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3일 토요일(癸卯년 辛酉월 甲申일)
乾
□甲辛癸
□申酉卯
癸甲乙丙丁戊己庚
丑寅卯辰巳午未申
오늘이 추분(秋分)이라고 한다. 만세력을 보면 9월 23일 15시 50분부터라고 되어있다. 그냥 수학적으로 기계적인 계산이다. “아직은 오후 3시이니 추분이 아직 안 되었네!” 이런 식의 사고로는 명리학을 하기 힘들다.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보지 못하고 손가락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추분이 밤과 낮이 같은 날이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한국 기준이다. 한국에서도 위치에 따라 밤과 낮의 길이는 달라진다.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우리의 몸무게도 적도 지방에서 잴 때와 극지방에서 잴 때 몸무게가 다르다. 물론 달에서 몸무게를 잰다면 1/6 정도 된다. 지구에서 60kg이라면 달에서는 10kg 정도 될 것이다. 물론 달에서도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무슨 학문을 할 때나 사고의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특히나 인문학 중 인문학인 명리학에서는 더욱 그렇다.
명리학의 기준은 지구의 공전과 자전이다. 지구의 공전에 의해 사계절이 생기고, 지구의 자전으로 인하여 아침 낮 저녁 밤의 변화가 생긴다. 여기서 寅卯辰 巳午未 申酉戌 亥子丑이 생긴다. 지구의 공전 자전을 생각하지 않고 만들어진 모든 지엽적인 명리학 이론은 무효이다. 헌법을 지키지 않고 만들어진 모든 법률은 무효인 것과 같다. 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크고 멀리서 보아야 한다. 링 위에 있는 선수보다는 밖에서 보는 코치나 관중이 되어야 한다. 팔자를 볼 때도 지엽적인 내용보다는 원국이나 운의 흐름 등 큰 그림을 보아야 한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한 번뿐인 삶 나는 지금 어디를 가고 있는지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사소한 일에 목숨 거는 일은 없을 것이다.
乾
□甲辛癸
□申酉卯
癸甲乙丙丁戊己庚
丑寅卯辰巳午未申
월간 辛金이 강하게 보이는가? 그러면 첫 단추가 잘못된 것이다. 음양의 법칙에 의해 申酉戌에서는 庚金이 록왕쇠이고, 辛金은 절태양이다. 록왕쇠는 열심히 일하는 시기고 절태양은 잠자는 시기다. 흔히 글자에 집착하여 생욕대 록왕쇠 병사묘 절태양을 해석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손가락을 보지 말고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보아야 한다.
월간 辛金이 일지 申에 통근했다고 말하면 역시 첫 단추가 잘못된 것이다. 통근이나 투출 등의 단어는 잊는 것이 좋다. 지장간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지지에는 열 개의 천간이 모두 존재한다. 지장간은 각 지지에 두세 개의 천간만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천간의 글자는 팔자의 본부인 월지와 동주(同柱) 지지의 영향을 받는다. 팔자의 본부인 월지는 청소년 시기이고 부모 형제궁이라고 한다. 월지는 나머지 일곱 글자에 영향력을 미친다. 천간에는 12운성으로 영향을 미치고 지지에는 12신살로 영향을 미친다.
일간 甲木은 월지 酉와 일지 申에서 태(胎) 중 절(絶)이다. 절태양의 시기에는 조용히 휴식 충전하면 좋다. 휴식하면서 책도 보고, 여행도 다니며 하고 싶은 일을 해도 좋다. 자연인처럼 대자연과 소통하며 지내도 좋다. 조직의 장(長)처럼 자기만의 실(室)에서 미래를 구상하고 기획하는 일도 좋다. 좁은 공간에 앉아 인터넷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는 것도 적합하다. 많은 종류의 칼이 있다. 칼이 위험하니 나쁘다고 하면 안 된다. 필요할 때 필요한 칼을 써야 한다.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필요(必要)가 있다.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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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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戌월 辛金-2
若戊戌月 即有甲在支 亦否。
만약 戊戌월이고 甲木이 지지(地支)에 있다면 그렇지 않다.
해설)
□辛戊□
□□戌□
戊戌월 辛金은 지지에 甲木이 있더라도 명성(名聲)을 얻지 못한다고 한다. 지지에 甲木이 있다는 말은 지장간에 甲木이 있는 亥 寅 卯를 말한다. 난강망은 모든 지지에 甲木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 甲木은 酉에서 잉태하여 戌에서 양(養) 그리고 亥子丑에서 생욕대가 된다. 寅卯辰에서 록왕쇠가 된 甲木은 巳午未에서 병사묘가 되고 申酉戌에서 절태양으로 빙글빙글 돈다. 모든 천간은 지지가 변함에 따라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해서 잠자는 일을 반복한다.
總之土太多 甲不出干 莫問功名 得一壬出 洗土助甲 雖不發達 富而可求。
총론하면 戌월 辛金의 사주에 土가 태다할 때 甲木이 출간하지 않으면 공명이 없다. 이때 甲木이 있고 하나의 壬水가 출하여 甲木을 도우면 크게 발달하지는 못해도 부(富)는 있다.
해설) 戌월 辛金에 土가 태다(太多)할 때 甲木이 목극토를 해 주지 못하면 공명(功名)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甲木이 목극토를 하고 壬水가 수생목으로 甲木을 도우면 부(富)는 있다고 한다.
