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근무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쌤! ㅅㅁㅅㅌ ㅈ ㄹ!! 예? 스ㅁ스ㅌ전략!!! 뭐라구요?? 스몰스텝전략 말입니다!!!! 아~ 예~~ 예~~~ 그제서야 그녀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 차렸다. 이쌤은 글도 잘 쓰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뭐그리 열씸히 사니나요? 나 댓글은 안달지만 카페에 올리는 글들 열씸히 보고 있어요.
첫마디 인사가 무척 쑥쓰러워 "뭘요? 할일이 없어 그렇게 세월을 보내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울마눌한테 잔소리 많이 듣고 있어요" 라고 하자 그녀가 다시 "이쌤도 이제 즐기면서 살아요! 이 세상 얼마나 좋아요!! 그렇게 매일 공부만 하면 언제 누릴 건가요? 하면서 우째 스몰스텝의 전략에 대해서 글을 써 놓은 것이 내 인생과 똑 같습니까?? " 하는 것이였다.
"아! 그렇습니까? 그 말의 뜻을 이해하고 있고 감명을 받았다는 것은 참으로 축복받은 인생입니다" 라고 하면서 "요즘엔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요??" 라고 물었다. 그녀는 15년지기 마음공부 도반이였다.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 당시 "사랑의 전화" 라는 전화상담 자원봉사 단체에서 만난 분이다.
모두가 서로간에 특별히 부를 호칭이 마땅하지 않아 그저 샘으로 통일하자고 했다. 그런데 김샘만 유독 쌤으로 강한 호칭을 사용했다. 그 당시 10명의 멤머로 시작되었지만 지금까지 유일하게 김샘만 가끔 연락될 뿐이다. 남들보다 좀 특별한 삶을 살아 온 그녀였고 특히 불심이 강한 것이 인상적이 였다.
그래서 항상 절이나 법당을 찾아 불공을 드리며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분이셨다. 그 인연으로 자신의 딸을 우리 회사에 소개시켜 주어 초창기 내가 힘들 때 큰 도움을 받기도 했다. 미용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한동안 미용실을 운영한 것 까지 알고 있어 요즘도 계속하는냐고 물었다.
지금은 모든 생업을 접고 오로지 감사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주변을 둘러보면 온통 감사할 일이 즐빗하며 주로 절에 가거나 집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삶을 즐긴다고 했다. 나보다 연배인데도 나이에 걸맞지 않게 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하고 가요 앱을 다운받아 집에서 노래연습도 하는 신세대풍의 열린마음으로 살아가는 분이다.
더우기 놀라운 점은 그동안 재테크를 잘 해 지금은 경제적인 자유를 누리면서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하면서 노후를 즐기는 몇 안되는 60대 행운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마지막 남은 꿈은 조용한 곳에 암자를 지어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 언제라도 와서 힐링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몇년 전에 임야도 매입했다고 했다. 그동안 부단히 준비하고 노력한 것이 헛되지 않아 온통 흥겹고 신바람이 난다고 했다. 장시간 통화를 하면서 훈훈하고 흐뭇한 여운이 가시질 않았다. 딸아이가 잘된 것도 자신이 잘 풀리는 것도 모든 것이 이쌤 덕분이라 찐하게 한번 접대를 할 터이니 시간을 내 달라고 했다.
너무나 민망한 나머지 할말을 잊고 누가 접대를 하던 나중에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보자고 하면서 마무리 했다. 오늘 내가 얘기하고져 하는 핵심은 인연의 소중함과 마음공부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다. 그당시 10명의 멤버중 8명이 여성이고 나를 포함한 2명이 남성이였다.
수료 후 모임이 몇년간 지속되었지만 속세에 물이 들어 순수함이 사라지고 어느시점에 모임이 와해되었다. 하지만 김샘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불심을 유지하면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 온 분이셨다. 밝은 인상과 긍정적인 마인드는 시간에 비례하여 삶의 선순환으로 돌아오는 것이 마음공부의 위력인 것이다.
아마도 그녀가 마음공부를 접한지가 40년 이상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공이란 하루 아침에 쌓여지는 것이 아니다. 어떠한 것이던 그것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밥먹듯 지속적으로 행할 때 김샘과 같은 행운이 다가오는 것이 삶의 이치이자 마음공부의 법칙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