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산나 작가의 추천으로 보게 된 책.
이야기의 힘이 느껴지는 소설입니다.
작가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증조모-할머니-엄마-나’로 이어지는 4대의 삶 이야기가
100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또는 아래로 자연스럽게 흐르며 독자를 감동하게 하네요.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한 나는 직장을 구해 바닷가 마을 희령으로 옵니다.
상처 입은 몸과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서였지만, 그건 그리 쉽지 않아 보였지요.
그러다 만난 할머니.
할머니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던 거고...(할머니는 상처받은 작은 새 같은 손녀를 보고 굳이 아는 척하지 않았던 거죠.)
그렇게 만난 할머니에게서 증조모 삼천이와 새비 아주마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도저히 나을 것 같지 않던 상처는 서서히 회복되어 갑니다.
할머니를 만나 듣게 된 오래 전 사람들의 이야기가 상처를 치유해 주고
엄마와의 화해에 한 걸음 다가서게 하는 명약이 된다는 것.
역시 이야기의 힘은 참 대단하구나, 느꼈어요.
알고 있는 이야기, 혹은 들은 이야기를 소설가들은 참 영리하게, 교묘하게 씨줄날줄로 잘 엮어
독자에게 감명을 주기도 하고, 위로를 안겨주기도 하고
때로는 재미와 의미를 선사하지요.
저는,
이야기가 현재에서 과거를 들어갔다
다시 현재로 나오고 하는 과정에서
조모, 증조모 하는 호칭들이 약간 헷갈렸어요. 누구를 말하는 거지? 종종 혼란스럽기도 했지요.
그것 말고는....
첫댓글 나도 읽었는데 너무 긴 이야기라 후반부에는 지루하더군요.
예, 맞아요^^ 잘 쓴 소설임은 분명하지만 좀 지루하긴 했어요.ㅋ
저는 감동적으로 읽어서 ㅎㅎ. 저도 외조모 증조모 용어에는 헷갈리기도 했어요ㅋㅋ
그게 헷갈리니까 읽는 재미가 반감되더라구요. 하지만 감동적인 소설임엔 틀림없는...
이렇게 긴 글을 쓴 지은이의 수고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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