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과 다솔
='사랑함'의 뜻을 가진 이름=
요즘 친구들 이름을 보면 그 뜻을 알 수 없는 것이 더러 있다.
'다솜'이란 이름도 그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다솜? '다스한(따스한) 솜'이란 뜻일까? '모두가 다 솜'이란 뜻일까? 얼핏 그 뜻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다솜'은 '사랑함'의 뜻을 가진 우리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사전에 그대로 들어가 있지는 않다. 그러나, 옛말이 함께 들어가 있는 사전을 보면 ' 옴'이란 낱말을 쉽게 찾을 수 있고, 그 풀이가 '사랑함'으로 들어가 있음을 볼 수 있다.
'닷옴'은 우리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을 제대로 발음하면 '다솜'과 비슷하게 나온다.
옛날엔 '사랑하다'를 '다소다'라고 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다소니'라고 했고, 사랑하는 말을 '다손말'이라고 했다. '사랑하다'의 뜻인 '닷다'에서, '닷'을 말뿌리로 하는 여러 낱말이 나온 것이다.
닷온=다손(사랑하온 사랑하는)
닷온+이=닷온이=다소니(사랑하는 사람)
닷온+말=닷온말=다손말(사랑하는 말)
'다솜'이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낱말이어서 이것은 여자 친구들 이름에 주로 보인다.
그런데, 이것을 남자 이름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들은 더러 '다솔'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렇게 될 때, 그 뜻을 어떻게 된다고 보아야 할까? '사랑할'의 뜻으로 볼 수도 있다.
다솜(닷옴)=사랑함
다손(닷온)=사랑하는
다솔(닷올)=사랑할
이렇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별로 쓰지 않는 옛말이기 때문에 더 귀하게 느껴지고 더 값지게 느껴지는 이름인 '다솜'과 '다솔'이다. '다솜'과 '다솔'은 오누이의 이름으로 삼으면 좋을 것이다.