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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온 외손주와 놀다보니 상봉역에 늦게 도착,
덕소행 대신 마석행 전철을 탄다.
(쌍둥이 해장국,9000원)
전철안에서 인터넷으로 검색한 마석 쌍둥이 해장국은
가격 대비 그리 감동적이지 않았다.
아침을 먹고 김밥집을 찾아 역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허탕,
편의점에가서 1500원 김밥 하나 와 막걸리 한 통 사서
소래비 고개로 올라간다.
막걸리 외에 맥주 한 캔을 추가로 살까 하다가
아침 반주가 있어 관뒀다.
(빨간 대문-소시적에 그리도 부러웠던 양옥집 철대문)
(소래비 고개)
(겨울 가뭄)
(머재고개길 종점)
미세먼지 때문에 날씨는 흐리고 뿌옇다.
감기 후유증으로 아직 기침이 나기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간다.
(인적이 없고 깔끔한 길)
(백봉이 흐리게 보인다.)
(매봉산)
지도에는 239.7m 로 표시되어 있는데 삼각점 인식표에는 249.7m 라고 나온다.
매봉산 내리막 능선은 뭔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벌목을 해놨다.
(백봉과 돌아다 본 송라산)
(마석 3리와 월산리를 잇는 고개를 넘고)
(군사시설 안부를 지나 내려가면)
(모란공원 입구 교차로가 나온다.)
지도에는 모란 공원 입구의 고개를 머재고개라 표시하고 있다.
머재 고개는 마석 마을 동쪽에 있는데
"마을 중앙이 깊숙하고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여 마치 성과 같이 생겼으며,
사방에 성문과 같은 고개가 있어서 ‘산성’ 또는 ‘메재’, ‘머재’ 등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남양주시 사료관)
(송라산과 지나온 매봉산)
유명 인사들 무덤 표시가 나오지만 들려볼 엄두도 못내고
공원내 유택사이로 난 길을 부지런히 올라가니 달뫼 고개가 나온다.
월산리 마을 지명과 관련이 있을 듯한 이름이다.
(달뫼고개에서 추모관 쪽으로 올라가)
(두리봉을 한번 바라보고)
(총총 걸음으로 공원을 벗어나 능선으로 올라간다.)
바위 무더기가 군데 군데 있는 흙능선에 오르니
땀도 나고 목도 마르다.
모란 공원 입구 가게에서 캔맥주 하날 사올 껄...
망가진 산불 감시탑을 지나가니
다음 봉우리에 지도엔 안나오는 삼각점이 있다.
혹 금남산 정상인가 하여 살펴보나 아무런 표지가 없다.
(양수 441,387.0m)
삼각점 봉을 지나가면 414.2봉이 나온다.
이능선 최고봉인데 공터만 있을 뿐 역시 정상 표지가 없다.
(414.2봉)
봉우리중 제일 높은 봉이 꼭 정상은 아니고 삼각점이 있다하여 역시 정상은 아니다.
지도에 이름이 표시된 봉우리가 정상일 터인데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금남산이 나오질 않는다.
삼거리 둔덕에서 남쪽으로 가파른 능선을 내려가니 환경 사업소 이정표가 나온다.
(남쪽에 보이는 문안산)
나무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피아노 폭포를 바라보며
부지런히 내려가니 전원 주택 부지 공사로 인해 길이 끊어졌다.
절개면을 우회하여 진행한다.
(전원주택 공사중-끊어진 길)
(머재고개 시점과 문안산길 종점)
금남산 정상(412m)을 못보고 내려와서 산행후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정상은 414,2 봉 동쪽 둔덕 삼거리에서 동쪽 20m 거리에 있다.이런...
정상을 못밟고 내려왔다면 산을 다녀오지 않은거라 해야 하나?
매점/캔맥주 생각만 하고 하산을 서둘렀는데,
피아노 모양의 폭포 앞 매점으로 가서 캔맥주를 찾으니 안판다고..
(화도 하수처리장의 피아노 폭포)
묵현천을 따라 45번 도로로 나아가며 생각해보니
2년전 잔차 라이딩하며 폭포에 들렸을 때도 캔맥주를 못 산듯 하다.
머리가 둔하면 몸이 고생을 한다는 말이 틀리진 않은듯..
(묵현천,제1 금남교)
45번 도로로 나와서 편의점을 찾아보나 없고 대신
생맥주 500cc 2500원 표시가 있는 수제 버거집이 나온다.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 보나 시간이 일러 생맥주는 아직..이란다.
에이 안마시고 말지..목이 타지만 걍~ 문안산을 올라간다.
(문안산 들머리)
(절벽쪽 위험 표지)
(피아노 폭포 상단)
2003년도 여름, 마치고개에서 백봉,고래산을 넘어 문안산으로 온 적이 있었다.
당시에 문바위를 지난 다음 뚜렷하던 등로가 갑자기 사라져 민가로 탈출/하산하였는데
지금은 사유지이니 우회하란 팻말이 나오고 등로에는 나무 데크도 있다.
(암릉을 북쪽으로 돌아가면)
(나무 데크가 나온다. 하수처리장과 금남산을 한번 보고..)
나무 데크 길을 지나서도 짧은 암능 구간이 이어지지만
예전 산행에서 보았던 문바위는 안나오고...
1김밥을 먹고 다시 올라가니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혹 문바위일까 하여 바위를 지나가서 확인하고
길 없는 북쪽 사면으로 한바퀴 돌아서 올라간다.
