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들의 자기결정권 존중을 위한 소확행 즐기기
“나의 확실한 행복 찾기”를 마무리하며
신아름 사회재활교사
“나의 확실한 행복찾기”라는 제목으로 경상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2020 신청사업에 선정되어 지원 받았습니다. 애초에 계획은 일대일 지원으로 조금만 도와주면 할 수 있는 소소한 이용자들의 소확행을 초기에 한 두번만 하고 나면 이후에 혼자 또는 동료와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업의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사업의 효과를 측정할 이용자들의 자율외출도 소규모 봉사자 활용 나들이도 할 수 없었고 서울이나 제주도로 떠나려 했던 자율여행도 무산되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던 코로나 19사태 때문이지요.
일대일 외출마저도 조심스러워 마스크를 꼭 쓰고 사람들과 거리를 유지하며 테이크아웃과 배달음식을 시켜먹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이용자들의 자유롭던 외출이 막혀 답답할 때 원하는 것을 먹고 즐길 수 있는 나들이는 가뭄의 단비같이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이용자들의 호응이 좋았습니다. 또 인근지역 카페, 식당 이용 등으로 나확행 예산을 사용함으로써 꽁꽁 얼어붙었던 지역경제도 기여한 면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4분기에는 클레이아크 공원에서 사진 찍기, 애견카페 가보기, 색종이 정리함 구입, 스테이크와 고기무한리필 식당 이용 등 이전에 하지 않은 새로운 나들이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욕구가 분명한데 반해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경험 한번으로 모든 것을 잘 해낼 수는 없지만 한번 해 보면 다음에는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 19로 잠시 쉬어가지만 코로나가 끝나고 외출이 자유로워지면 다시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나확행을 통해 확장된 이용자들의 경험치로 새로운 일들을 용기 내어 시도해볼 수 있겠지요? 혼자서 라면도 끓이고 햄도 구워먹고 배달음식도 시킬 수 있게 된 것과 같이 이용자들이 점차 자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