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제9장 2) 다섯째 나팔(첫째 화) - 대환난의 시작 - / † 사탄이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짐과 무저갱이 열리고 메뚜기들이 등장함(9,1-12) / 첫째화부터 사람에 대한 심판이 시작된다. 그러나 죽이지는 못하고 다섯달동안 괴롭힌다. 고통만줄뿐 죽음이 피해다닌다.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2022년의 마지막 날, 12월 31(토) 밤 9시 51분 이글을 올리며 인사드린다.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이여!
2023년은 "나는 죽고 그리스도를 살아내는" 복된 한해로 맞기를 기도드린다!
그리고 감사드린다>
<사탄이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짐>
묵시9,1절은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 별 하나를 보았습니다. 그에게는 무저갱의 열쇄가 주어졌습니다.”(원문 참조)라고 말한다. 이 별은 사탄을 가리키는데, 왜냐하면 여기에서의 별은 무저갱을 열 수 있는 열쇠를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별은 바로 사탄 자신이다.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 별”은 원문에서 “하늘 위에서 땅으로 쫓겨난 별”로 되어 있다. 이것은 묵시12,9절의 내어 쫓긴 것과 일치한다. 내어쫓겼으므로 분명 선한 별은 아니다. 그는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여 사람들을 속이는 자이다(2코린11,14). 묵시12,9절은 “사탄과 그의 천사들도 그와 함께 내던져졌습니다.”라고 말한다.
요한묵시록 전체에서 말한 삼년 반은 모두가 그 시작과 끝이 동일하다. 묵시11,2-3절, 12,14절, 13,5절은 다 같은 때이며 이 별이 내어 쫓긴 것은 42개월 이전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다섯째 나팔 때에 내어 쫓겼고, 일곱째 나팔도 42개월 이전에 이미 나팔이 불리워졌기 때문이다.
<사탄이 무저갱을 열다>
9,2절은 “그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덩이에서 연기가 올라왔는데, 큰 용광로의 연기와 같았으며, 그 구덩이의 연기 때문에 해와 공중이 어두워졌습니다.”(원문 참조)라고 말한다. 무저갱(無低坑)은 원문에서 “가장 깊은”이란 뜻이다. 무저갱은 “가장 깊은 구덩이”이다. 이 무저갱은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이 땅의 깊은 중심부에 있다. 그곳은 마귀와 그의 졸개들의 처소이다.
루카8,28, 31절은 우리에게 그곳이 귀신이 고통당하는 장소라고 말해준다. 마귀와 귀신이 있으므로 고통이 있다. 마귀와 그의 졸개들이 세상에 들어올 때 세상은 귀신의 세상이 된다. 별이 내어 쫓긴 것은 루카10,18절, 곧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서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는 말씀과 일치한다.
이 말씀은 사탄의 왕국에 하느님의 나라가 침범함으로써 승리하심으로 죄인들에게 구원의 소망이 되셨다는 의미이다. 루카10,18절은 사탄이 내어 쫓긴 판결을 말하고, 여기에서는 사탄이 내어 쫓긴 것에 대한 그 집행을 말한다. 구덩이는 사탄이 제한 받을 때는 닫혀 있다. 그러나 별(사탄)은 무저갱에 있는 마귀의 졸개들이 나와서 땅을 해하도록 할 수 있는 열쇠를 사용한다.
연기(煙氣)가 있다는 것은 그 안에 불이 있음을 나타낸다. 무저갱이 어떻게 열려지는가는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신명29,23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 온 땅이 유황이 되며 소금이 되며 불에 타서 심지도 못하며 결실함도 없으며 거기 아무 풀도 나지 아니함이 옛적에 여호와께서 진노와 분한으로 훼멸하신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의 무너짐과 같음을 보고 말할 것이요.”
여기의 광경은 묵시9,12절의 예언과 같다. “연기”에 관해서는 묵시18,8-9절, 19,3절을 참고할 수 있다. 8,12절에서는 낮 삼분의 일이 비춤이 없다고 말한다. 이때에는 모든 것이 혼미하고 어둡다. 전자는 그 본체의 빛이 감소된 것이지만, 이제 여기에서는 연기의 덮음으로 인하여 어두워지는 것이다.