원문은 戌월에는 戊土가 사령한데 또 土가 많으면 甲木이 목극토 해야 한다고 반복한다. 오행의 상생상극은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甲木이 하나 있을 때 壬水가 수생목하면 좋다고 하는데 壬水가 甲木을 수생목으로 도울 수 있는가? 더 응축 더 하강하는 속성을 가진 壬水는 확산 상승하는 甲木의 성장에 오히려 장애물이다. 생(生)을 하면 무조건 도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或土多無壬甲 時月多透丙辛者 略貴。
혹 土가 많을 때 壬水와 甲木이 없고 시(時)나 월(月)에 丙火와 辛金이 많이 투하면 대충 귀(貴)하다.
해설) 土가 많을 때는 甲木이 있고 甲木을 돕는 壬水가 있어야 하는데 壬水와 甲木이 없고 丙火와 辛金만 있다면 대략 귀(貴)하다고 한다. 물론 논리적인 설명은 없고 주변에 그렇게 사는 사람을 보고 팔자에 맞춰 이야기하고 있다. 태어날 때 각자에게 주어지는 시간표인 사주팔자를 지키면 탈이 없다. 팔자에 주어진 그릇의 종류와 크기 그리고 운의 흐름을 지키며 무탈하게 살아가기 위해 명리학을 배운다. 현재 살아가는 모습을 팔자에 대입하며 점쟁이처럼 팔자를 해석하려고 하면 안 된다.
加以辰字在支 則榮顯莫及。
더해서 辰이 지지(地支)에 있으면 영현(榮顯)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다.
해설) 辰이 지지에 있으면 화격(化格)이 되어 대부대귀(大富大貴)하다고 한다. 화격(化格)은 천간합이 되면 새로운 오행을 만들어낸다는 이론이다. 일단 오행 기준이므로 설득력이 없다. 丙火와 辛金이 만나면 水를 만든다고 하는데 壬水인지 癸水인지 설명은 없다. 壬水와 癸水가 같은가? 또 화격이 되려면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도 하는데 조건 가지고도 싸운다. 화격이 되려면 지지에 辰이 있어야 한다고도 한다. “왜?”라고 물으면 대답이 없거나 말이 많아진다. 옛날에 누군가가 그랬다고 하기도 하고, 辰이 용(龍)이니까 변화무쌍하다고도 한다. 이게 학문인가?
或木多土厚 無水者常人。
혹 木이 많고 土가 후(厚)한데 水가 없으면 상인(常人)이다.
해설) 戌월 辛金에 木이 많고 土가 두터울 때 水가 없으면 보통 사람이라고 한다. 갑자기 오행으로 돌아갔다. 戌월은 土가 강하니 토극수로 水가 약하다고 하는 엉터리 이론도 있다. 戌월 壬水는 관대이다. 팔자 여덟 글자의 오행을 따지고 없으면 지장간을 파고 그래도 없으면 허자(虛字)도 만들어낸다. 모든 지지에는 모든 천간이 들어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원칙이 허물어지면 잡설(雜說)들이 판을 친다.
或干上重見癸水 雖無淘洗之功 頗有清明之用。此命主富、辛苦。
혹 천간에 중(重)한 癸水를 보면 壬水처럼 도세(陶洗)의 공(功)은 없어도 사주가 맑아진다. 이러한 명조는 부(富)하기는 하지만 살아가면서 어려움을 겪는다.
해설) 辛金은 壬水를 좋아하고 癸水는 덜 좋다는 설명이다. 웃긴다. 壬水와 癸水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壬水는 더 응축 더 하강하는 속성이 있고 겨울철 亥子丑에서 록왕쇠이다. 癸水는 더 확산 더 상승하는 속성이 있고 여름철 巳午未에서 록왕쇠이다. 壬水 대신 癸水를 쓰면 부(富)하지만 살면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살면서 어려움을 겪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사람뿐만 아니라 동식물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굴곡을 겪는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자연에 존재하는 것들은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예외 없다.
或己透無壬有癸 亦能滋生金力 衣衿之貴 但恐己多 不免濁富。
혹 己土가 투(透)하고 壬水가 없는데 癸水가 있으면 능히 자생금력(滋生金力)하여 의금(衣衿)의 귀(貴)는 있다. 단 己土가 많아서 두려우니 탁부(濁富)를 면(免)치 못한다.
해설) 戌월 辛金에 己土가 투(透)하고 壬水 대신 癸水가 있으면 의금(衣衿)은 있다고 한다. 단 己土가 많으면 辛金이 더럽혀지니 귀격(貴格)을 이룰 수 없어서 탁부(濁富)가 된다는 설명이다. 음간과 양간을 구분하지 못하고 오행의 상생상극 중심으로 설명하면 안 된다. 저울의 눈금이 잘못된 것이다. 논리적이지 못하고 설득력이 없다. 그렇게 되면 학문으로서 자격이 없다.
九月辛金 火土為病 水木為葯。
戌月 辛金은 火土가 병(病)이 되고 水木이 약(藥)이 된다.
해설) 戌월 辛金은 火土가 병(病)이 되고 水木이 약(藥)이 된다. 천간과 지지가 아닌 오행을 기준으로 결론을 내고 있다. 아마 글을 쓰면서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것이다. 원칙에 어긋난 이런 글은 그냥 스쳐 지나가면 된다.
나이스사주명리 | (명리고전 다시쓰기) 자평진전 재해석 3권으로 나옵니다^^ - Daum 카페
첫댓글 본문 두번째 단락 하단 : 지지에 "우"세개의 》"두"로 고치면 좋겠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수정하였습니다.^^
적재적소 ~ 늘 품격있는 글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