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우리의 일견 견고한 혹은 흔들림 없는 판단이란 취약한 현상파지의 능력에서 배양되고 불확실의 바탕에서 수정 증보 도약이 요구되는 현재진행형의 유동체이다. 또한 데이터 해석의 논리적 사유란 유동적인 불확실성의 바탕에서 진행되므로 귀납적 과정에서 언제나 바뀔 수 있다/
02과학은 내포內包되는 벡터Vector 량量이다. 비교적 오류가 적은 논증의 방식으로 비교적 정답에 가까운 가설을 입증한다. 그 과정은 현상학적 사상捨象에 가깝다. 본질적인 혹은 원론적인 명제를 도출하기 위해 오염된 사상事象을 버리거나 괄호 안에 묶는다Bracketing/
03예술은 외연外延되는 스케일러Scala 량量이다. 수리적 논증 대신 미술사의 콘텍스트Context에 교감校勘한다. 비교되는 과정이라면 실존주의적 소설에 가깝다. 도출되어야 햘 본질 대신 착오시행錯誤施行의 당연한 오류와 수정의 과정이 제작과정에서 오히려 선호된다/

04피카소와 코페르니쿠스의 공통점이라면 상식적으로 공인된 위대함이라는 평가와, 완성된 작품이나 발표된 가설-학설에 비교적 오류가 적은 방식으로 진술된 전기적 기술방식이다. 그 시도의 과정이 제한된 도약을 촉발한다는 점에서 세 번째 공통점이 지적될 수 있다/
05예술과 과학에서 그 업적이나 성취 혹은 분석적 열정이나 심적 투쟁의 비교 분석을 넘어선 내면적 본질적 접근을 시도하는 것은 무모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들의 총화가 이루어온 인식의 방향지워진 고양이라는 입장에서라면...고무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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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예술 #피카소와코페르니쿠스 #내포적벡터량 #외연적스케일러량
#Science_vs_art
#Picasso_vs_Copernicus
#Connotative_Vector_Quantity_vs_Denotative_Scala_Amount
상상력과 과학기술
피카소의 예술과 코페르니쿠스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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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상욱 상상력과 과학기술에서 댓글의 논지에 맞는 부분만 발췌
이미지 및 해설: 본문에서 빌림
1. 셔터스톡-본문-댓글에서 인용
2.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주석으로 달려 있는 디오판토스의 《산술》<출처: Wikimedia Commons>->본문->댓글에서 인용
과학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다른가?
전략...
화가 마티스는 작품 제작 과정에서 "각 부분의 합리적 관계를 발견하는 그런 순간이 있고 그다음부터는 그림 전체를 다시 시작하지 않고서는 붓 자국 하나도 추가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산출물 차원에서는 전혀 다르게 보이는 과학과 예술이 실제 연구와 창작 과정에서는 유사점이 많습니다.
이러한 유사점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서도 나타납니다. 물론 여기서도 과학자들이 아름답다고 지칭하는 대상과 예술가들이 아름답다고 지칭하는 대상 사이에는 직관적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중략...
그것은 '왜' 아름다운가, 왜 아름다워 보이는가?
예술적 경험, 특히 아름다움에 대한 '예술적 경험'이란 분명 모든 이에게 내재된 기초적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적으로, 시각 정보 처리가 불가능한 사람이 그림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기는 어렵죠. 하지만 똑같은 그림을 보고도 어떤 문화적 배경에 익숙하냐에 따라 '아름답다'라는 평가는 상당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는 각종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매번 최고가를 경신할 정도로 인기 있는 인상파 회화는 처음 등장했을 때는 비평가와 일반 감상자 모두에게 '추하다'라며 외면을 받았죠. 모네의 그림에 열광하는 현대인도 명암 대비가 완벽하고 강렬한 내러티브가 있는 고전주의 그림에 익숙했던 당시 미술문화의 배경에서 보면 인상파 그림이 거칠고 지나친 파격으로 보일 수 있겠다며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인상파 회화에 이토록 감탄하게 된 것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인상주의를 훌륭한 예술의 한 경향으로 인정하는 문화가 사회 내에 이미 형성되어 있고 우리 대부분이 초중등 교육을 통해 그 문화를 상당 부분 내재화했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인상파 회화에서 우리가 보는 '아름다움'도 그것이 왜 '아름다운지'를 다양한 문화적 · 교육적 경험을 통해 '이해'함으로써 느끼게 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중략...
