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가운데 하나다. 오늘날 경마는 중국이나 이스라엘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시행될 정도다. 경마의 역사는 인간이 말을 가축화 한 이후부터 시작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역사가 깊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나 고대 그리스 올림픽에 대한 기록에서도 경마가 시행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영국 경마는 도박이 아닌 축제 그 자체로 통한다. 더비(derby)가 열리는 날이면 국왕에서부터 일반시민에 이르기까지 경마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정도다.
우리나라에 경마가 도입된 것은 74년 전이라고 한다. 현재 경마는 연인원 1600만 명 이상이 즐기는 국민적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경마는 말을 사랑한 한 소녀의 꿈을 다룬 영화가 나올 정도로 인기가 높고, 대중에게 매우 친근해졌다. 하지만 온 나라를 강타한 사행성 성인오락 파문으로 경마에도 영향을 미치며, 사행성과 중독의 폐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경마에는 '쌍식'이란 베팅 방법이 있는데, 경주에서 우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주마와 2위 경주마에 베팅을 하고 만약 이 예상이 순서대로 적중하면 그 말에 걸린 배당금을 받는 형식이다. 이에 반해 복식과 복연 베팅 방식은 1, 2위의 순서에 관계없이 자신이 선택한 경주마들이 2등 또는 3등 안에 들어와야 배당을 받는 형식이다. 이렇게 복식이나 복연 방식을 영어표현으로 across-the-board라는 형용사를 사용한다.
across-the-board는 경마에서 처음 사용되었지만,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전반적인, 전분야에 걸친'이란 의미로 자주 사용된다. 예컨대, 'The boss of the company announced an across-the-board increase in retail prices.'라고 하면 '회사 사장이 전반적인 소매가 인상을 발표했다'라고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