<메뚜기(황충)들의 등장>
9,3절은 “그 연기 속에서 메뚜기(황충)들이 땅으로 나왔고, 메뚜기들은 땅에 있는 전갈들이 가진 능력과 같은 능력을 받았습니다.”(원문 참조)라고 말한다. 그 연기 가운데로부터 전갈의 침을 가진 메뚜기(황충)이라는 짐승이 올라오고 있었다. 여기서의 “메뚜기는 일반 메뚜기가 아닌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일반 메뚜기(탈출10,12-15)는 화초나 수목을 먹고 사람을 물지 않지만, 여기의 메뚜기는 전갈과 같이 꼬리에 쏘는 독침을 가지고 사람을 해치기 때문이다(묵시9,10).
(2) 묵시9,7-10절에서 그 모양이 특별한데, 이것은 일반 메뚜기와는 매우 다르다.
(3) 탈출10,14절은 이후로는 이러한 메뚜기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4) 이들은 무저갱에서 나온 것이다. 무저갱은 일반적인 처소가 아니라 마귀와 귀신들의 처소이다.
이 메뚜기들은 “귀신이 붙어 있는 특별한 종류의 생물”일 것인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묵시9,3, 5, 10절은 그들의 능력이 전갈과 같고 그 모양은 전쟁을 위한 말들과 같으며 그 꼬리는 전갈과 같고 쏘는 살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9,19절은 여섯째 나팔의 말의 능력이 그 입과 꼬리에 있고 그 꼬리는 뱀과 같다고 말한다.
루카10,17-19절에서 주님께서 뱀과 전갈을 밟는 권세를 사람들에게 주시고 주님의 십자가는 사탄을 내어던질 것을 판결한 것을 말하며, 묵시9,1절은 사탄이 내어 쫓긴 것을 집행하는 것이다.
(2) 그들은 특별한 종류의 메뚜기로서 그 위에 귀신이 붙어 있어 마귀의 지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메뚜기가 아니다.
9,4-5절은 “그 메뚜기들은 땅에 있는 풀이나 각종 푸른 것이나 각종 나무는 해치지 말고, 이마에 하느님의 도장이 찍히지 않은 사람들만 해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죽이지는 말고 다섯 달 동안 고통만 주라고 하였는데, 그 메뚜기들이 주는 고통은 전갈이 사람을 쏠 때와 같은 고통이었습니다.”(원문 참조)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메뚜기들이 영적인 지각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명령을 받을 수 있고 또한 누가 하느님의 인(도장)을 맞은 자인지를 식별하기 때문이다. 묵시7,1-8절의 이마에 인은 하느님의 일종의 암시적인 표상이다. 요한묵시록 7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 144,000명만 인을 맞았다.
오늘날 성령의 인치심은 하느님께서 받아들이셨음을 법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성령은 미래의 완전한 구원에 대한 선금이다. 죄의 세력과 죽음의 운명으로부터 궁극적인 구원에 대한 보증이다(2코린1,22). 인치심은 세례에서 안수를 통하여 본질적인 구원이, 나아가 궁극적으로 성령세례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구약에서는 메뚜기(황충)는 모든 식물들을 먹어치워서 기근을 들게 하는 무서운 재난이었다(탈출10,12-20; 요엘1,4-7). 그런데 여기의 메뚜기는 식물을 먹지 않고 다섯달 동안 사람들을 괴롭게 할 권세를 가졌다(묵시9,10). 그러므로 이것들은 황충의 모양을 한 귀신들임에 틀림이 없다. 그들이 마귀들의 집인 무저갱에서 나온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루카8,31).
귀신에게 사로잡힌 메뚜기들에 의해 해를 입지 않게 될 자들은 이마에 하느님의 인을 가진 이스라엘 백성이다(7,3-8). 전갈의 꼬리에는 살이 있고 그 살은 뽀족하고 예리하며 그 중앙은 비어 있어서 많은 독소를 담을 수 있다.
