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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14코스 안양천 하류 코스는 안양천 옛추억길 이라는 테마로 구일역에서 안양천 그리고 한강을 따라 가양대교 진입부까지 걷는 길이다.
안양천 하류 다리인 양화교가 생기기 전에는 작은 양화나루 또는 철관포라고 하여 작은 거룻배(작은나루께다리)를 이용하던 안양천 하류의 옛추억의 길은 염창교를 지나면서 한강을 만나게 된다.
한강은 큰 강이란 뜻이다. 고구려는 아리수, 백제는 욱리하라고 불렀는데 모두 큰 강이라는 의미이다. 한강(514km)은 금강산에서 발원하는 북한강과 태백산에서 발원하는 남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 하나가 된다. 그리고 흘러와 이곳에서 안양천과 합류한다.
이곳은 조선시대에 서해안의 염전으로부터 채취해온 소금을 서울로 운반하는 소금배의 뱃길 어귀다. 염창이란 지명은 이곳에 소금보관창고를 지었기 때문에 붙었다고 한다.
서울둘레길 14코스 안양천 하류 코스는 안양천 제방길이 서울둘레길이라면 허리길은 영등포 수변생태순화길이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산이 없는 영등포구의 수변생태순환길을 여의도한강공원, 여의도샛강공원, 양화한강공원 그리고 안양천과 도림천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양평교를 통과한다. 그리고 양평누리체육공원으로 내려선다. 서울둘레길 이정표 따라 걷긴 했지만 양화교로 이어지는 길이 제방 허릿길로 새롭게 조성이 되어 있어 다음 아침산책으로 걸어볼 예정이다.
한동안 불편했던 양화교 주변공사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지만 한결 편하게 걸을 수가 있다. 양화교 다리 밑을 통과하면서 곧이어 한강을 만나게 된다.
안양천과 한강 합류지점이다.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제각각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는 자전거 쉼터다. 여기서 휘둘려보는 조망은 일품이다. 오늘은 여느 때와 달리 시력만큼 볼 수 있는 조망을 선사한다.
서울둘레길은 다리를 건너서면 강서구가 된다. 소금배의 뱃길 어귀였던 염창에는 일출명소 염창산이 있다. 나지막한 산이지만 한강을 끼고 있어 조망만큼을 뛰어난 산이다.
증미산이라고도 부른다. 남부지방에서 곡식을 실어오던 세곡선이 강화만을 통해 한강을 거슬러 용산으로 가던 도중 염창산 근처에서 자주 좌초되었다고 한다. 좌초된 배에서 곡식을 건지려는 사람들이 이 산 아래에 모여 들었다하여 건질‘증(拯)’자를 써서 ‘증산(拯山)’ 또는‘증미산(拯米山)’이라 하였다.
염창나들목을 지나고 이어 황금내근린공원으로 이어지는 염강나들목이다. 황금내근린공원은 한강 변 올림픽대로와 가양 6, 7단지 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2만 2,002㎡ 규모의 길게 뻗은 근린공원이다. 서울둘레길 14코스 종점이다.
황금내금내근린공원은 강서구 내 방화, 옹기골, 공암나루, 개화 근린공원과 함께 5대 근린공원에 속한다. 농구장, 풋살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등 코트 시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특화되어 있다.
꽃피는 5월 이 길에서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 아름다운 공조팝나무꽃을 볼 수 있다. 공조팝나무꽃은 꽃 모양이 공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조팝나무는 범의 꼬리처럼 길쭉하게 피는 것에 비해 공조팝나무는 작은 꽃들이 한데 뭉쳐 꽃송이 하나를 만들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개화 시기는 이른 봄에 피기 시작하여 5월까지 피어난다.
석수역에서 시작한 13코스 그리고 이어온 14코스를 끝내는 순간이다. 가양역 3번 출구에서 다음을 예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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