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먹는 ‘허브(Herb)‘의 세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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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개나리이나 하얀 목련이 수줍게 봄햇살에 몸을 말리고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겨우내 얼어붙은 마음이 금새 봄물결을 타는 것같다. 그 중에서도 연분홍 빛의 진달래를 넣어 만든 화전에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이면 세상이 다 내 것일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꽃을 먹거나 싱싱한 야채나 나물을 그대로 먹는 것을 아주 즐겨했고, 지금도 씀바귀, 달래, 냉이 등 다양한 식물을 음식에 넣거나 쌈을 통해 자주 먹는다. 그럼 서양 사람들은 우리처럼 야채나 나물같은 것을 먹을까?
서양에는 ‘푸른 풀‘를 뜻하는 ‘허브(Herb)‘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잎, 줄기, 뿌리 등을 이용해 식용이나 약용으로 사용해 왔다고 한다. 아마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도 허브를 애용하는 매니아들이 하나 둘 씩 늘어 지금은 전국에 허브만을 재배하는 전문농가가 생길 만큼 폭 넓은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
관상용으로도 재배되는 허브의 쓰임새는 정말 다양하다. 이미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허브는 향료, 방향살균, 미용, 입욕제, 염료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음식 요리에 또 다른 맛을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허브의 발상지는 지중해 연안지역으로 중동, 터키, 이집트, 그리스 등의 쪽빛의 바다를 끼고 있는 나라에서 오래 전부터 사용되었다고 한다. ‘푸른 풀‘을 의미하는 라틴어 허바(Herba)‘에서 허브라는 단어의 유래를 찾아 볼 수 있고, BC 4세기 경 그리스 학자인 ‘테오프라스토스‘ 식물을 교목, 관목, 초본 등으로 세분하면서 처음으로 ‘허브‘라는 말이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약초 외에 미나리·쑥갓·마늘·파·생강·고추 등의 향채소와 창포·쑥·익모초·결명자 등이 예로부터 허브로 쓰여왔다
지난 경기도 포천에 있는 허브아일랜드를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왔다. 구파발을 지나 송추를 거쳐 3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344번 지방국도가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 우회전하면 삼정 초등학교가 나오는데 그 건물 바로 뒤가 ‘허브아일랜드‘이다
입구에서부터 독특한 향기가 코끝을 감동시키고, 형형색색의 꽃들이 나란하게 누워 한가롭게 낮잠을 즐기고 있다. 이 허브 아일랜드는 허브를 키우는 식물원, 허브를 재료로 만든 생활용품, 빵, 차, 허브 재배 산책로 등 아주 다양한 시설을 갖춰 놓았다
그 중에서도 허브를 이용한 백미는 요리 일 것이다. 허브에서 식용으로 먹을 수 있는 꽃이 대략 30가지인데 색깔과 향기가 저마다 틀려 시각적으로도 굉장히 즐거움을 만낄 할 수 있다
꽃술을 털어내고 그냥 밥에 비벼 먹는 비빔밥, 곱게 갈아 액기스를 내어 각종 양념에 넣어 먹는 음식들이 이곳에 맞볼 수 있다.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키우는 허브를 음식을 통해 먹는 다는 그 자체가 아주 재미있고 신기하다. 우리가 먹는 꽃가루에는 20 종이 넘는 아미노산과 비타민, 미네랄 등 여러 가지 영양소가 함유되어 나른한 봄날 무기력한 체력을 보강에도 도움이 된다
꽃과 나물을 좋아하는 민족답게 서양사람들이 흉내도 못 낼 정도로 아름다운 꽃들을 우리 눈과 위 속으로 밀어 넣을 수 있다. 최근 장미, 백합, 튤립 등 우리에게도 아주 친숙한 꽃들을 음식과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경험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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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까워서 먹을수가 있을까...그래도 나도 먹어봐야지..^^**
정말 예쁘네여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군요 잘보고 잘 먹고 갑니다 좋은시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