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鐵道의 날’에 생각함
侵掠 輸送서 民族文化 中興
■ 史上最初 京仁線 鐵道 개통ㅡ.
보다 짧게, 보다 빠르게, 인생을 레일 문화에서ㅡ. 우리는 그렇게 성장해 왔다. 18일은 한국철도史의 기념일이다. 이의 태동을 `對韓施設 綱領 決定의 件`이라는 `日本帝國의 對韓 方針`에서 찾아보았다.
전문 6항 중 `교통기관을 장악하는 일` 실행을 위한 대한 경영의 골자, 철도 건설이 갑,을, 병, 정으로 입안 돼 있다. 갑은 京釜鐵道다. 1898년(고종 광무2) 9월8일 시설에 대한 한ㆍ일조약 조인이 있었다.
그리고 이듬해 9월18일 사상최초로 京仁線 철도를 개통, 운행했다. 이 날을 `철도의 날`로 제정했다. 京仁線 개설은 일본의 침략 목표가 서 있어 치밀하게 진행된 시나리오에 지나지 않았다.
京仁線 개통은 일본의 對露, 對淸 야욕 달성에 초점이 모아진 가공할 군사이용에의 포석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의의 깊은 1959년 회갑을 맞은 `철도의 날` 60주년 기념 축사는 다음과 같이 화려했다.
ㅡ`비록 남북이 절단되어 철도의 실가(實價)가 충분히 발휘되지 못한다 할지라도 건국 이후 榮巖線, 寧越線, 聞慶線 등의 부설과 동란 후의 軍事線이 많이 건설된 것은 약진 대한의 표상이라고 할 것입니다.(李起鵬)
최근 大邱역 사고발생은 충격적이었다. 철도안전의 중요성이 더없이 강조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철도산업 발전방안은 국민의 철도 개혁에 대한 여망에 부응하고 철도산업 발전을 위한 것으로 철도인 모두 결속해야 한다.
■ ‘大邱事故’를 참 敎訓으로ㅡ.
大邱역을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가 상행선 KTX 열차의 통과를 기다리지 않고 본선에 들어가다 KTX의 옆 부분과 부딪혔다는 것이다. 이 사고로 무궁화호 열차의 기관차와 KTX 열차의 객차 8량 등 모두 9량이 탈선했다.
이 가운데 釜山 방향으로 가던 또 다른 KTX 열차가 탈선돼 있던 KTX 객차와 접촉사고를 냈다고 한다. 사고 열차들에는 승객 1천300여명이 탑승하고 있어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아찔한 순간이었다.
사고는 무궁화호 열차의 기관사와 여객전무, 관제실 사이에 열차 출발에 대한 정확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자세한 사고원인은 나중에 밝혀졌지만 전형적인 인재(人災)였다.
이 사고로 경부선 열차 운행은 복구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30시간이나 차질을 빚고, 주말 경부선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열차사고는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열차 특성상 한번 발생하면 대형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철도 업무 종사자들은 운행이나 정비 관련 매뉴얼을 숙지하고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大邱사고와 관련해 국토부는 코레일의 문제들을 철저히 점검했다. 철도는 국민이 가장 안심하고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철도가 잦은 사고로 불안한 교통수단으로 이제 변하고 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철도 안전을 향상시킬 대책이 강구되기를 요망한다.
■ 레일 위에 얼룩진 삶 植民地ㅡ.
영국 스티븐슨의 증기기관차 운영의 효시는 1830년 리버풀-맨체스터 선로다. 광복 후 민족문화 중흥에 기여해온 우리 철도ㅡ. 그렇게 행복을 운반해 주었지만 식민지 시대의 우리 철도는 많은 슬픔과 눈물의 아픔을 반복하도록 강요했다.
아래 시는, 그 무렵 레일 위에 얼룩진 삶을 국어국문학자요 시인인 李熙昇(1896-1989)님이 스케치했다.
두 줄 쇠 길이
이 마을의 옆구리를 헤치던 날
都會의 憧憬은 무지개인양
나물 바구니에 소보옥이 아롱지다
가슴과 함께 부풀어 오르는
촌 아가씨의 커다란 시름
닫는 汽車의 뒷 모양이 풍기는
그 誘惑은 食傷도 없었다
청춘 겨워 가는 나무꾼들의
지게 발 장단도 맥이 풀리어
떠나는 汽笛 울릴 때마다
흘기는 그 눈이 흐려지곤 한다
石炭ㆍ보따리ㆍ웃음과 눈물
날라 오고 가는 忠實한 使者여
받아 본 적 없는 그 편지의 답장으로
내 하소연도 실어다 주려무나
끝 모를 저 平行線
어느 날 어느 곳에서
맞다아 보려는지
(1938. 4.13)
■ 로마 驛 舞臺의 名畵『終着驛』ㅡ
영화 제재로 응용되는 철도와 열차ㅡ. 철로의 평행선이나 열차 안에서 전개되는 사건으로 활극이 많다. 시추에이션 드라마에서의 전쟁, 암흑 물이 그려내는 대 탈주 등, 시퀀스가 매혹적이다.
