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예배당에 발 디딘 지 40여 년의 남편이
우리 교회 강대상에서 처음으로 찬양을 했던 날 엊그제...
집안의 외동 종손으로 제사를 지내오며 살면서
별난 예수쟁이 마누라 만나서 같이 욕도 먹고
때론 성전에 신발 신은 채로 쳐 들어와
머리 끄댕이 잡아채어 끌어내며
예배를 난장판을 만들기도 하고
그 마누라 버리지 않겠다고 한다고
빗자루로 집안 어른들께 같이 얻어맞기도 했었는데
그때 그 사람이 40년 광야를
산전 수전 공중전 해상전 거치고 나니
이젠 하나님께 붙잡혀 완전 딴 사람이 되었다.
엊그제는 내 인생 또 한 번의 역사적 날이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별난 마누라 버릴 수 없어서
치마꽁지 붙잡고 그림자처럼 따라 댕기다 말다 했어도
들은풍월은 있었는지 그래도 남편이 혼자 찬양을 했다.
유투브방송이 나가는 줄 알면서... ㅎ
몇 몇 안 되는 성도님들을 우짜든동 함께 참여하고
함께 으쌰으쌰 하며 이 생명의 길을 달려가고파서
앞으로 영성훈련 시간에 돌아가면서 준비 찬양을
해야 한다고 선포했더니
감사하게도 아무도 거절하지 아니하고 순종들을 하셨다.
우선은 젊은이 두 사람도 말 떨어지기 무섭게 바로 그날
순종을 하며 한 주 씩 돌아가며 찬양을 드렸다.
보따리 박박 긁어 기타도 사고 ㅎ
우리 교회 이 장로님은 워낙에 다재다능하시고
매사에 열심이 특심이시고 순종을 잘하시기에 염려가 없이
신나고 기쁘게 찬양시간을 즐겼는데
남편인 김장로님은 언제나 있는 듯 없는 듯 말로나 행동으로나
나서지 않는 성품이라 나는 못해 ~~ 하지 않을까 했으나
어쨌든 했다.
찬양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 자리에 서는 순종을 했다는 것이
눈물 날 만큼 감사하고 감격스러운 날이었다.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이런 날들이 있구나...
코 앞의 일들에 매여 땅 꺼지라 한숨을 내쉬며 살아온 세월이
어리석고 부질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믿음 없는 자여...
다음 달 부터는 또 주일 오후 예배 때
두 장로님이 돌아가며 성막기도도 할 참이다.
아무도 난 못해~~~ 하지 않으신다.
참으로 장족의 발전들이다. ㅋ
멀리 울산에서 힘들게 올라오시던 두 권사님들이
완전히 손 들고 집 가까운 곳으로 예배처를 옮기고 나니
작은 예배당이지만 휑~~한 느낌에 많이 허전했었다.
표현은 못했지만...
그러나 누가 막을 수 있으랴
모든 것이 주님의 손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래도 감사 저래도 감사일 뿐.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아버지이시니
밀물도 감사 썰물도 감사.
[시편 91:2]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주님이 하십니다.
아멘!
첫댓글 할렐루야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시는 주님을 봅니다.
포기하지 않는 주님 따라
늘 맘 다잡고 꿋꿋하게 나가시니 이제 열매들로 나오고 있네요.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멘아멘 할렐루야
저녁에는 울음이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
말씀이 응답되셨습니다
진심으로 함께 기뻐합니다
엘림의 축복이
더욱 충만하게 될줄믿습니다
엘림교회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