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박미정 의원 관련 피해고발자님의 글을 공유합니다.
일부인용하여 앞부분에 제시하였지만, 이 사건은 광주시의회 내부에서 상당기간 공유되고 설왕설래 갑론을박한 사안으로 보입니다.
찬찬히 살피면 민주당 내의 공론화 과정, 진상파악, 해결처리과정 그 모두가 실망스럽고 문제시되는 상황입니다. 공적으로 해결할 과정을 정쟁의 도구로 삼았던 것인지,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가 안된 것인지, 말만 무성하게 고발자를 힘들게 한 것인지까지 시의회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여러 장면들을 상상하게 합니다.
고발당사자의 언급처럼 결국 본인이 나서지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다다르기까지 무력한 사회집단의 문제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곧 우리 자신의 문제일 수 있음에 공적 책임과 더불어 깊은 성찰과 깨달음이 있었으면 합니다.
<~여기까지가 지난 4개월의 경과입니다. 이 과정을 전부 말씀드리는 것은 이미 오랫동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고, 여러가지 선택을 저에게 하게 하셨다는 것을 밝히고자 함입니다.
의회의 일부도, 무엇보다 민주당도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상황에 따라 저에게 참으라고 했다가, 다시 꺼내셨습니다. 그 과정이 선의였고, 제 걱정이었음을 압니다. 그럼에도 제가 종지부를 찍지 않으면, 또 어느 순간 “이제 밝히자.”, “다시 참자.” 하게 될지 모릅니다. 끝내야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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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교육감,시의원,구의원 등은 지역의 수많은 시민과 활동가들에게는 결코 멀지않은 지인이면서도 한편으론 결코 가깝게 사적 인정으로 판단하고 대응할 대상이 아님도 모두들 공감하실 것입니다.
이 사건에서도 저는 직접 당사자의 문제와 별개로 시의회와 민주당 내부의 무기력증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는 단지 민주당과 시의회의 문제일 뿐 아니라 어쩌면 공공의 사회활동에서 우리들이 누적시킨 오래된 문제이자 과제일 수 있겠습니다.
어떤 문제가 내부에서 공공연히 드러나고 혹시는 이렇게 기사화되고 공론화될 때도 대충 회피하고 외면하며 편리한 침묵을 택하고픈 유혹은 에덴동산의 아담의 변명처럼 너무도 쉽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사적인 관계 속에서 생겨난 갈등보다 공적인 관계에서 생겨난 문제들은 더욱 시민적이고 주권적인 문제이며, 정치적 파급력도 즉각적이기에도 지역의 시민활동가들이 짊어져야 할 책임은 무겁기만 합니다.
제 사건에서도 지역사회가 대응하는 모습은 사회의 공적 질서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고자 책임있게 대응하기보다는 외면하고 회피하였고 또는 단체의 이익을 쫒아 정쟁화하면서, 다수 시민이 문제에 다가가는 것을 더욱 어렵게하는 부조리의 연쇄적 악순환이었습니다.
모든 문제들은 드러난 표면의 사연처럼 각각 다른 문제로 보이지만 그것을 풀어가는 사회의 공공성의 윤리와 시스템의 문제는 결국 우리 자신이 감당해야 할 공통의 책임과 과제를 반복하여 조명합니다.
놓치지말고 깊이 성찰하여 진일보한 연대의 시민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