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오리지널 DBZ의 거의 대부분의 대사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릴 수 있다.
부모님에게 소리지르고, 부탁하고, 징징거려서 제발 (그 비싼!) 드래곤볼 플레이 스테이션 게임을 사달라고 조른다. 그리고 실패하면, 파이널 플래시로 지구전체를 날려버리겠다고 협박한다.
드래곤 볼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어서, 드래곤볼을 찾는 여행을 떠나기 위한 돈을 용돈에서 조금씩 떼어 모았었다.
한 밤중에 '근두운!!!'을 외쳐 모든 가족을 깨웠던 적이 있다.
누군가 '베지터의 머리는 참 이상해'라고 한다면, 그게 누구든지 꼭 반박을 해주어야 직성이 풀릴 것 같다.
매일 아침마다 혹시 밤새 꼬리가 났나, 거울에 내 뒷모습을 비춰본다.
플라스틱 검을 사서 등 뒤에 매달아놓고 그게 어디서 났냐고 묻는 모두에게 '그건 내가 용사 타피온에게서 받은거야'라고 대답해준다. 그 사람이 '그게 누구냐'고 물으면 그 사람을 미친사람 취급한다.
수두가 났을 때 졸도할 뻔 했다. 프리더로 변해버릴까봐 무서웠으니까.
언제부터인가 채식주의자가 되어서 당근(carrots)과 밥, 그리고 다른 야채들(vegetables) 빼고는 아무것도 먹지 않게 되었다.
비밀리에 선두를 기르고 있다(사실은 강낭콩이면서)
기뉴특전대 포즈를 취하려고 노력하다가 근육통 때문에 병원을 찾은 적이 있다.
할로윈 때 완벽한 사이어인의 복장을 한다...그리고 나중에 부모님이 벗으라고해도 한참을 그 복장을 한채 개긴다.
드래곤볼 인물들과 어젯밤 술 한잔 했다고 친구들을 속이는 데 성공했던 적이 있다.
고양이의 이름을 카린이라 짓고 고양이가 야옹야옹 거릴 때 마다 그 소리가 참 지혜롭다고 생각한다.
공중부양술을 하려고 노력하다가 이마에서 핏줄이 튀어나올 뻔 한 적이 있다.
내가 컴퓨터를 배운 단 한가지 이유는 오직 드래곤볼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서이다.
컴퓨터 책상은 나의 캡슐 코퍼레이션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밤에 외출할 땐, 밤하늘을 보며 항상 가슴이 두근댄다. '언젠가 내 왕자님이 오겠지'
베지터를 비롯한 모든 드래곤볼 캐릭터들이 나를 좋아할 거라는 확신이 있다.
냉장고(freezer) 가까이 가는 것을 기피한다.
엄마는 치치랑 닮은 점이 많다(내 말은 귀에 씨로도 안 박힌다는 점에서)
은행강도를 에너지파로 막으려고 하다가 엉뚱하게 내가 유명해졌다.
세포(cell) 그림 하나 때문에 생물시험을 망친 적이 있다.
심한 폭풍이 들이칠 때마다 생각한다. '누군가 신용을 부르고있군'
어제 했던 드래곤볼 애니 재방송을 보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난다...오늘까지 벌써 10번이나 봤던거래도 또 본다.
만월에는 밖에서 소리지르다가 기절한다.
내가 고등학생이고, 또 여자이지만 부모님은 내 8살짜리 남동생의 크리스마스 선물과 똑같은 것을 내게 선물했다...드래곤볼 피겨.
치치보다 더 나은 아내가 되기 위해 가정시간에 핏기를 세우고 수업을 들었다.
푹신푹신하고 말랑거리는 베지터 인형을 만들기 위해 바느질을 배웠다.
내 사이어인의 긍지를 모욕하는 자는 용서하지 못해!
나는 이렇게 웃는다 '카메하-하-하!'
드래곤볼로 살릴 수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드래곤볼의 어떤 캐릭터가 죽어도 눈물이 난다.
