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閏月)에 대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음력으로 윤달을 공달이라고 해서 경사(慶事)스러운 일은 하지 않고 묘(墓)를 이장한다든지 신후지지를 만든다든지 수의(壽衣)를 마련하는 등 대체로 흉사(凶事)와 관계되는 일을 윤달이 드는때를 맞추어서 생활에 임하고 있다.
그러면 윤년(閏年) ,윤월(閏月), 윤일(閏日)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 윤일(閏日)이란?
태양력법(太陽曆法)에서 12개월 중에서 2월이 29일까지 있는 년(年)을 말하는 것이다.
본래 2월 달은 평년(平年)이 28일까지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윤년(閏年)이 없이 늘 평년이라면 1년의 길이가 365일로 고정 되어 실제보다 0.2422일 적어지므로 시간이 거듭될수록 달력과 계절이 다르게 된다.
그러하므로 율리우스력에서는 4년마다 2월 달을 29일로 정하여 4년간의 연평균 날수를 365.25일로 정하였다.
이것은 실제보다 1년에 0.0078일이 더 많다.
로마 법왕 그레고리 13세는 1582년에 태양력 법을 제정하였고 오늘날까지 시행하고 있다. 그 법에 이르기를,
* 서력 연수가 4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우선 윤년으로 한다.
* 그 중에서 1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평년으로 한다.
*그러나 4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다시 윤년으로 정하였다.
이렇게 하여 1년의 평균길이를 365.2425일로 정했다.
그러나 실제는 1년보다 0.0003일이 길다.
이 그레고리력에서는 400년간에 97년간이 윤년(閏年)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896년(丙子年)부터 태양력을 사용하였고,
이것이 그레고리력법이고 현재의 태양력법이다.
율리우스력은 우리나라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그레고리력의 윤법(閏法)에 의하여 1900년(庚子年)은 평년이었고 2000년(庚辰年)은 윤년(閏年)으로 2월이 29일까지 있다.
☪ 윤년(閏年)이란?
태양의 움직임에 따른 1년과 그레고리력법상 1년의 길이를 맞추기 위해 4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마다 2월에 하루를 더하여 29일까지 있는해 이다.
그러나 4로 나누어지는 해 중에서 100으로도 나누어지면 윤년에서 제외 되고 4와 100으로 나누어지는 해 중에서 400으로 나누어지면 다시 윤년(閏年)이 된다.
현재 역법에 이런 어렵고 복잡한 윤년(閏年)이 생긴 까닭은 무엇인가?
지구가 태양을 한바퀴 도는 것이 일년이다. 그러나 움직임에 따라 일년을 계산하면 일년이 정확하게 365일이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년을 365일로 정한 달력을 사용하면 계절과 달력 사이의 차이가 계속 커지기 때문에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 4년에 한번씩 하루를 넣어 2월에 29일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4년에 하루씩 넣어 1년 평균길이가 365.25일이 되니 태양 일년보다 오히려 0.0078일이 길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 오차는 400년에 약 3일의 차이가 생기는 것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4와 100, 4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를 윤년(閏年)에 넣었다가 제외하는 아주 복잡한 역법이 만들어진 것이다.
☪ 윤달(閏月)이란?
동양에서 사용하는 태음력은 음양오행의 간지력인 일진과 월건 등을 겸하여 사용한다.
달은 매시간에 약 4,200Km의 속도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하루에 약 13도씩 회전을 하면서 이동을 하고 있고, 지구를 한 바퀴 회전하는데 걸리는 날수가 약 29.5305882일이 걸린다.
12개월을 일년으로 잡을 때 약 354.360일이 걸린다.
그러나 태양은 하루에 약 1도씩 이동을 하고 있으므로 일년을 기간이 365.2425일이 된다. 따라서 음력과 양력은 일년에 약 11일의 오차가 생긴다. 이러한 오차 때문에 계절의 변화와 맞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이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 윤달(閏月)을 두게 되며, 그 기간은 19년에 7번의 윤달(閏月)이 있게 된다.
이러한 윤월(閏月)을 두는 데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
그것은 태양 운동에 맞춘 24절기를 따라 정하여 진다.
12달을 15일씩 나누어 24절기를 두는데 첫 번째를 절기(節氣)라 하고 두 번째를 중기(中氣)라 한다.
절기는 양력월 상순에 들어있고 중기는 하순에 들어있다.
음력의 달 이름은 그 달에 들어 있는 중기에 따라 정해진다.
즉, 정월의 중기인‘우수'가 들어 있으면 음력 1월이 되는 것이다.
음력은 29일까지 있는 달이 많으므로 때로는 절기(節氣)나 중기(中氣)가 하나만 들어 있는 달이 생기게 된다.
이것을 무중월(無中月)이라 하고 이러한 때에 중기(中氣)가 없는 달을 그 전달의 윤달(閏月)로 정하여 진다.
윤달(閏月)은 옛부터 상서(祥瑞)롭게 여겨져 조상 묘소(墓所)에 사초를 하거나 이장(移葬)을 한다든지 입석(立石)등을 하고 부모(父母)의 수의(壽衣)나 관(棺)을 만들어 놓는 등 흉사(凶事)에 관련된 일을 하여 그 풍습이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윤달은 푸대접을 하기도 하여 왕(王)이 조정(朝廷)에서 거처하지 않고 문간(門間)에서 머물렀다 하여 윤(閏)자가 만들어졌다는 속설(俗說)도 있다.
회갑(回甲) 때 윤달 생일이 돌아온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다가오는 2007년과 같은 정해년(丁亥年)인 1947년도에 윤달이 2월에 들어 있었다. 이때 태어난 사람은 2007년에 회갑(回甲)을 맞이하지만 윤달 생일은 돌아오지 않는다.
회갑(回甲)은 세차(歲次)가 돌아오는 것으로, 윤달과는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윤달이 들어오는 년도와 달(月)]
* 2006년 음력 7월
* 2009년 음력 5월
* 2014년 음력 9월
* 2017년 음력 5월
* 2020년 음력 4월
* 2023년 음력 2월
* 2028년 음력 5월
출처: 하늘 땅 사람 (天 地 人) 원문보기 글쓴이: 연운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