20세기 이후 현대예술이 예술 작품 자체의 직관적이고 시각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예술적 본원에 대한 탐구나 예술 작품을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에만 지나치게 집중한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예술을 감상하는 일반인과 예술을 직접 제작하는 예술가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중략...
지극히 추상적이고 수학적인 방식으로 세계를 이해하는 이론물리학자들 사이에, 그 이해의 핵심은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고 명료하게 표현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과 현대물리학이 추구하는 이론적 설명은 너무 어려워서 오랜 기간 충분한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인이 이해하기란 애초 불가능하기에 그것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불합리하다는 입장이 대립합니다.
이 대립은 당연히 과학적 '아름다움'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향유할 수 있는가를 놓고도 성립하지 않을까요?
과학적 아름다움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충분히 감상하는 데는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과 전문성이 요구되는가? 이에 대해서는 각자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두 분야의 아름다움 모두 감각적 유쾌함을 넘어서는 통찰력과 원리적 이해와 연관된다는 사실입니다.
피카소를 만들어낸 '창의성'의 근원
과학과 예술에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능력, 즉 과학에서 어떤 이론을 생각해내거나 힘든 실험을 완수하는 능력과 예술에서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창의성'이라고 할 때, 그 창의성이 우리의 일반적 생각만큼 '그렇게 다르지는' 않다는 겁니다.
중략...
피카소처럼 '즉흥적으로' 예술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로 유명한 사람조차 그렇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선배 작가의 작품을 연구하고 따라 그려보는 등 그것을 넘어서고자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했던 겁니다.
이런 과정은 코페르니쿠스가 자신의 과학적 창의성을 발휘하는 과정과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코페르니쿠스가 당대의 표준 천문학인 톨레미 천문학에 완전히 숙달된 이후에야 그 한계를 직시하고 새로운 천문학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을 떠올려보세요.
결국 과학과 예술 모두 창의성의 근원에는 자신보다 앞서 존재했던 전통과 당대 최고 수준의 지식 및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함께 있습니다.
과학은 종합예술, 통찰력과 상상력도 필요하다
중략...
수학자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설정할지, 어떤 방향에서 풀이를 시도해볼지 감조차 잡을 수 없는 단계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단계를 지나 어느 정도 문제 풀이의 전체 구도가 잡히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수학자가 취할 수 있는 선택지의 폭이 점점 줄어듭니다.
논리적 정합성과 증명의 엄밀성이라는 수학 연구의 인식론적 가치를 만족시키는 방식으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특징은 수학만이 아니라 과학 실험 연구와 이론 연구 모두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입니다.
과학이 이렇게 예술과 굉장히 구체적인 활동에서 공통점을 갖는다는 사실을 직시하면, 과학 연구나 공학 연구를 훨씬 더 열린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인문학이 강조되고 예술과 과학의 만남이 강조되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피상적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과학자들이 《논어》를 읽고 플라톤을 공부하면 더 교양 있는 과학자가 되지 않을까?', '예술가들이 과학지식이나 기술적 가능성을 활용하면 더 새롭고 특이한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시도도 의미가 없지는 않겠지만, 예술과 과학 사이의 접점은 더 근본적인 수준에서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합니다.
실제로 과학 연구가 이루어지는 방식을 잘 살펴보면, 과학 연구의 전문 분야 내에서 익혀야 하는 분석적 · 이성적 사고도 중요하지만, 몸으로 체득해야 하는 암묵지도 결정적으로 중요하거든요. 또한 연구 단계마다 통찰력과 상상력을 발휘할 여지도 많습니다. 과학 연구 과정이 실제로는 예술 활동만큼이나 엄청나게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활동이라는 이야기죠.
이 점을 깨닫게 되면 좋은 과학 연구를 위해 좁은 의미의 과학적 전문성을 넘어서서 다른 분야의 시각이나 문제 풀이 방식을 경험하는 게 필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막연하게 교양을 쌓는 것이 아니라 과학 연구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초학제적 경험이 갖는 의의를 말하는 겁니다.
발행일 : 2018. 06. 18.
[네이버 지식백과] 피카소의 예술과 코페르니쿠스의 과학 - 예술도 과학도 '이성과 상상력의 결합'이 중요하다 (상상력과 과학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