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텃밭에서 수확한 무우 동치미 2통, 생강과 매실로 담은 짱아찌를 둘러 메고
천관산 420고지 반야대 토굴에서 수행하고 계시는 스님을 뵙기 위해 떠나 봅니다.
차는 천관산문학공원 문탑이 있는 주차장에 모셔 두고
등산로를 따라 올라 가다 보면
퇴색된 연등이 보이는데 입구죠.
동물 발자국도 없는
비탈진 돌길을 조심히 올라 서면
옛 암자터 석축 위에 보광명전 편액인 걸린
반야대 토굴이 자리하죠.
부처님 전에 예를 갖추고
단아한 침소 겸 다실에서 차담을 나누죠.
보이차를 몇십년 보관하다 보면
벌레가 먹고 배설한 변을 모아 차를 우리는데
충시(蟲屎)차 또는 용주(龍珠)차 란다.
일반 찻잎으로 만든 차의 향과 맛과는 확연하게 다른데
한약을 마시는 것 처럼 여운이 오래 갑니다.
침향차는
입에서 부터 온몸으로 그 향이 물결 처럼 퍼져 나갑니다.
불영(佛影)봉
아주 희미하게 제주도가 보이는데
폰카의 한계로 표현되지 않습니다.
첫댓글 눈 쌓인 산길이 험했을긴데 고생하셨습니다.
말차에서 보이차 그리고 똥차로 점점 대접이 좋아지는것 맞죠?
똥차 맛은 기똥차는 맛이겠군요.
그맛이 참 궁금하네요
똥차의 향과 맛이
생소했지만 거부감 없었네요.
범현 스님은 여여하신지요?
스님과의 인연이 있으시나 봅니다.
스님과의 인연은 작년 대선일이니 길지 않을 터
저 같은 범부가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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