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정보통신 분과 조석팔
빅데이터·인공지능 시대에 시니어과학기술인의 역할을 기술하고자 한다.
1. 디지털 전환시대, 시니어 전문가 역량강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대변되는 지식혁명 시대는 시니어 과학기술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이다. 이들이 축적한 지식과 경험이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 되려면, 디지털사회 적응을 위한 재교육 및 역량 전환 지원이 필수적이다.
● ICT 접목 및 재교육: 시니어 과학기술인의 전문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여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 독일의 'Hightech-Strategie 2025'나 미국의 '케어엔젤(Care Angel)' 사례처럼, ICT 기반 AI 기술은 이미 고령자 전용 치료, 돌봄, 커뮤니케이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 정부 주도 프로그램 시급: 디지털 기술 적응력 제고를 위한 정부 주도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더불어, 노년층의 업무, 건강, 복지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정보 기술 지원 및 서비스 개발이 요구된다.
2. 과학문화 확산의 핵심, '시니어 과학 커뮤니케이터'
시니어 과학기술인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문화 확산과 대중화에 기여하는 '과학 해설자(Science Communicator)'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 대중과의 쌍방향 소통: 영국 'Sciencewise', 독일 'Wissenschaft im Dialog'와 같은 시민 참여형 과학 소통 프로그램을 참고하여, 포럼, 사이언스 카페 등을 통해 과학자와 시민이 직접 소통하는 쌍방향 문화를 강화해야 한다.
● 지식 나눔과 콘텐츠 제작: 시니어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복잡한 과학기술 이슈(예: AI, 기후변화)를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하여 과학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3. '정년 없는' 시스템 구축과 사회 기여 확대
저출산·고령사회에서는 시니어 과학기술인의 지식과 경험을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정년 없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 선진국의 정년제 변화: 미국은 이미 1986년에 정년제를 폐지했으며, 독일 역시 2029년까지 정년을 67세로 연장할 계획이다. 이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시니어 세대의 지식, 경험, 구매력을 적극 활용하려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 지식 전수 및 인력 활용: 시니어 과학기술인의 귀중한 지식을 후속 연구자들에게 전수하고 미래 기술 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정년 연장 또는 폐지와 함께 새로운 인력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국제 및 사회적 봉사: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 개발도상국 과학기술 국제화 활동에 참여하여 전문성을 활용한다. 그리고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 청소년, 장애인, 고령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과학기술 지원 활동에 전문성을 접목하여 사회 통합과 지역 발전에 기여한다.
4. 결론: 세대 간 연결고리이자 정책 조언자
빅데이터∙AI 시대에 시니어 과학기술인의 역할은 단순히 과거의 지식을 보존하는 것을 넘어, 미래 사회를 설계하는 능동적인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
● 과학 해설자(Science Communicator) 역할: 복잡한 과학기술 이슈를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과학 해설자로서 소통의 중심에 서야 한다.
● 멘토링 활동: 청소년, 청년 세대와의 멘토링 및 진로 특강을 통해 세대 간 기술 및 경험 격차를 해소하고 인재 양성에 기여한다.
● 정책 제언 및 거버넌스 참여: 과거 산업화 및 디지털 전환기를 경험한 전문가로서 정부, 지자체, 과학문화 기관의 자문위원, 평가위원 등으로 참여하여 과학기술 및 문화 진흥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해야 한다.
필자소개
경희대학교 공학박사(전자공학)
전 삼성전자/삼성반도체통신 연구실장
전 성결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부총장
현, IEEE Life Member/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