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구 : 곰직이
봉황산 깊은 골짜기에 숨어 있는 교우촌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 곰직이 교우촌이 있었던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는 영주 부석사의 주산인 봉황산 밑에 있다. 곰직이골은 오전 마을 동북쪽에 있으며 봉화읍에서 물야면사무소를 지나 오전 약수터로 가는 길목 1㎞ 못 미쳐 왼쪽 깊숙한 골짜기로 들어가야 나온다. 이곳은 옛날에 곰이 새끼를 쳤다고 하여 곰직이골(곰집)이라 했다. 이곳에 처음으로 신자들이 살았던 것은 1801년 신유박해 때이다.
그 후 이곳은 신자들의 피난처가 된 듯하며, 정해박해(1827년) 이전에 충청도 홍주 고을 출신인 복자 이재행 안드레아가 곰직이 교우촌으로 이주해 왔다. 그는 고향에서는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산골에 은거해 살며 오랫동안 피난을 다니다가 마침내 곰직이 교우촌에 안착한 것이다. 그는 정해박해 때 체포되어 안동에서 여러 차례 문초와 형벌을 받은 후 대구로 이송되었고, 그곳에서 다시금 배교를 강요당하며 형벌을 받았으나 끝까지 신앙을 지켜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 후 12년 동안 옥에 갇혔다가 기해박해가 일어난 1839년 5월 관덕정에서 순교하였다. 그는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되었다.
그 외에도 황해도 사람으로 경기도 양지 마을에 살았던 이성욱과 이성천 형제는 1839년 기해박해를 만나 봉화로 피난 왔다가 다시 충청도 배론에 가서 살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체포되어 순교했다. 그 무렵 홍유한 선생의 묘소가 있는 우곡으로 가는 길목이자 불영 계곡으로 가는 큰 도로가 있는 봉화군 북면 등지에 신자들이 살고 있었는데, 병인박해 중인 1867년 이 요셉과 김세문이 체포되어 충주에서 순교하는 등 곰직이를 중심으로 한 봉화 지방에 살던 신자들이 박해 때 체포되어 다른 곳에서 순교했다.
첫댓글 안동교구 곰직이 믿음으로 증거하며 순교의 아픔을 가지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