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함민복, 「오래된 잠버릇」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인간과 파리가 공존하는 일상적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과 파리가 서로의 존재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이 시에서는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파리의 관점에서 불안하고 소외된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보다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존재하는 것들의 상대적 의미와 가치를 ‘낯설게하기’의 방식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주제 : 존재의 상대적 의미와 가치
◆구성
•1연: 인간의 눈으로 본 파리의 슬픈 삶
•2연: 파리의 눈으로 본 인간 소외와 불안
(나) 김기택, 「어둠도 자세히 보면 환하다」
◆이해와 감상
이 시는 낡고 누추한 화자의 자취방에 드리운 어둠에 대한 관찰을 통해 어둠 속 세계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화자는 누추한 어둠의 세계를 오랜 시간 동안 면밀히 관찰하면서 보잘것없는 물건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의지하며 빛이 되어 주는 모습을 발견하고 어둠도 자세히 보면 환하다는 역설적 진리를 확인하고 있다.
◆주제 : 어둠 속에서 발견하는 상생과 공존의 가치
◆구성
•1~9행: 낡고 누추한 어둠의 공간
•10~13행: 어둠 속 세계에 대한 관찰
•14~20행: 어둠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빛의 세계
(다) 법정, 「거꾸로 보기」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우연히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게 된 일상 속 경험을 바탕으로 고정 관념에 매몰되지 않고 대상을 정확하게 바라봄으로써 대상의 참되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는 주제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글쓴이는 일상적인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봄으로써 고정 관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태도를 경계하고 거꾸로 보기를 통해 대상의 좋은 속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관계를 열어 갈 것을 당부하고 있다.
◆주제 : 거꾸로 보기를 통한 바람직한 삶의 자세
◆구성
•그날도 여름 옷가지를 ~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랐다: 산을 거꾸로 본 경험과 새로운 발견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람을 ~ 형성되고 변모한 것인데: 대상에 대한 고정 관념에 의해 발생하는 그릇된 오해
•그러나 보는 각도를 ~ 있을 거라는 말이다: 열린 눈을 통해 대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차를 즐기는 사람들은 ~ 친구가 될 것이다: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사람이 지닌 좋은 덕성을 찾아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