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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있었던 봉평터널
5중 추돌 사고 기억하시나요?
당시 사고를 낸 운전자는 “2차선으로 가다가 앞서 가던 그랜저가 보여 급히 1차선으로 핸들을 꺾어 차선을 변경했다”라고 진술을 했지만, 1차선으로만 달린 블랙박스 영상이 인터넷 상에서 공개되면서, 허위 진술을 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만약 블랙박스가 없었다면, 버스 기사의 진술만을 믿어야 했을 것이고, 사건의 진실도 묻혔을 겁니다.
당시 사고를 낸 운전자는 “2차선으로 가다가 앞서 가던 그랜저가 보여 급히 1차선으로 핸들을 꺾어 차선을 변경했다”라고 진술을 했지만, 1차선으로만 달린 블랙박스 영상이 인터넷 상에서 공개되면서, 허위 진술을 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만약 블랙박스가 없었다면, 버스 기사의 진술만을 믿어야 했을 것이고, 사건의 진실도 묻혔을 겁니다.이렇게 블랙박스는 교통사고의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한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는데, 요즘 블랙박스는 브랜드나 종류도 너무 다양하고 기능도 많아서 처음 구매하는 경우에는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제품 선택을 해야 할지 아리송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블랙박스 선택기준 7가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랙박스에서 채널은 카메라 수를 말하며, 개수에 따라 확인 가능한 범위가 달라집니다. 1채널은 정면, 2채널은 정면 + 후면, 4채널은 정면 + 후면 + 측면까지 범위가 넓어집니다.
카메라 수가 많으면 무조건 좋을 것 같지만, 그만큼 데이터 저장에 대한 처리기능과 메모리 등의 스펙이 높아져 오히려 촬영 성능이 떨어지거나 가격이 비싸질 수 있습니다.
과거 2채널 이상의 경우, 촬영 성능이 떨어지다 보니 낮은 해상도와 프레임 문제로 정작 사고 상황을 판별할 수 없는, 그야말로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1채널 블랙박스를 두 개 설치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었죠. 요즘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TIP 1] 최근 1채널은 후방사고에 대한 미흡함 때문에, 4채널은 비싼 가격과 설치의 복잡함 때문에, 전후방 확인이 가능하고 웬만한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2채널 블랙박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TIP 2] 2채널 블랙박스는 일체형과 분리형이 있습니다. 일체형은 전방과 실내를, 분리형은 전방과 후방을 촬영하게 되므로, 일체형은 택시와 같은 영업용 차량에 많이 사용되며, 일반적으로 분리형 2채널 블랙박스를 사용합니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깨끗하고 선명하게 녹화되며, 프레임이 높을수록 영상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만, 이를 위해선 대용량 저장 공간과 더 높은 스펙의 영상 처리 능력을 요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블랙박스는 해상도는 320x240px ~ 2560x1440px, 프레임은 8 ~ 60fps정도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데요. 보통 해상도 1280x720px에 프레임 30fps정도면 충분히 자연스럽고 선명한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TIP] 블랙박스의 카메라 자체는 높은 해상도로 제작되었다 하더라도, 녹화 영상은 이보다 낮은 해상도로 저장되는 제품도 있기 때문에, 구입 전에 꼭 확인해야 합니다.
화각이란 블랙박스가 담을 수 있는 화면의 각도, 보통 대각선의 각도로 이해할 수 있는데요.
화각이 클수록 촬영할 수 있는 영역은 크지만 대신 영상에 왜곡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반대로 좁아질수록 촬영 가능 영역은 좁아지지만 그 만큼 왜곡이 덜한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화각은 100 ~240도 까지 다양한 화각의 블랙박스가 있으나, 대부분의 블랙박스는 120 ~ 130도에 속하게 되며, 사용자들에게 가장 선호되고 있습니다.
TIP] 측면에서 끼어드는 차를 보기 위해서는 수평각 80도 이상, 신호등을 보기 위해서는 수직각 50도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블랙박스 본연의 촬영 기능만을 원한다면 액정이 없는 모델도 상관이 없지만, 액정이 있는 모델의 경우 즉시 녹화확인을 하거나 옵션을 설정하는 부분에서 편리함이 있습니다. 다만 전력소모가 다소 클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TIP] 최근에는 액정이 없는 모델이더라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옵션 설정 및 영상 재생 등이 가능한 모델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액정이 있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스마트폰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GPS가 장착된 블랙박스는 차량 운행 속도, 사고 발생 지점과 시간 등을 명확히 기록하여 사고를 조금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지나친 과속으로 사고가 났더라도 GPS가 없는 블랙박스라면 원인 규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정확한 사고 규명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면 GPS가 있는 블랙박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TIP 1] 블랙박스 GPS설치 시 내비게이션이 주변에 있다면, GPS가 간섭되어 수신 불량이 일어 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서로의 거리를 40cm이상 떨어트려주면 대부분 해결 됩니다. (외장형 GPS인 경우, 해당 GPS를 떨어트려 놔도 됩니다.)
TIP 2] 일부 보험사의 블랙박스 할인의 경우, GPS가 있는 블랙박스에 한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나오는 블랙박스는 보통 ‘주행 중 녹화’, ‘충격 시 녹화’, ‘주차 중 녹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델에 따라 특정 기능만 제공할 수 있습니다.)
시동이 꺼진 상황에서도 주차녹화로 인해 일정 배터리를 소모하게 되는데요. 이때 상시 전원 차단기능은 일정 전압 이하로 내려가면 전원이 차단되어 방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해당 기능이 없을 경우 바로 방전 될 수 있으니, 꼭 필요한 옵션입니다. (물론 이 기능이 있다고해서 100% 방전을 막는 것은 아니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일부 차주 분들은 보조 배터리를 설치하여 방전을 막기도 합니다.
블랙박스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저장 기능인데요.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카드는 소모품으로 꾸준한 확인 및 관리가 필요하며, 장기간의 영상을 저장하고 확인하기 위해서는 64GB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Tip 1] 메모리 카드 관리 블랙박스 사용 중 메모리카드에서 비롯되는 문제들이 상당수 발생하는데요. 따라서 지속적으로 작동 상황을 확인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포맷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Tip 2] 메모리 카드 교체 시중에서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메모리카드는 TLC와 MLC 메모리, 두 가지 입니다. 데이터의 저장/삭제 빈도가 잦은 블랙박스의 경우 MLC 메모리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메모리카드를 보면 원 안에 숫자가 써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 숫자는 초당 데이터 전송 속도로 대부분의 블랙박스는 10 클래스(10MB/s)이상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잘 모르겠다 하시면, 각 제조사에서 나온 블랙박스 전용 메모리카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차량 블랙박스의 중요성은 항상 대두되고, 많은 뉴스를 통해 필요성은 나오고 있지만, 어떤 블랙박스가 좋은지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한 두 번 들어본 브랜드라는 이유로 쉽게 구매했다가는 정작 억울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정확한 원인 규명을 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블랙박스가 될 수 있습니다.
좋은 블랙박스를 선택하고 관리하는 일은 첫차를 운전하시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니 잘 알아보시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EDITOR. 뚝따기
* 이미지 출처: Flickr, thedashcamstore.com,쿠원비비톡 블로그,PH4 multi channel dashcam, shop.reversingcameras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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