사람을 찌르기만 하면 즉시 독소가 주입되어 사람들로 하여금 다섯 개월 동안 고통을 당하게 한다. 그 마귀들의 횡포가 얼마나 심한지 희생자들이 죽기를 원해도 자신의 생명조차 어찌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6절은 “그날에는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도 얻지 못하고, 죽고 싶어도 죽음이 저희를 피할 것입니다.”(원문 참조)라고 말한다. 죽기를 원하는 것은 갈망이고, 죽기를 구하는 것은 죽을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다. 지금은 죽음이 사람을 찾지만, 장래에는 사람들이 죽음을 찾게 된다. 이것은 그 독침의 괴롭힘이 너무도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곧 그 다섯 달 동안 그 무시무시하고 귀신에 사로잡힌 메뚜기들에게 괴롭힘을 받는 자들은 차라리 죽고 싶어할 것이다.
7-10절은 “메뚜기들의 모양은 전쟁을 위하여 준비한 말들과 같았는데, 그 머리에는 금면류관 비슷한 것을 썼으며,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과 같았고, 머리털은 여자의 머리털과 같았으며, 그 이빨은 사자의 이빨과 같았습니다. 또 철흉갑 같은 흉갑(가슴받이)을 입었고, 그 날개 소리는 전쟁터로 달려가는 많은 말이 끄는 전차 소리와 같았으며, 전갈과 같은 꼬리와 쏘는 독침을 가졌고, 그 꼬리에는 다섯 달 동안 사람들을 해치는 권세가 있었습니다.”(원문 참조)라고 말한다.
메뚜기의 모습은 전쟁을 위하여 예비한 말과 같이 두려웠다. 사람의 얼굴, 여자의 머리털, 사자의 이빨, 철같은 흉갑, 전장으로 달려가는 병기소리와 같은 소리 등. 머리에 금면류관과 비슷한 것을 썼으며, 가슴에 흉갑이 있다는 것은 그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사람들이 그를 대적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함을 생각하게 한다.
메뚜기의 해를 피하기 위해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느님께 도장을 받아야 한다는(7,3-8)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이것은 다섯째 나팔의 화가 특별히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닥칠 것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무저갱의 사자>
11절은 “메뚜기들을 다스리는 왕이 있으니, 곧 무저갱의 사자(천사)입니다. 그의 이름은 히브리 말로는 아바똔이고 그리스어 말로는 아폴리온입니다.”라고 말한다. 무저갱의 사자란 마귀, 곧 사탄을 말하며 장차 무저갱에서 올라올 것이다(11,7; 17,8).
무저갱의 사자, 곧 그들의 왕인 마귀(사탄)은 적그리스도와 거짓선지자로 삼위(三位)를 흉내내고 있다. 그 아래 마귀의 졸개들인 하늘에서 그와 함께 떨어진 천사들의 1/3인 타락한 천사와 귀신과 이 땅의 신들이 있다. 아바똔이나 아폴리온은 “파괴자”란 뜻이다.
아바똔은 “멸망”이라는 의미의 지명이다. 욥기26,6절과 28,22절, 잠언15,11절과 27,20절의 “멸망”은 원문에서 아바똔으로 되어 있다. 아폴리온은 사람의 이름으로서 “생명을 파괴시키는 자”라는 뜻이다(예레4,7; 6,26; 이사16,4; 다니8,24-25; 9,26; 11,44). 무저갱의 사자의 이름은 그가 나온 곳과 그의 행위에서 명명된 것이다.
9,1절의 별은 바로 사탄 자신이다. 13,7절은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오는 짐승”이라고 말하고, 11,1절은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온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무저갱은 바다 밑, 곧 땅 밑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사탄은 빛의 사자로 가장하기도 하지만(2코린11,14), 여기서의 사탄과 그의 졸개들은 사람들의 파괴자인 본래의 모습을 가지고 나타났다. 대환난은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을”(마태24,21) 극도의 환난이란 점을 확인해 주고 있다.
알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