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703 "영부인" 실수, 복선인가… 김건희 5일새 단독일정 4건
김건희 여사가 베일을 벗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번 3박 5일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 기간 윤석열 대통령 없이 단독일정을 수차례 소화했다. 그간 국내에서 비공개 일정에 주력하며 외부 노출을 삼갔던 것과 대비된 모습이었다.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며 그간 한발 물러섰던 김건희 여사가 이번 스페인 방문을 계기로 본격적인 공적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건희 여사는 그간 대중이나 취재진 앞에 나서길 꺼렸다. 대선 기간 자신 및 가족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당시엔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부디 노여움을 거둬달라”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은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과하다. (대통령 부인은) 비서실 지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영부인’의 일정ㆍ수행ㆍ의전 등을 총괄하는 대통령실 제2부속실을 폐지했다.
이번 스페인 순방 초기에도 김건희 여사의 조용한 행보는 계속되는 듯했다. 대통령 전용기 탑승 당시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보다 한 걸음 뒤에서 걸었고, 기내에선 취재진을 만나 “한 말씀 하시지”란 윤석열 대통령의 권유에도 “감사합니다”는 말만 하며 조용히 미소 지었다. 하지만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한 뒤엔 윤석열 대통령 없이 단독 일정만 4건을 소화하는 등 특유의 존재감을 내비쳤다.
지난달 6월 28일(이하 현지시각)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을 찾았을 땐 제법 오랫동안 직원 격려 발언을 했다. 김건희 여사는 “여기 조그마한 문화원에서 모든 한국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며 “여기 계신 분들이 얼마만큼 한국을 더 홍보하고 알리는데 자부심을 가지는지 제가 잘 느낄 수 있겠다”고 말했다. 또 화가 디에고 벨레스케스와 파블로 피카소,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 등의 거장을 배출한 스페인에서 한국 문화가 주목받는 상황을 거론하며 “여러분이 애국자”라고 격려했다.
다음날인 6월 29일 산 일데폰소 궁과 인근 왕립 유리공장 등을 둘러보는 16개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선 미국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는 바이든 여사에게 “(우크라이나에) 부군과 함께 가지 않고 홀로 가신 용기와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을 건넸다. 이에 바이든 여사는 “우크라이나 아이들과 난민들의 정신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답한 뒤 김건희 여사에게 “높은 자리에 가면 주변에서 많은 조언이 있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건 자기 자기 생각과 의지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라(Just be yourself)”고 조언했다.
같은 날 오후 김건희 여사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업체인 에콜프를 단독으로 방문해 “기후위기가 우리 코앞에 다가온 만큼 에콜프의 시각과 공감하는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더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날인 6월 30일엔 33년째 마드리드에 거주하며 한국 식료품점을 운영해 온 교포 부부를 만나 “부모님과 같은 1세대 동포의 노력이 한국과 스페인의 끈끈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김건희 여사에 대한 대통령실의 지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 배포, 관련 영상링크 등을 기자단에 공유하며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그간 김건희 여사의 국내 행사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모르쇠’로 일관하며 비선 논란을 자초했던 것과 대비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앞두고 부속실에 김건희 여사를 지원하는 2~3명의 기존 행정관 외에 추가 인력을 배치했다.
부속실 내에 사실상의 ‘제2부속팀’이 생긴 셈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순방 이후 김건희 여사가 본격적인 ‘퍼스트레이디’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대통령실은 순방 기간 부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주스페인 문화원 방문을 “첫 영부인 방문”이라고 표현했다가 바로 “대통령 부인으로는 첫 방문”이라고 수정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 출입기자들 사이에선 “실수가 아닌 복선으로 보인다”는 말도 나돈다.
‘저가패션’ 즐기던 김건희… 6천만원대 명품 목걸이 화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순방 중 착용한 목걸이가 6000만원 상당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화제다. 저가의 국산 패션 아이템을 즐기며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던 김건희 여사의 행보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순방 일정 중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건희 여사는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반 클리프 앤 아펠'의 팬던트로 추정되는 제품을 착용했다. 김건희 여사는 올림머리에 검은색 재킷, 새틴 재질의 짙은 초록색 한복 스타일 치마 차림으로 등장했다. 전반적으로 차분한 의상 가운데 목에 찬 펜던트가 비교적 크고 반짝거려 시선이 집중됐다. '스노우플레이크 펜던트'라는 이름의 이 목걸이는 눈꽃 결정 형태에 착안해 디자인된 제품으로 가격은 6200만원이다. 재료 보석으로는 백금과 다이아몬드가 사용됐다. 디자인이 비슷한 라지 모델의 경우 1억600만원이다. 김 여사가 착용한 제품의 형태를 봐선 스몰 모델로 추정된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액세서리가 주목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5월 대통령 취임식 때와 지난달 6월 12일 영화 '브로커' 관람 당시 반 클리프 앤 아펠의 '스위트 알함브라 브라이슬릿'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 팔찌는 선명한 네잎 클로버가 특징으로 가격은 200만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지난 6월 지방선거 때는 카르띠에의 1500만원대 팔찌를 착용한 모습도 포착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스페인 순방에서 김건희 여사는 국내 브랜드의 발찌를 착용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6월 27일 출국 당시부터 다이아몬드·주얼리 판매 온라인 플랫폼 '어니스트서울'의 발찌를 왼쪽 발목에 착용했다. 어니스트서울은 네이버·카카오 출신 창업자가 서울 종로3가 등 금은방 거리를 온라인으로 옮기겠다는 취지로 2020년 11월 출시한 플랫폼이다. 해당 제품은 14K 또는 18K 골드 체인에 다이아몬드 모조석인 모이사나이트 5개가 박힌 '모이사나이트 베젤' 발찌다. 가격은 32만7200원이다.