그러나 명작 영화는 애정 물이 우세하다. 왕년의 대표적인 작품이 《Stazione Termini(終着驛)》(1952ㆍ伊)이다. 로마 역을 무대로 1시간 50분간(夜間 6時帶),
여행지 로마에서 만난 젊은이 지오바니(M, 크리프트)에게 신선한 애정을 느끼지만 곧 분별력을 되찾는 한 유부녀 메리(J. 존스)의 아름다운 이별이 주제다.
호화롭고 사치스런 새 로마 역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거리풍경, 시민들의 왕래… 를 인생의 상징 아닌, 젊은 그들의 사랑에 대한 드라마의 배경으로 명멸한다.
내가 회상하는 이 영화는, 역 구내의 플랫폼 등의 아름다움, 낭만적인 레스토랑의 분위기, 구내 지하실 구호소, 파출소, 기타 등등, 다큐멘터리 영화로 새 로마 역을 홍보하려는 듯한 인상을 배제하지 못한다.
메리는 7시 출발 열차에 탔다가 지오바니가 불러 세워 결국 8시 30분 파리 행을 탄다. 지오바니는 열차에 뛰어오르려고 했지만 때를 놓치고 만다…
■ 著名作家들의 ‘철도여행’ㅡ.
열차는 우리에게 무엇인가ㅡ? 관계된 일화는 많다. 저명한 외국 인사들의 `회고록`에 열차시대의 넌센스 고십(gossip)이 적잖은 해학을 남기고 있다.
언론이요 수필가인 고 南鳳 金南中씨의 수필집에 《三等列車》가 있다. 내가 읽은 수필집 가운데 베스트 셀러였다. 그는 한 주일에 1, 2회씩 항상 남행열차 여행을 즐겼다.
한 해 동안 열차 여행에서 보고 느낀 생활정경과, 자연 풍경, 우스개, 지성인의 타락 종교계의 갈등 등 열찬 안 메뉴가 다채로웠다, 외국의 예는 버릇처럼 `三等列車`를 선택해 여행을 즐기는 아인슈타인의 얘기가 멋있다.
그의 조수가 의아해 삼등열차를 가려 타는 이유를 물었다. 답변은 그 곳에 많은 얘기 친구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등 차에는 삼등차의 친근한 벗들을 잃고 만다고 했다.
W. 처칠은 자기 승용차를 타지 않을 때면 열차를 이용했다. 교외에 스포츠를 즐기러 나섰다. 그러나 그의 육중한 체격은 열차에 오르는 습관이 돼 있지 않아 때를 놓치곤 했다. 그 이유를 알고 싶어 비서에게 넌지시 물었더니 이렇게 귀띔했다.
“세련된 스포츠맨이심으로, 열차에게 도망칠 기회를 갖게 하셔요…”
관계된 일화는 많다. 특히 저명한 외국 인사들의 `회고록`에 열차시대의 난센스 가십(gossip)이 적잖은 해학을 남기고 있다.
명랑한 철도건설, 수송질서의 준수가 곧 국가경제 부흥에의 대동맥임을 거듭 당부한다.
■ ‘鐵道의 날’ 16일 紀念行事ㅡ.
‘제114회 철도의 날’ 기념식이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 김광재 철도협회 회장 등 철도교통관계자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9월16일(월) 오전 11시 대전시 소재 철도트윈타워에서 개최됐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철도협회,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공동 주관해 진행된 이번 제114회 철도의 날 행사는 철도안전 강화와 철도발전을 다짐하는 자리로ㅡ.
그 동안 철도건설, 안전 및 철도기술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과 성과를 보인 유공자에 대하여 정부포상 또는 장관표창을 하고 격려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철도 사진전을 열어 철도의 추억과 현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회를 개최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철도 종사자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인 만큼 앞으로 철도산업이 더욱 발전되고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다짐의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치사를 통해 그동안 철도가 우리나라 경제발전 과정에서 기여한 공로가 크며 이 과정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한 철도인들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고,
철도산업 발전이라는 공통된 목표와 이를 바탕으로 하는 국제 경쟁력이 철도인 모두의 창의와 노력에 달려있음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