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23-85)> 대림절(Advent)
오늘(12월 3일)은 대림절(待臨節) 첫 번째 주일(First Sunday of Advent)이다. 교회력(敎會曆)은 크게 세 가지 종류의 주기로 나뉜다. 즉, 매일주기(Daily Cycle)와 주일을 주기로 반복되는 주별주기(Weekly Cycle), 그리고 일 년 주기로 반복되는 연례주기(Yearly Cycle)이다.
연례주기는 두 개의 축으로 구성된다. 한 축은 빛의 절기(season of light)인 성탄절기이며, 다른 축은 생명 절기(season of life)인 부활절기이다. 빛의 절기인 성탄절기는 대림절(Advent), 성탄절(Christmas), 그리고 주현절(Epiphany)로 구성된다.
대림절은 기독교에서 크리스마스 전 4주간 예수의 성탄과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교회의 절기이다. 대림 제1주일은 11월 27일-12월 3일 사이의 주일(일요일)이다. 교회력은 대림절로 시작하기 때문에,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뜻도 있다. 대림절에 사용하는 예전색(禮典色)은 기다림을 뜻하는 보라색이다.
대림절을 가리키는 영어 ‘advent’ 어원은 오다(adventus)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하였다. 대림절은 이중의 의미로 그리스도의 첫 번째 오심을 축하할 뿐만 아니라, 다시 오심을 대망하며 준비하는 절기이다. 대림절 기간은 성탄절 전까지의 주일을 포함한 4주간이다.
대림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절기주제: 기다림, 준비, 소망, 참회. ▲절기색상: 보라색(참회와 기다림의 색). ▲절기상징: 대림절 초(4개), 성탄목(Christmas tree: 사과, 장미, 쿠키, 촛불), 성탄화환(Advent wrenth), 말구유(Christmas creche) 등.
연세대학교회(Yonsei University Church) 강단의 십자가 아래에 ‘대림절 초’를 장식했으며, 오늘 첫 번째 초에 불을 붙였다. 대림절 첫 번째 주일 예배는 정미현 목사(연세대 교목실장)이 인도했으며, 곽호철 담임목사(연세대 교목/교수)가 ‘기도하며 기다리십시요!(Wait in Prayer!)’를 제목으로 말씀증언(Sermon)을 했다.
첫 번째 대림절을 맞이하여 성가대는 Alice Parker와 Robert Shaw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는 소망을 담아 옛 라틴 찬송을 편곡한 작품, <곧 오소서 임마누엘(O Come, O Come Emmanuel)>을 찬양했다. 찬양 가사는 다음과 같다.
곧 오소서, 임마누엘 오 구하소서 이스라엘/ 그 포로 생활 고달파 메시아 기다립니다/ 기뻐하라 이스라엘 곧 오시리 오 임마누엘. 곧 오소서 지혜의 주 온 만물 질서 주시고/ 참 진리의 길 보이사 갈 길을 인도 하소서/ 기뻐하라 이스라엘 곧 오시리 오 임마누엘. 곧 오소서 소망의 주 만백성 한 맘 이루어/ 시기와 분쟁 없애고 참 평화 채워 주소서/ 기뻐하라 이스라엘 곧 오시리 오 임마누엘.
다같이 헌신의 기도(Dedicatory Prayer)를 드렸다. “다시 오실 주님, 평화의 마음으로 기다리게 하소서. 자기를 비움으로 성탄절을 기다리게 하소서. 성령이 채우실 기쁨을 기대하게 하고서. 기다림으로 우리 믿음을 채워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사진> (1) 대림절 초 장식, (2) 성가대 찬양, (3)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박명윤 이행자 부부.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3 December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