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추워지기 전에 월동포장을 마무리 합니다. ^^
지부 송년모임이 있었는데, 20여명 조금 넘던 회원이
몇년새 4배로 불어나 지금은 100여명이나 되고, 그 만큼
양봉인이 늘었고 꿀 판매 경쟁도 치열해 졌다. ㅠㅠ
원인이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보조사업으로 너나 할것없이 덤벼드는게 현실이다.
기존의 농업인들이 FTA 타결로 받는 피해를 보존하기 위해
돈이 나왔는데, 새로운 농업인구의 급증으로 몰고가 더 어려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 기존의 농업인을 돕는게 아니라 악화되고 있다.
<가축통계조사>를 위해 꿀벌 사육군수를 모임에서 신고했다.
사육군수와 소재지 등을 적어 지부에서 종합해 구청에
신고를 마쳤는데, 신고를 해야 재해를 당하면 보조와
봄철에 방역 약품 등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지난주까지 내.외부포장과 비넨볼처리를 모두 마친 상태고
한달반 정도 고요한 월동에 들어가게 된다. ^&^
다른해에 비해 10여일 정도 비넨볼 처리와 월동포장을 일찍
마친상태다. 해마다 20일 전.후로 했었는데 조금 당겼다.
지난주 날씨가 포근할때 유난히 소문이 혼잡한 벌통이 있고
다른 벌통에 비해 서너 배쯤 벌들이 빈번하게 출입을 했다.
한 낮에 살짝 포장을 해체하고 들어보았다. 역시 가볍다.
틀림없는 도봉이다. 늦가을에 왕을 교체한 통인데 무왕군이 된 듯....
벌통 뚜껑을 열고 관찰해보니, 벌들의 날개소리가 요란스럽고
소비에 왕대를 조성하던 흔적이 있어 틀림없는 무왕군이다.
5매벌이 가득한 통인데 소문방어가 안되고 도봉(盜蜂)이
계속되고 있다. 왕이 없으니 방어할 필요가 없나보다.
옆에있는 강군 좌.우통 소문에 신문지를 걸쳐주고 소비를 뽑아서
털어 버렸다. 온 사방이 벌 천지다. 한시간 쯤 지나니 신문지를 타고
모두 올라가 잠잠해졌다. 겨울 벌은 합봉이 잘 되는 것 같다.
낮기온이 높고 벌들이 활동할 때는 이런 방법으로도 합봉이 된다.
추위로 낙봉하거나 싸워서 사봉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벌통 앞에 떨어져 죽어있는 벌이 거의 없다.
털어 낸 소비는 빈 벌통에 비닐로 싸서 넣고 소독 후
끈으로 묶여 잘 보관했다.
벌써 한해가 마무리 돼 가는것 같다. 풀어 논 한해 보따리가
눈 깜짝 할 사이에 흘러가곤 한다.
* 주관적인 일기로 방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