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은평구청, 자생수목 팥배나무를 베고, 편백나무로 인공조림하다니!
- 김미경 은평구청장, 유행 따라 편백나무 심어 주민 환심 사려 해
- 구청장이라면 봉산의 팥배나무 순군락 가치 알려야
- 구청장은 봉산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생태적 관리 원칙 지켜야
은평구청은 편백나무가 유명하니 편백나무 치유 숲을 만든다며 잘 자라던 팥배나무, 참나무, 아까시나무를 베어 버렸다. 은평구청은 봉산 훼손을 여기서 멈춰라! 더 이상 나무를 베지 말아라!
은평구 봉산의 팥배나무 순군락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보전가치가 높은 생태·경관보전지역이다. 그와 달리 편백나무는 피톤치드 효능으로 전 국민이 다 안다고 할 정도로 유명하다. 그래서 은평구청장은 팥배나무를 베고, 편백나무를 심어도 큰 반발 없이 주민의 환심을 살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보인다.
봉산이 보존가치가 높은 이유는 서울에서 대규모 팥배나무(약 5,000㎡) 군집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시 용역 연구 <봉산생태경관보전지역정밀변화연구보고(2018)>에서는 팥배나무 분포가 넓어져 보전지역 확대 여부를 결정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은평구청은 브랜딩이 쉬운 편백나무 조림에 열을 올리고, 심지어 팥배나무를 베어내고 있다.
구청장은 주민이 편백나무 숲을 원한다는 핑계 뒤로 숨어선 안 된다. 구청장이라면 생태·경관보전지역 관리 원칙에 따라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여 자연의 질서에 의해 생태계가 형성되고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팥배나무는 개화기(5월)와 결실기(10월)에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위 연구보고서에서는 은평구청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팥배나무림을 지역 명소로 홍보하고, 주민이 보전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유하고 있다.
팥배나무는 팥처럼 붉은 열매를 맺고, 배꽃처럼 하얀 꽃을 피워 ‘팥배’라는 이름의 나무가 되었다. 겨울철 봉산에는 팥배나무 열매가 있어 지빠귀류 새가 집단으로 서식하기도 한다. 은평구청은 이렇게 아름다운 팥배나무 숲이 있는 생태·경관보전지역 봉산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하고, 생태계의 질서 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
2023년 3월 22일
은평녹색당
첫댓글 [LG헬로비전] 2023.03.22. 손성혜 기자
http://news.lghellovision.net/news/articleView.html?idxno=409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