(전망대. 문안산 정상이 멀리 보인다,)
그전 산행에서는 하산하기 바로 전에 문바위를 지나갔으니
문안산 가장 큰 볼거리는 아무래도 지나쳐 온 듯 한데..
설마 사유지 우회한 구간에 있지는 않았을 것이고
어째 못보고 지나쳐 왔을까?
의문을 뒤로 하고 정상을 향하여 찝찔한 발걸음을 옮긴다.
(문안산 정상.533.1m)
(북쪽엔 송라산이..)
(남쪽 북한강이 보인다.)
(533.1봉 서봉 헬기장)
(쉼터 봉우리서 본 고래산)
(새로 만들어 놓은 안부 안내판)
(재재기 고개)
산행후 인터넷을 살펴보니 나무데크 옆에 있던 바위가 문바위이다.
문바위란 길 양옆에 문처럼 늘어선 바위를 말한다.
전에는 이름에 걸맞게 바위 사이로 통과하여 길이 나있었는데
나무데크로 바위를 통째로 우회하게 해놓았으니
문바위 본래 이름과는 전혀 동떨어진 등로 정비를 해놓았던 것이다.
안내판이라도 설치하지 ㅉㅉ
(인터넷 사진. 나무데크 옆으로 있는 문바위)
오랜 기억에 의지하여 바위사이로 난 길/문바위을 찾다가 하산하였는데
금남산 정상도, 문안산 문바위도 모두 못보고 내려와 아쉬운 산행이 되었다.
다산길 6.5코스 중 등산코스는 다 끝나고 포장길,차도를 따라 나머지 구간을 간다.
아직 11.3km 가 더 남았다.
(재재기 마을)
봄 농사준비가 한창인 재재기 마을에서
견공들의 맹렬한 환영을 받으며 서쪽 고개를 넘어 시우리로 간다.
(재재기와 시우리 사이 무명 고개)
(운길산이 가깝게 보이기 시작한다.)
민가가 나오면서 길 우측에 우량 선생 묘가 나온다.
(사당 우측 뒤 소나무 숲길로 올라가면)
(묘가 나오지만 들리지 못한다.)
(충경공 유량신도비)
(시우리에선 운길산이 지척이다.)
(시우리 강아지들의 봄,봄,봄.)
(여긴 아직 춘래불사춘..)
시우리부터 2차선 고래산로를 따라 송촌리까지 4km 정도 가야 하는데
길섶은 없고 차들 통행이 많아 걸어가기 겁나는 구간이다.
(고래산로)
오늘 맥주와는 인연이 없는 지
송촌교를 지나면 비닐 하우스 휴게소가 하나 있는데 문 닫았다.
휴게소앞에서 다산길은 사우천을 따라 머약골로 향하는데
머약골로 다리를 건너기 직전 홍수 경보기에 노란 리본이 보인다.
(리본을 따라 시우천변으로 흙길로 진행하니)
(밭이 나오고 길이 없어진다.)
다산길은 시우천을 건너서 천변으로 진행하다 차도로 다시 건너 오는 모양,
밭두렁을 따라 도로로 나간다.
(시우천 건너 갔다 다시 건너오는 다산길 입구)
(kt 5141 콜렉트 콜 전화 박스)
45번 국도로 나가면 편의점이 있을 듯 하건만
다산길은 송촌리 입구에서 서쪽 공동묘지쪽으로 방향을 바꿔
야산을 넘어간다.
(벌써 오후 4시 반..)
공동묘지에서 길은 없어지고 무대뽀로 야산 정상으로 향하니
흐린 길을 등지고 서있는 이정표가 보이고
마루금을 따라 야산을 넘어가니 한음 별서터 안내판이 나온다.
역시나 다산길이 야산을 넘어온 이유가 있었다.
(헬멧으로 장식한 집)
별서라함은 또 다른 농막이란 한자로
농장이나 들이 있는 부근에 한적하게 따로 지은 집인데
별장과 비슷하나 농사를 짓는 점이 차이이다.
(하마석과 수령 400년 은행나무 보호수만 그대로 남아 있다.)
(읍수정)
송촌 2리에 있는 별서터에서 송촌 초교를 지나
채란 불교 사상 연구회 옆길로 서진하다가 배밭 농장을 지나
45번 도로로 나간다.
(송촌 초교)
(90도 우회전 하는 삼거리의 부서진 이정표)
45번 도로로 나갔다가
이내 우측 운길산 방향의 지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변협 장군묘를 경유하는 것이리라.
역시나 안내판이 나오고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개천을 건너가는 슬로시티길 빨간 다리가 나온다.
별서터부터 슬로시티 길 표지가 나오던데
다리를 건너 지능선으로 올라가면 슬로시티길 안내판과 변협장군 묘가 나온다.
(파란선이 다산길 5코스)
(변협장군 묘)
다리도 아프고 맘이 맥주,아니 콩밭에 가 있어서
변응성장군 묘는 더 위쪽에 있다는데 들리지 못한다.
(고개 쉼터)
(운길산 역이 보인다.)
(논 사이로 난 진중리 생태길)
운길산 역이 보이는 진중교를 건너가며 시간을 보니 5시30분,
지친 다리로 달려가 허겁지겁 34분 문산행 전철을 탄다.
에구 오늘 맥주복은 지지리도 없네..
(충북 추어탕)
2017.03.12 일요일 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