야채(vegetables) 좀 먹으라는 말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남동생에게 온갖 비굴함을 다 겪어가면서까지 버거킹 어린이 메뉴의 피콜로 피겨를 받아냈다. 나는 사실 피콜로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프리저의 성 정체성에 대한 악몽을 꾸면서 밤잠을 설친다.
드래곤볼 관련 자료(게임, 애니동영상 등)들을 다운받을 때면 다운이 끝나고 그 자료를 일일이 다 보기전까지는 컴퓨터 앞에서 몸을 뗄 수가 없다.
엄지손가락이 저리고, 아프고, 부었지만 나는 피눈물나는 노력끝에 드래곤볼 게임에서 단 한번도 지지않고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경지까지 이르렀다!
내퍼와 닮은 남자를 때려 넘어뜨리고 '베지터는 어디있어!' 격동적으로 질문했던 적이 있다.
교회 장례식에서 '그냥 드래곤볼을 찾으면 되잖아' 소리지르는 바람에 쫓겨난 적이 있다.
일본에는 비밀리에 제작된 드래곤볼 네번째 시리즈가 분명히 있을거라고 믿는다.
토리야마 아키라와 통화만 한 번 할 수 있다면 나는 그를 꼭 설득해 드래곤볼 네번째 시리즈를 만들게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토스터 기계를 보며 닥터 게로의 발명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어쩌면 인조인간은 실제로 존재할지도 모르겠다.
목공시간에 손오공의 여의봉을 만들려고 고군분투했다.
근두운의 소식은 없나, 하고 항상 기상예보에 신경이 쓰인다.
나는 사실 집중만하면 기를 사용해 에너지파를 쏠 수 있지만, 단지 오늘은 조금 피곤해서 그러지 못하는 것 뿐이다.
전투장면이 나오면 늘 드래곤볼 카드를 꺼내 '이 공격은...'하고 분석한다.
친구와 퓨전을 하려고 노력한다.
파이널 플래시로 학교를 날려버리려고 했던 적이 있다.
놀라운 속도로 밥을 먹는다. 그것도 몹시 많이.
더 강해지기 위해 항상 수련한다.
손오공의 주황색 옷이 몹시 마음에 든다. 그래서 나도 항상 주황 티셔츠에 주황색 바지를 입는다.
머리를 노랑으로 물들이고 나는 슈퍼사이어인이라 박박 우긴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소리지르고 그들을 날려버리려고 해본다.
몇시간이고 순간이동 기술을 터득하려 애썼지만 남은 거라곤 이마에 선명한 손가락 자국 뿐이다.
선글라스를 반쪽내어 오른쪽 눈에 낀 후, 사람들에게 '네 놈들의 형편없는 파워를 좀 봐라!'며 웃는다.
파워를 높이기 위해 어느날부터인가 무거운 옷들을 입기 시작했다.
내 아들 이름은 고한이라 지을 것이다.
딸 이름은 팡.
이마에 세번째 눈을 그린다.
머리를 삭발하고 이마에 여섯개의 점을 찍는다.
머리를 꼿꼿이 세운뒤 노랑으로 염색한다.
동물원에서 무고한 원숭이들에게 소리를 지른다.
문제가 있을 땐 항상 '내가 베지터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본다.
끝까지 읽으며 이걸 다른 드래곤볼 광신도들에게도 보여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출처 http://www.blogthings.com/Dragonball-Z.html
translated by 도마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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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앗... 전부는 아니더라도 나한테 해당되는 것이 있다!!!
미투 피겨도 사놨음. 패키지이지만..
타피온 !... ㅋ
ㅋㅋ 나도 플스드볼게임 사달라고 하면 아빠가.. 조잡하다고 하던데. ㅋㅋ 결국엔 Z.Z2.스파킹네오 3개 샀음 ㅋㅋ
퓨전 하려 노력했다 ㅋㅋㅋ
아..어떻게하지;;해당되는것이 꽤나 있습니다;;뭔가 네퍼를 닮은 남자를 때려눕힌다던가 하는 것 제외하고는;;ㅋㅋ
앆 이거보고진짜웃겼음, 재밌네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존나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미치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