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행인 떡볶이에 대한 관심 up~
떡볶이는 우리 학교 옆 후미진 골목이며 대로변 포장마차, 왁자지껄한 시장통, 백화점 푸드코트, 심지어 고급 레스토랑에도 있다. 또 떡볶이는 누구나 좋아한다. 어릴때는 학교길에서, 젊었을때는 이성친구와, 결혼해서는 가족들과 함께, 나이가 들어서는 손주와 떡볶이 집을 찾는다. 그래서 국민 간식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도 얻었다.
그렇다면 시중에 팔리고 있는 떡볶이는 몇 종류나 될까?
피자 떡볶이, 사과 떡볶이, 닭갈비 떡볶이, 떡볶이 그라탕 등 이름도 생소한 떡볶이들, 떡볶이는 그안에 넣는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변신해 100가지가 넘는다는 말도 있다.
이는 떡볶이 체인점이 많이 생기면서 젊은 소비자층의 입맛에 맞게 기존과 다른 퓨전 떡볶이가 하루가 멀다 하고 개발되고 있기때문이다.
얼마전에 국내 최초로 떡볶이 연구소가 지난 11일 문을 열었다는 뉴스가 이슈가 된 적이 있다. "한식 세계화의 첨병"으로 만들기 위해 막중한 책임을 맡고 "떡볶이 연구소"가 문을 연 것이다. 앞으로 140억원을 투입,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명품 떡볶이를 만들 예정이라는데 왜 하필 떡볶이일까?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에는 비빔밥도 있고, 불고기도 있고, 갈비도 있는데 말이다.
김차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서 맛과 효능을 입증하고자 연구하는 기관이 생긴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일개 국민 간식 떡볶이를 연구하는 연구소가 생기다니 하지만 최근 한화 약세로 인해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이 급증하면서 덩달아 길거리표 음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 서울 남대문 시장이나 부산 떡볶이 집을 가면 한국사람처럼 즐겨먹는 외국인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변변한 음식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값이 너무 싼 탓이기도 하지만 "주무대가 길거리"란 꼬리표 때문이다. 이렇듯 저렴하면서도 매운 맛이 강한 떡볶이가 세계인의 입맛에 과연 맛을 수 있을까. 많은 사람이 고객를 갸우뚱거린다.
이에 대해 초대 떡볶이 연구소 소장을 맡은 이상표박사는 "가장 빠른 시간내에 세계화가 가능한 것이 바로 떡볶이"라며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잘라 말했다.
더불어 "한국 음식은 이미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음식이라는 판명이 났다. 이런 신뢰감이 바탕에 깔려 있기에 충분히 가능하다." 고 덧붙였다. 또 이박사는 "처음에는 외국인들이 먹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매운 맛은 중독성이 있어 자꾸 먹다 보면 매니아로 바뀌게 된다."고 세계화 전략을 밝혔다.
그럼 떡볶이의 역사를 알아 보자.
1. 1800년대 처음으로 등장한 떡볶이 !
문헌상으로 처음 떡볶이가 등장한 것은 조선말기인 1800년대 쓰여진 <시의전서>란 조리서에서다. 하지만 이보다 일찍 떡볶이는 존재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 왕들이 먹던 궁중떡볶이가 있었기 때문.
그러나 지금의 떡볶이와는 많이 다르다. 빨간 떡볶이가 아니라 흰 떡볶이로 간장으로 간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궁중음식연구원측은 "매운맛은 사람이 쉽게 흥분하게 만드는 특성이 있어 국가 정사를 돌보는 임금님의 감정이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수라상에서 가급적 매운 맛을 피하는 게 원칙이 었다."고 설명했다. 대신 쇠고기, 생나물, 마른 나물등을 넣어 만들어 현재 떡볶이가 탄수화물로만 이루어진 것에 비하면 영양적으로 완벽한 음식이었던 셈이다.
2. 1953년 재탄생 된 떡볶이
현대인이 즐겨먹는 빨간 떡볶이에 대한 문헌상 기록은 찾지 못했다. 단지 "신당동 떡볶이 할머니"로 유명하 마복림씨가 1953년 만들기 시작했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인 1953년 마복림 할머니가 중국 음식점에서 개업식 공짜 떡을 집다가 친정아버지가 드시던 짜장면 그릇에 떡을 빠트리게 됐다. 그 아이디어로 지금의 신당동 자리에서 떡볶이 노점상을 시작했다."는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마복림 할머니의 주장이다.
3. 70년대 어묵이 떡볶이 속으로 들어 가다.
이후 떡볶이는 별다른 발전을 하지 않고 처음과 마찬가지로 연탄불에 고추장과 대파를 넣고 끓여서 만들었다. 지금의 포장마차 떡볶이와 거의 비슷했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기존 재료에 흔히 "오뎅"이라고 하는 어묵을 넣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다른 재료가 추가된 것이다. 70년대 후반에는 씹는 맛과 단맛을 내기 위해 양배추도 들어 갔다.
이때부터 신당동에 떡볶이 골목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전국적으로 떡볶이가 퍼져나갔다.
4. 80년대, 드디어 즉석 떡볶이의 탄생.
드디어 내손으로 직접 만드는 즉석 떡볶이가 등장한다. 여기엔 LPG의 보급이 큰 역할을 하느데 1980년 마복림 할머니는 연탄불 대신 처음으로 식탁위에 가스레인지를 설치했다.
손님이 주문하면 냄비에 재료를 담아줘 식탁에서 직접 끊여먹도록 한 것, 즉석 떡볶이로 바뀌면서 추가되는 재료도 늘어나 라면에 쫄면, 만두, 계란등이 하나 둘씩 추가되면서 덩달아 값도 올라갔다...
5. 2000년대 퓨전 떡볶이의 등장
젊은이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떡볶이가 거듭 변신한다. 치즈, 자장, 크림, 피자 등 서구의 갖가지 맛이 가미된다. 덩달아 양식 레스토랑에서 별미 메뉴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발빠른 외식업체들은 떡볶이를 자체 브랜드로 내놓는다. 소자본 장업의 대명사처럼 인식되면서 "신떡"등 떡볶이 체인점이 전국적으로 늘어났다.
자료 제고 :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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