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먼저 이 수업의 레포트로 프랑스 영화제를 봐야 한단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프랑스 영화라면 흔히 예술영화를 떠올리기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범죄영화제라는 것을 알게 된 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같은 과 학생들과 영화를 보러가게 되었다.
♥♥줄거리♥♥
어느 한 집에서 이중적인 생활을 하는 ‘마리’는 피가 묻은 잡지를 남겨둔 채 사라져 버린다. 형사들이 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범죄의 수법이 10년간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과 같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사건은 겉잡을 수 없게 커진다. 그러던 중 개의 털을 단서로 실마리를 잡은 형사들은 조사 끝에 범인의 집을 발견하게 된다. 범인이 없는 틈을 타서 집을 수색하던 중 도리어 형사는 범인에게 인질로 잡히게 되지만 갑작스런 상황의 반전으로 결국 범인은 자살을 하게 된다.
♥♥느낀점♥♥
먼저 이 영화는 너무나도 난해했다. 프랑스 영화들이 다 그런지는 몰라도 내용과 내용 간에 유기적인 관계가 맞지 않던가, 아님 나의 머리로 감독의 의도를 따라잡지 못했거나 둘 중에 하나인 듯싶다. 배우들도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아서 너무 헤깔렸고, 자막도 너무 흐리게 나와서 장면과 자막을 동시에 보며 영화를 이해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매우 충격적인 장면들도 많이 나와서 가끔 깜짝 깜짝 놀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만의 매력도 적지 않았다. 한국의 범죄영화에서는 은근슬쩍 넘어가는 부분들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였고, 마치 ‘CSI 마이애미’를 보는듯한 매우 과학적인 수사 장면들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선배 형사의 죽음이라던가, 범인이 아무 거리낌 없이 자신의 가족을 죽인다거나, 죽을 고비를 겨우 넘긴 다음 장면에서 형사가 아내와 함께 너무나도 행복하게 웃으면서 그냥 영화가 끝나버리는 것과 같은 장면에서는 영화의 한계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솔직히 영화를 보고 깨달은 점이나 감동을 받아야 하겠지만, 이번 이 ‘범죄의 현장’이라는 프랑스 영화를 보고는 실망감이 더 컸던 것 같다. 아무쪼록 신선한 충격을 준 영화였다.
첫댓글 쎄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