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석하게도 "비카인드 리와인드" 는 코미디 영화지만 포복절도할만큼 그리 웃긴 영화는 아니다...
정말 한바탕 실컷 웃고 가겠다고 덤벼들었다간 실망만 잔뜩 안고 가게 될테니 처음부터
그럴 마음이라면 두손 두발이용해서 뜯어 말리고 싶다...
그렇지만 큰 기대없이 미셸공드리라는 감독의 독특한 영상세계를 좋아하고
잭블랙의 조금은 과장된듯한 몸짓과 독특한 안면근육을 이용한 개그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만족하고 돌아설 영화임은 틀림이없다...
비카인드 리와인드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즐겁다...
온갖 영화들을 리메이크 해가는 그 과정에서 웃음이 얼굴에서 떠나가질 못하도록 만든다...
영화 소품이라 해봐야 쓰레기 와 고철등으로 만드는등 초저예산으로 제작하는가 하면
배우들의 허접하고 조악하기 까지한 연기는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지만
그 과정에서 덤앤 더머 버금가는 바보 커플과 마을사람들은
영화라는 한 장르에 푹 빠져서 그렇게 즐겁고 행복할수가 없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영화라는건 그리 어려운것도 아니며 그리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저 즐기고 웃을수 있는 삶의 하나의 활력소 역할만 하면 되는것이지 어렵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어느 누군가들은 무지 어렵게 생각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분석을 하고 왜 그럴까 고민도 하고... 생각해보면 너무 그럴필요도 없는데 말이다...
제리와 마이크 처럼 그냥 영화라는걸 즐기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
한가지 이 영화의 백미를 얘기하자면 중간 몇십편의 영화들을 리메이크 해가는 과정을 한번에 롱테이크로
찍어내는 장면은 결코 빼놓을수 없는 명장면중 명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