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항 내지는 불만 사항_ 다음 카페에 글을 쓰려고 창을 열면 왜 영어 알파벳이 먼저 뜨는지...
인터넷 카페에 들어와 글을 쓰려, 한두줄 자판을 보며 뭔가를 입력하고 화면을 보면, 암호같은 무질서한 영어알파벳의 나열에 늘 경악을 하고, 얼트 키를 누르고 활자를 바꾼 후에 다시 조심스럽게 키를 입력. OS가 미국 것이라 그런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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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사람들이 더 나이든 사람들을 모시고 살다 최후로 선택하는 것이 요양병원을 물색해 모시는 일이다. 나의 아버지도 어느 순간 부터 치매기가 있다는 아들 내외의 판단으로 요양병원으로 갔고, 나의 어머니는 그곳을 탈출해 집으로 와, 얼마를 더 살다 돌아가셨다.
어느 날 지인은 갑자기 말했다. '요양병원 그거 고려장이야...'
참 충격적이었다.
90넘은 노모를 홀로 보시던 70대 아들은 지극정성이었지만 결국 어머니를 평판좋은 요양원으로 모셨다. 그게 최선인가요? 라고 물었을 때.
'대소변을 못 가리는 상황이 온다면 그걸 어떻게 감당해요.' 라고 대답했다.
오늘 버스 안에서 만난 80대로 보이는 할머니들은 며칠 전 요양병원으로 가게 된 지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전날 그 양반하고 얘기도 했어. 정신 말짱했어. 그런데 치매라고 요양병원에 보낸 거야.'
'딸들은 엄마 정상이라고 반대했는 데, 며느리가 그런 거야.'
며칠 전 버스 안에서, 노인복지관을 가던 분들도 비슷한 대화를 나누었다.
'난 내가 주저앉아 걸음도 못걷게 되면 요양병원으로 보내질게 뻔해서 이렇게 다니는 거야. 끔찍하잖아.'
그분들도 말했다. '그거 고려장이야.'
고려장이란, 버려진다는 것이다. 누군가 생명하나가 쓸모없다고 판단을 내리면 하게 되는 일인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고려장이 아니라 스스로 최후를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모르고 왔다가 알고 떠나는 인생의 마지막이 이렇게 무자비한 것이 된다면 그건 옳은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