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물셋&스물네 번째 날
인도를 떠나는 날이다.인도 첸나이 국제공항을 출발해서 싱가폴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로 환승을 하는 방식이었다.인도 아저씨가 운전하는 버스를 타고 첸나이 공항으로 가는 길 내내 버승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인도 음악을 들어야했다.알아들을 수도 없는 가사의 음악을 계속 들으니 머리가 아팠다.더구나 차 안에는 커다란 스피커가 2개나 달려 있었기 때문에 소리가 귀청을 때렸다.그래도 인도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 참을만했다.
첸나이국제공항은 인도의 공항답게 설비가 별로 안 좋았다.주차장은 그냥 동네 주차장 수준이었고 외관은 호텔이나 뭐 그런 걸 연상시켰다.그래도 속은 봐줄만 했다.몇 시간 후,우린 싱가폴행 비행기에 탑승했다.이제 인도도 안녕이구나. 그동안 정말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그런 생각도 잠시 난 곧 잠이 들었다.
한 숨 자고 나니 싱가폴로 착륙을 하고 있었다.이제 인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인도에서 보낸 시간들이 하나 둘 떠오르기 시작했다.인도가 낮선 나라에서 익숙한 나라로 변하기까지의 시간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싱가폴 공항은 역시 인도 공항과는 차원이 다르게 좋았다.무료 PC존도 있었는데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그래서 PC존이 있는 게 가능한 것일 것이다.우리나라같았으면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했을 수도...네이버에 들어가보니 한글이 나왔다.정말 감동적이었다.정말 오랜만에 웹툰도 보고 남한산초등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글을 올리려고 시도도 했지만 한글이 쓰여지지 않는 관계로 글을 쓰지 못했다.그래도 이름이라도 남겼으면 좋은 추억이 됐을텐데.
대한항공을 탔다.드디어 한국으로 가는 것이다.몇 시간을 달려 공항에 도착했을때 처음 느낀 감정은 ‘추워’ 였다.인도에 더운 기후에 막 적응된 상태였는데 한국은 한겨울이니...그래도 우리나라가 최고다.
엄마와 아빠와 동생들을 만났다.작년에 일본을 3박 4일 다녀왔을 때는 가족들이 많이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거의 한달동안 집을 떠났는데도 그때만큼은 아니었다.
그래도 정말 보고 싶었다.
인도여행 여기서 끝끝끝끝끝끝끝끝끝
첫댓글 호산아, 너무 훌륭하고 감동적인 여행기 잘 읽었어. 성의있게, 끝까지 잘 써 주어서 참 고마워.
잘 지내고 있는거지? 중학생이 되어서도 여행을 많이 하면서 좋은 생각들을 키워가길 바란다.
비타샘은 우리 호산이가 정말 멋진 사람으로, 아주 귀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임을 굳게 믿고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