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KG모빌리티(전 쌍용자동차)는 대표이사 횡령 의혹과 압수수색의 이슈로 주가가 폭락했었습니다.
이후 조금씩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번에 또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이번에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CB(전환사채)때문입니다.
전환사채는 돈(채권)을 빌려준 채권자들이 해당 기업의 빚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채권입니다.
즉 기업이 전망이 좋다면 주식으로 받으면 되고, 돈을 빌려준 기업이 골골거리면 그냥 원금과 이자를 받으면 되는 것이죠.
문제는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새롭게 주식을 발행하므로 주식수가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주주들이 가진 지분가치는 희석되고 맙니다.
이번에 전환되는 주식수는 6,944,436주이며, 1주의 발행가는 5040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상장일은 오는 4월 1일입니다.
KG모빌리티의 상장주식수가 186,956,024주라는 것을 감안하면 전환되는 700만주는 그렇게 큰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제 종가가 7000원이라는 점과 CB의 발행가액이 5000원이라는 괴리를 생각하면 낙폭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시절부터 오랫동안 주주들을 괴롭힌 악랄한 주식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최근 압수수색의 여파로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CB라는 악재까지 나오면서 주주들의 영혼을 탈탈 털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