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꼽은 대통령감 1위.. 힐러리·트럼프 아닌 티리온
미드 '왕좌의 게임' 속 지략가..
설문조사서 샌더스와 공동 1위
오바마도 "나와 닮은 캐릭터" 같은 드라마 속 여왕은 4위
조선일보|오윤희 기자
입력 16.04.23. 03:06
감으로 거론되는 양당 유력 후보들을 제치고 1위로 뽑힌 인물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주요 등장인물인 티리온 라니스터였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온라인 설문 조사 업체 '서베이 멍키'가 미국인 유권자 20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티리온이 24% 지지율을 얻어 실제 대선 후보인 민주당 버니 샌더스와 나란히 1위에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힐러리는 3위(20%), 트럼프는 5위(7%)에 그쳤다.
24일 시즌6 첫 방영을 앞둔 '왕좌의 게임'은 허구의 세계인 웨스테로스 대륙에서 7개 왕국이 절대 통치권인 '철의 왕좌'를 놓고 다투는 권력 싸움이 주된 줄거리다. 티리온은 막강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난쟁이라는 신체적 결함 때문에 집안에서 배척받는 인물이다. 술과 여자로 점철된 방탕한 생활을 즐기고, 늘 냉소가 가득한 독설을 내뱉어 '새끼 악마'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정의가 위협받는 순간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권모술수와 탁월한 외교력을 발휘해 왕좌에 앉아 있는 포악한 조카와 섭정 역할을 하는 교활한 누나에게 맞서는 인물로 그려진다. 검술 실력은 형편없지만 전쟁이 터졌을 때 군대를 통솔하고 뛰어난 기지로 도시를 구한 인물 역시 티리온이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 소설을 쓴 조지 R R 마틴은 한 인터뷰에서 "티리온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라며 "나는 흑백으로 명확하게 나뉘는 인물보다는 선악 양면을 모두 가진 회색에 가까운 인물에게 더 흥미를 느낀다. 인습에 얽매이지 않고, 냉소적인 티리온은 회색 가운데서도 가장 다채로운 회색을 띤 인물이다"고 말했다. '왕좌의 게임'을 좋아한다고 밝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잡지 GQ 인터뷰에서 "'왕좌의 게임' 캐릭터 가운데 자신이 누구와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티리온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http://m.media.daum.net/m/media/issue/1487/newsview/20160423030619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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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드라마캐릭터한테도 밀릴만큼
뽑을인물이 앖다는 반증?
미쿡이나 한국이나 도찐개찐.
[특파원 칼럼/박정훈]'삼류들의 전쟁' 美 대선동아일보|입력?16.04.25.?
민주주의 수준이 높다는 미국 대선도 그렇다. 그 흔한 ‘위대한 선택’이라는 말도 들리지 않는다.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오바마 아류’ 힐러리 클린턴과 ‘막 자란 10대’ 도널드 트럼프가 판치는 선거”라며 혀를 찼다. 더 나은 후보조차 없는 ‘삼류들의 전쟁’이라는 거였다. ‘그 나물에 그 밥’ ‘도토리 키 재기’의 영어 표현이 있었다면 다 늘어놓을 터였다.
http://m.media.daum.net/m/media/world/newsview/20160425030655305
공화당 선두인 트럼프의 호감도는 24%(17일 NBC방송 발표). 여야를 통틀어 꼴찌였다. “무솔리니와 히틀러의 결합체”(전·현직 멕시코 대통령) “초등학교 6학년 수준의 문법 실력”(카네기멜런대 언어기술연구소)이라는 조롱을 받는 것치곤 나쁘지 않다는 촌평까지 버젓이 TV 전파를 탄다.
3조 원짜리 트럼프타워에 근사한 캠프도 차리고, 이름난 전략가들을 영입한다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피를 나눈 동맹과, 공생해 온 이웃까지 몰라보는 트럼프에게 대선은 잃으면 그만인 카지노 판이나 다를 게 없다.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는 “트럼프의 말은 실행 불가능하며 고립된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에 호소하는 슬로건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비난 여론을 의식한 트럼프도 최근 “대통령다운 언행”을 약속했지만 칠순에 ‘막말 DNA’를 지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힐러리라고 나을 게 없다. 그의 호감도도 32%였다. ‘도긴 개긴’이란 말이 이 대목에 어울린다. 국무장관 시절 사설 e메일로 기밀을 다룬 게 불신의 이유라지만 근본 문제는 새 비전이 없다는 점이다.
테크노크라트가 중심이 되는 강한 정부를 통해 인종 간 평등을 실현하겠다는 그에게는 ‘짝퉁 오바마’라는 비판이 따라다닌다. ‘강자의 입장에서 약자를 편드는 척하는 욕심쟁이 할머니’ 이미지. 그게 힐러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모든 게 ‘성한 물건’이 없는 탓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호감도 50%를 넘는 후보가 없을 정도다. 과거에도 그랬을까. 2008년 버락 오바마 후보와 2000년 조지 W 부시 후보의 선거 7∼8개월 전 호감도는 각각 62%, 63%였다.
국민이 좋아하지도 않고, 신뢰하지도 않는 인물이 대통령이 돼 간다는 건 병들어 가고 있는 미국의 단면이다.
불평과 불만이 이성과 지성을 짓누르고 있다는 증거다. 누가 대통령이 돼도 다수의 환영을 받지 못할 처지다.
하고싶은일들 각자하며 사는거지 욕할 가치조차 없을것 같은 쓰래기 정치인들 같은데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