김건희 여사는 6월 28일 마드리드에 있는 한국문화원을 방문했을 때도 이 발찌를 착용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는 5월 초 충청북도 단양의 구인사 방문 당시 5만4000원짜리 온라인 쇼핑몰 자체제작 치마를 입어 화제가 됐다. 또 지난 4월에는 서초동 자택에서 경찰견과 찍은 사진이 공개됐는데, 당시 후드 티셔츠와 청바지, 아이보리색 슬리퍼를 착용했다. 이 슬리퍼는 온라인에서 3만원대에 판매되는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품절 대란을 빚기도 했다.
윤석열 "국정 잘한다" 43%… 한달새 10% 빠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 역시 하락 추세다. 7월 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6월 28∼30일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1000명 대상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2%였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일주일 전 조사(47%)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
6·1지방선거의 여당 승리 직후 53%를 기록했던 긍정 평가가 한 달 새 10%포인트 빠진 것이다. 지난달 첫째 주 45%를 기록했던 국민의힘 지지율도 한 달 사이 5%포인트가 하락해 이번 조사에서는 40%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42%)는 한 주 전(38%)에 비해 4%포인트 올라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 크로스’를 눈앞에 둔 상태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18%)와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순으로 많았다.
특히 인사 문제를 지적한 비율은 한 주 전에 비해 5%포인트가 늘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논란들이 부정 평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6월 27∼29일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전국 성인 1002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45%)는 한 주 전 조사(49%)보다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어느 편의점주의 눈물… "14시간 일해야 월급 80만원"
"아르바이트생 인건비조차도 감당이 안돼 제가 하루에 15~16시간씩 편의점을 지키고 있어요." 경기도 소재 한 지방 도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기자에게 이 말을 전하며 잠시 울컥했다. 요즘 인플레이션으로 가뜩이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데, 전기요금에 최저임금까지 올라 편의점주가 내야 할 돈이 너무 많아졌다. A씨는 "20년 동안 가정주부로 살다가 생활비라도 벌어보려고 편의점 운영을 시작했다"며 "적자를 면하려면 편의점주가 직접 장시간 일해야 해 삶의 질이 완전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A씨는 내년에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매장 폐점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A씨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모임인 한국편의점주협회(이하 협회)는 "최저임금 인상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실력 행사를 불사할 태세다. 편의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최저임금 지불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게 정설이다. 특히 7월부터 전기요금까지 인상될 예정인데 편의점은 24시간 운영하는 업종 특성 상 다른 자영업자들에 비해 최저임금 인상에 더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최근 협회가 자체 시뮬레이션 해 본 편의점주 월별 순소득 산정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 임금과 주휴 수당 적용시, 편의점주가 주 5일간 매일 10시간을 근무하는 경우 30만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국 편의점 점주 중 60% 정도는 적자를 볼 것이란 게 협의회 측 설명이다. 협의회 한 관계자는 "대부분 점주들은 주 5일간 매일 14시간을 근무해야 월 80만원 정도를 이익으로 가져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협회가 공개한 편의점주의 월 소득 실태는 이렇다. 우선 올 상반기 편의점 1점포당 월 평균 매출은 4357만원(산업통상자원부 통계)이다. 중 판매 이익은 월 매출의 30% 정도로, 1307만1000원이 된다. 이 이익은 본사와 점포가 3대 7로 나눈다. 이 경우 점포 이익은 914만9700원이 된다. 하지만 월별로 편의점주가 내야하는 비용은 이를 훨씬 웃돈다. 평균 944만1175원을 비용으로 지출하게 된다. 그러니 실제 점주가 가져가는 순소득은 '마이너스 29만1475원'이라는 계산이다.
이 비용 항목에는 ▲인건비 591만1913원 ▲4대 보험비 57만9262원 ▲임대료 150만원 ▲광열비(전기요금 등) 80만원 ▲잡비 65만원이 든다. 여기서 인건비는 주중 5일에는 아르바이트생 2명이 각각 7시간씩, 주말 2일에는 아르바이트생 3명이 각각 8시간씩 근무하는 케이스로 산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내년에 임금과 4대 보험료를 포함한 인건비가 올해보다 적게는 31만원에서 많게는 44만원까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계속된 매출 하락으로 최저 임금 지불능력이 갈수록 떨어져 다수 점주들이 임금 체불자로 내몰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고용이 크게 위축돼 야간 무인화와 야간 미영업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들린다. 협의회는 편의점을 포함한 영세 자영업자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정치권에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최저 임금의 업종별·지역별 차등 적용과 주휴 수당의 조기 폐지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12:40 강변로 345..... 매지리막국수 / 원주시 개운동 209-3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