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공무원 시리즈 12탄입니다.
“ 내가 점심 살 테니 갑시다. “
어제 빌딩을 두 개나 가지신 텃밭 주인 할머니가 한 말입니다.
그런데 구름산 터널 인근 신농갈비집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신세 한탄을 들어주어야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 가셨을 때
유산으로 자녀들에게 8억씩을 주었는데
요즘 딸들이 또 손을 벌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녀들 돈돈 하는 게 지겹다며 이제 돈 막 쓰시겠다고 하면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우시던 할머니가
파격적으로 갈비탕을 사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어차피 돌아가시면 가져갈 돈도 아닌데
재산 싸움 나기 전에 슬슬 나눠주라 했습니다.
부자는 고민이 없을 줄 알았는데 고민이 나보다 더 많았습니다.
나는 부자가 아니어서 그런 고민 없으니 좋습니다.
어느 날 동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 어! 너 이리경찰서에 있어야 할 놈이 왜 여기 있냐?”
“ 적성이 안 맞아 때려치우고 서울시에 들어 왔습니다.“
9기로(나는 13기) 전경대 선임인데 마포경찰서 강력계 형사반장인데
수사 차 주민등록을 열람하러 온 것입니다.
“ 선배님 수사반장에 나오는 것 본 적 있습니다.”
“ 그려 아무튼 반갑다.”
그 선임이 한때 인기 있었던 최불암씨가 나오는 수바반장이란 프로에서
담당형사로 나온 것을 본 적 있는데
사건은 부자 집 아들이 친구들과 자기 집을 턴 사건이었습니다.
부자는 이래저래 고민이 많습니다.
한강 다리 밑 거지가 아들에게 우리 집은 불 날 일 없으니
얼마나 좋으냐 라는 개그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더불어 할머니 말씀에 텃밭 인근 밤 밭을 하는 부자 할머니 집은
경찰이 하루 밤에 두 번 순찰을 한다 했습니다.
돈 많아도 누가 죽일까 걱정입니다.
임정*라는 그 선임
후에 자기가 담담했던 사건을 책으로 발간도 했는데
보증을 잘 못 서 파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주 영특한 선임 이었는데 참 안타까운 사연 이었습니다.
돈이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