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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까마득하게 길고 먼날 같은 일이 다가오니 당황스럽네요. 먼데 있을땐 언제오려나? 빨리 가고픈 마음인데 가까이 다가올수록 천천히 느리게 찾아 왔으면 하는게 우리의 바람인데요.
그러니 이것저것 준비할게 뭔가? 세상이 참 좋아져서 우리나라 제품으로도 물질적 풍요가 넘쳐나고 언제 어디서나 필요하면 사면 되니까 말입니다. 그러니 다른게 필요한게 아니라 어찌 멋을 부릴까? 어떤 멋진 여행이 될까? LA가면 어떠한 마음으로 친구를 만날까? 어떤 재미있는 일이 있을까? 40여년의 벽을 단번에 무너뜨릴수 있을까? 그런데 더 신경쓰이겠지요.
이번여행의 시작은 친구간의 말한마디로 시작됐죠. 처음에는 별 의미없이 듣다가 시간이 흐르고 때가 되면 싹이트듯 자라올라 어느새 열매를 맺게 됩디다. 이렇듯 친구간의 소통이 서로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가까워지고 친해지는것입니다
큰 파도는 한번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40여년이 흐른 작금에 친구가 이름하나 기억하고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반갑고 기쁘지 아니한가? 그저 건강하게 살면서 언제 어디서든 소통하고 만나고 즐길수 있다면 그거로 만족하는게지요. 그러니 부지런히 친구들과의 만남의 장을 자주 가졌으면 합니다.
초등학교 졸업한지 45년이 되어가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꽤나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인데 지금은 우리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45년전 꼬맹이들이 망망대해의 사회로 나가 취향대로 전공분야로 각자 살길찾아 떠나 가정을 만들고 자식을 낳고 자녀 출가까지 인생의 대업을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이자리에서 세월의 흐름은 친구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아직도 초딩인데 몸은 그에 따르지 못하나니 좀 당황스럽기도 하구요 가끔은 슬프기도 하고 누가 그렇지 않다고 말하리요. 누구나 예외없이 평등하게 거쳐가야 하는 시간의 흐름이 그런것이니 그냥 그려려니 내색을 감출뿐...
이번 여행이 마치 이산가족 만나는 느낌이랄까? 이산 친구 만남이지요.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는 친구가 있고 타향에 둥지를 틀고 사는 친구도 있고 머나먼 타국으로 이민간 친구도 있고 저세상으로 먼저 간 친구도 있지요. 미국에 사는 친구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이제 꿈을 이루었다고 하겠지요. 동창들을 만나는 우리들의 마음에는 여러가지 단어들이 교차하며 혼돈될것입니다.
친구들끼리 먼 타국까지 동창 찾아 간다는것도 행운이요 행복입니다. 보고싶고 만나고 싶고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늙었는지 만져보고 확인하고 느끼고 싶은거지요. 그런 면에서 이번 미국 방문은 여러가지로 큰 의미를 부여해도 무리는 아니라 사려됩니다. 미국에 사는 친구들의 초청에 감사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친구들도 고맙고 다 같이 못가는 아쉬움은 있으나 기회는 항상 열려있으니 다행입니다. 우리모두 건강하게 앞으로도 계속 이 분위기 이어가기를 바라면서 2차 3차 서로 교류 방문하면서 우정과 인생의 아름다운 멋을 즐길수 있었으면 합니다. 첫번째 방문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더욱 돈독한 관계 발전이 이루어질것으로 기대하며 잘다녀 오겠습니다. 두서없이 괜히 뭔가를 쓰고 싶어서~
2015. 5. 29. 카페지기- 유유자적.
o 방문자: 오영규,민경오,정희순,남상신,최영순,신경희,이순옥,이미성,윤복순,채원자,신영자,노연익(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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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뭐라설명할수없는 착잡한 마음이 앞서네.물론 친구들 감사하고 고맙고 미안하고..
먼나라타국에서 고향친구라고 챙기며 기다려주니 한없이 고마운일이지
함께못떠나는 친구들, 아직은 바쁘고 시간이 안될수도있지, 좀더훗날에 여유롭게 모두함께하고싶네
아니! 이렇게 빨리 떠난단말이오! 그래 소리 소문도 없이 준비가 된 것이오?
그렇지만 벌써 미국에 있는 친구들의 감격의 눈물이 눈에 보이는듯해 내 가슴이 뭉클해진다오.
미국에 있는 친구들, 가만히 눈감고 있으면 말할 수 없는 외로움과 그리움이 있을 것이라오.
그런 외로움과 그리움을 해갈시켜주고 오는 기회로 잘 만들어 주고 오시오.
12명의 친구들이 간다니 마치 내가 가는 느낌으로 흥분이 된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