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밧디야 테라(게송 260~261)₃⁾ 어느 날 서른 명의 비구들이 부처님께 인사를 올리기 위해 제따와나 수도원을 찾아왔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들이 모두 아라핫따 팔라를 성취할 시기가 성숙하였음을 아시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가 여래의 방에 들어오기 전에 건너편 방에 너희가 거기 머물고 있는 테라(밧디야 : 난장이라는 뜻)에게 인사를 올리고 왔느냐고 넌지시 물으시었다. 그러자 비구들은 테라는 보지 못했고, 다만 부처님의 방에 들어오기 전에 키가 작고 어린 사마네라(사미) 한 사람을 보았을 뿐이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었다. “비구들이여, 그 키 작은 사람은 사마네라가 아니니라. 그는 비록 몸이 작아 나이가 들어 보이지 않지만 어엿한 테라 비구이니라. 여래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그를 테라라고 부르지 않으며, 또 테라처럼 보인다고 해서 테라라고 부르지도 않느니라. 여래는 다만 사성제의 진리를 깨달아 바르게 이해하여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는 사람을 테라라고 부르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의 게송 두 편을 읊으시었다. 19-5-260 머리카락이 회색이라 하여 그를 테라라고 하지는 않는다. 나이가 들었더라도 그는 속이 비었나니, 헛되이 늙었을 뿐. 19-6-261 오직 네 가지 바른 진리를 깨달아 거기에 머물러 계를 지켜 남을 해치지 않고 감각 지관을 잘 다스려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 지혜롭게 된 사람을 테라라고 부른다. 부처님의 이 설법 끝에 서른 명의 비구들은 모두 아라핫따 팔라를 성취하였다. 3) 설법장소 : 제따와나 수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