마 타프롬사원의 마무리 단계에서 만났던 나무다. 사원을 나온 우리는 다시 숲길을 걸어서 나오니 또 연주를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길이 그길 같지만 처음엔 왼쪽에 있었고 이번엔 오른쪽에 있었다.
앞과 같이 1불을 보시했다.
사람이 살면서는 자리도 참 중요하다.
처음 거주하던 사람들의 바구니에는 돈이 제법 있었는데 이곳에 있는 연주자들 앞에는 돈이 여기 돈 한장 밖에 없었다 거기에 1불을 보태주고 왔다.
숲길을 다 걸어 나오니 톡톡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톡톡이에서 내린 곳이 테라스라는 곳이었다.
여기부터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폰이 배가 고프다고 일 안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전쟁의 출정식을 하던 테라스도 앙코르의 미소도 찍지 못했다.
중요한 곳은 한국도 앙코르왓의 복원공사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중 테라스 복원공사는 한국이 맡고 있다고 했다.
바이욘 사원은 지금까지 본 사원중 가장 웅장하였다.
전에는 안에까지 들어가 볼 수 있었다는데 지금은 복원공사중이라 3층가지 올라 갈 수 없다고 하였다.
사원을 다 돌고 나오니 가이드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해 주었다.
야자수는 수질이 않 좋은 이곳 사람들의 식수와 같다고 했다.
그래서 물이 많은 나라지만 마실 수 있는 물은 1%도 안 된다고 했다.
우리도 사원을 다 돌고 나서야 야자수를 마실 수 있었다.
나무들은 어떤 나무가 되었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생각보다 빨리 일정이 끝났다.
호텔에 들어가 쉬기로 하였다.
이때 알았더라면 와불이 있는 산을 갔다 오자고 했을 것인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다음부터는 정보를 찾아서 보다 알찬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가이드와 차편만 이용한다면 많이 주지 않아도 되었을 것인데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