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齊賢曰 名花指牡丹 傾國指妃子 ○ 楊齊賢이 말하기를 “ ‘名花’는 牧丹을 指稱지칭하고 ‘傾國’은 妃(楊貴妃양귀비)를 指稱지칭한다. |
沈香亭以沈香爲之 如栢梁臺以栢香爲之也 沈香亭침향정은 沈香침향으로 만든 것이니 마치 栢梁臺백량대를 栢香백향으로 만든 것과 같다.”라고 하였다. |
士贇曰 太白詩用意深遠 非洞悟三百篇之旨趣者 未易窺其籓籬 |
蕭士贇소사윤은 말한다. “李太白이태백의 詩시는 用意용의가 深遠심원하니, 三百篇삼백편(《詩經시경》)의 旨趣지취를 훤히 깨달은 者자가 아니면 쉽게 그 境界경계(籓籬번리: 울타리)를 엿볼 수 없다. |
晦庵所謂聖於詩者是也 晦庵회암(朱熹주희)이 말한 바 ‘詩시에 있어서 聖’이라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
淸平樂詞 宮中行樂詞 其中數首 至得國風諷諫之體 |
〈淸平樂詞청평악사〉(李白이백, 〈宮中行樂詞궁중행악사 八首팔수〉)는 宮中궁중에서 行행해진 樂곡악곡 歌詞가사로, 그 中 몇 首수는 〈國風국풍〉 中 諷諫풍간의 詩體시체를 驅使구사하는 데 이르렀다. |
如玉樓巢翡翠 金殿鎖鴛鴦 是諷其金殿玉樓不爲延賢之地 徒使女子小人居之也 |
例예컨대, ‘玉樓옥루에 물-銃총새(翡翠비취)가 둥지를 틀고 金殿금전에 鴛鴦원앙이 갇혀 있다.’(第제2首수)는 것은 金殿금전과 玉樓옥루가 賢人현인을 불러 모으는 곳이 아니라 다만 女子여자와 小人소인들이 居處거처하고 있음을 諷刺풍자한 것이며, |
選妓隨雕輦 徵歌出洞房 是諷其不好德而好色 不聽雅樂而聽鄭聲也 |
‘妓女기녀를 選拔선발하여 아름답게 꾸민 수레를 따르게 하고 歌妓가기를 부르니 洞房동방에서 나온다.’(第제2首수)는 것은 그가 德덕을 좋아하지 않고 女色여색을 좋아하며 雅樂아악을 듣지 않고 鄭聲정성을 듣는 것을 諷刺풍자한 것이다. |
宮中誰第一 飛燕在昭陽 是以飛燕比貴妃 妃與趙飛燕事迹 全相類 |
‘宮中궁중에 누가 第一제일 아름다운가, 趙飛燕조비연이 昭陽宮소양궁에 있다네.’(第제2首수)라는 것은 趙飛燕조비연을 楊貴妃양귀비에 比喩비유한 것인데, 楊貴妃양귀비와 趙飛燕조비연의 事迹사적이 모두 비슷하니 |
蓋欲使明皇以古爲鑒 知飛燕之爲漢禍水而不惑溺於貴妃也 |
大槪대개 明皇명황(玄宗현종)이 옛일을 거울로 삼아 趙飛燕조비연이 漢한나라의 災殃재앙이 되었음을 알고 楊貴妃양귀비에게 誘惑유혹되어 빠지지 않기를 바란 것이다. |
君王多樂事 還與萬方同 是諷其與民同樂也 今朝風日好 宜向未央遊 是諷其耽遊宴之樂 而臨政視事於未央也 |
‘君王군왕이 즐거운 일이 많으니, 萬官만관과 함께 돌아온다.’(第제3首수)라는 것은 君王군왕이 百姓백성과 함께 기뻐해야 함을 諷刺풍자한 것이며, ‘오늘 아침 바람도 해도 좋으니, 宜當의당 未央宮에 나가 놀리라.’(第제8首수)는 것은 君王군왕이 宴會연회의 즐거움에 빠져 있어 未央宮미앙궁에서 政務정무를 보는 것을 諷刺풍자한 것이다. |
是時明皇有聲色之惑 多不視朝 故因及之也 言在於此 意在於彼 正得譎諫之體 |
이때 明皇명황은 音樂음악과 女色여색의 誘惑유혹에 빠져 朝廷조정을 돌보지 않았으므로 이와 같이 말한 것이다. 말은 여기에 있는데 뜻은 저기에 있으니 眞實진실로 婉曲완곡하게 諫言간언하는 詩體시체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
太白纔得近君 當時人所難言者 卽寓諷諫之意於詩內 |
李太白이태백은 겨우 君王군왕에게 가까이 가자마자, 當時당시 사람들이 말하기 어려운 것에 對대하여 곧 諷諫풍간의 뜻을 詩시 속에 붙였다. |
使明皇因詩而有悟 其社稷蒼生庶有瘳乎 豈曰小補之哉 |
萬若만약 明皇명황이 詩시로 因인하여 깨달음을 얻었다면, 社稷사직과 蒼生창생들이 거의 治癒치유되었을 것이니, 어찌 작은 도움이라 말할 것인가.” |
- 元 蕭士贇, 《李太白集分類補註》 卷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