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A Farm Show 창농‧귀농박람회 개막식 축사 (서울 aT센터)
2018 A Farm Show 창농‧귀농박람회에서 여러분을 모시게 되어 기쁩니다.
먼저, 박람회에 참여해주신 농업인과 기업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박람회를 준비해 주신 김재호 사장님을 비롯한 동아일보와 채널A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를 더욱 뜻깊게 해주신 김성태 원내대표님, 김관영 원내대표님, 이개호 장관님, 박원순 시장님, 최문순 지사님, 김낙순 마사회장님, 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님, 이병호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님, 김병원 농협중앙회장님 등 귀빈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농업․농촌과 청년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기획보도를 통해 농업․농촌의 가치와 가능성을 일깨워 주시고 오늘 같은 박람회도 5년째 계속하고 계십니다. 동아일보와 채널A의 그런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우리 사회에서는 농촌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드는 흐름이 6‧25 전쟁 이후 수십년 동안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그 흐름이 2007년을 기해 역전됐습니다. 농촌을 떠나 도시로 가는 사람보다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가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입니다. 그런 귀농‧귀촌자가 작년에는 무려 51만6,817명이나 됐습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청년들의 귀농‧귀촌입니다. 작년의 귀농‧귀촌자 가운데 무려 49.9%가 20대, 30대 청년들이었습니다. 이제는 도시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노후를 위해 농촌을 찾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청년들이 인생을 개척하기 위해 귀농‧귀촌을 선택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최근에 정부가 시행한 ‘청년 영농정착 지원 사업’에서는 정원 1,600명 가운데 64%가 농업의 경험이 없는 청년들이었습니다. 농업경험이 없는 청년들마저도 농업․농촌에서 새 삶을 일구려 한다는 얘기가 되는 것입니다.
귀농․귀촌을 선택한 청년들의 성공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꿀술, 꿀로 만든 술 양조장을 여신 청년들이 계십니다. 고구마하나로 2년 만에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신 여성 농업인도 계십니다. 쌀로 미백화장품을 개발하시고, 쌀눈을 이용해 기억력촉진제품을 만드시기도 합니다. A Farm Show에서 우리는 그러한 성공사례들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습니다. 전국의 청년 여러분께서 이 A Farm Show를 꼭 한 번씩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청년들이 농업의 생산, 가공, 유통, 판매, 수출에서 꿈을 펴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농식품부와 지자체의 홈페이지에 그런 지원책들이 소개돼 있습니다.
첫째, 농업․농촌에 청년 일자리가 더 많이 생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식품이나 외식 분야 등에서 기업들과 함께 새로운 청년 일자리를 꾸준히 만들겠습니다. 앞으로 10년 안에 농업인 중에서 청년 농업인이 차지하는 비율을 지금의 두 배로 만들겠습니다.
둘째, 청년들의 농업관련 창업과 성장을 돕겠습니다. 창업을 도울 뿐만 아니라 창업 후 일정기간의 지원도 늘려서 사업의 착근을 돕겠습니다. 창농의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현장실습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영농정착지원금을 늘렸고, 영농기술을 맞춤형으로 제공해드리고도 있습니다. 농사지을 땅도 싸게 빌려드립니다.
셋째, 스마트팜 등 첨단농업을 확산시키겠습니다. 올해 몇 개의 대규모 스마트팜을 시범적으로 조성하는 등 첨단농업을 위한 제도보완과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농업을 도시의 여느 직업 못지않게 쾌적하고 소득 높은 직업으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많은 청년들이 농업․농촌에서 희망을 찾고 계십니다. 청년 여러분의 그러한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A Farm Show가 올해는 ‘혁신농업으로 100만 일자리를’이라는 주제를 내걸었습니다. 이 주제도 실현가능하다고 저는 믿습니다.
농업인과 기업인, 정부와 지자체가 A Farm Show와 함께 한국농업의 미래를 열어 청년들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