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위령선(威靈仙) (: 미나리아재비과 으아리의 뿌리)
미(味)는 미신(微辛) 미함(微鹹)하고 성(性)은 온(溫)하며, 승(升)할 수 있고 강(降)할 수 있으며, 음(陰) 중의 양(陽)이니라.
제풍(諸風)을 축(逐)하고 기혈(氣血)을 행(行)하며 경락(經絡)을 주(走)하고 오장(五臟)을 잘 선통(宣通)하니 복중(腹中)의 냉체(冷滯), 심격(心膈)의 담수(痰水), 징가(癥瘕) 현벽(痃癖), 기괴(氣塊) 적취(積聚), 방광(膀胱)의 숙수(宿水), 요슬(腰膝) 지체(肢體)의 냉통(冷痛)을 거(去)하고 절상(折傷)도 료(療)하느니라.
이 약(藥)은 성(性)이 이(利)하고 잘 주(走)하여 통풍(痛風)을 치료(治)하는 요약(要藥)이니라. 따라서 최원량(崔元亮)이 말하기를 "모든 풍(風)을 거(去)하고 십이경맥(十二經脈)을 통(通)하니, 조(朝)에 복용하면 모(暮)에 효(效)한다." 하였느니라.
그 법(法)은 채(采)한 근(根)을 1개월 정도 음건(陰乾)하여 도(搗)하고는 가루 내고 온주(溫酒)에 조(調)하여 1전비(錢匕)를 복용하니, 공복(空腹)에 복용하느니라.
사람의 본래 성(性)이 약(藥)을 살(殺)할 수 있으면 6전(錢)까지 가하고, 미리(微利)하여 두 번 행(行)하면 이를 감(減)하며, 병(病)이 제(除)하면 약(藥)을 멈추어야(:停) 하느니라.
그 성(性)이 심(甚)히 좋아서 제약(諸藥)과 촉(觸)하지 않으나, 단지 명(茗: 차)과 면탕(麵湯)은 상오(:惡)하느니라.
이시진(李時珍)이 이르기를 "위령선(威靈仙)의 신(辛)은 설기(泄氣)하고 함(鹹)은 설수(泄水)하므로 풍습(風濕) 담음(痰飮)의 병(病)으로 기(氣)가 장(壯)한 자가 복용하면 첩(捷)한 효(效)가 있다." 하였느니라.
그 성(性)이 대체로 준리(峻利)하니 구복(久服)하면 진기(眞氣)를 손(損)할 우려가 있으며, 기(氣)가 약(弱)한 자도 또한 복용하면 안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